삐에로쇼핑 보물찾기
지난주에 코엑스에 오픈한 삐에로 쇼핑을 구경갔다.
금요일 오후인데도 매장이 빽빽할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중에 절반은 시장조사하는 업계사람들처럼 보였다는 건 함정 주말에는 줄서서 들어갔다니 어쨌든 마케팅은 대성공인듯 하다.
총평하자면 :
이건 편의점인가 드럭스토어인가 다이소인가 마트인가 주류샵인가 성인샵인가 하이마트인가 도대체 안파는게 뭔가! B1층만 한시간반 보고 다리아파서 쉬어야 될 정도로 구경하는 재미는 확실했지만- 매장도 엄청 넓은데다 물건을 키높이까지 빼곡히 진열해서 정말 볼거리가 많다- 싸다는 느낌은 딱히 없었다.
미끼 상품은 싸고 나머지들은 드럭스토어 정도일텐데 이상하게 내가 기억하는 가격들은 미끼상품이 아니었나봄
제일 맘에 들었던 섹션은 주류샵 미니어처들 ㅎㅎㅎ
그것보다 SNS에서는 돈키호테와의 비교가 많아서 오히려 돈키호테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읽게된 책 <돈키호테 CEO>.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의 성격이 느껴지는데 이 책을 읽으니 왜 돈키호테 매장이 약간 B급 정서로 꾸며져있는지 알 것 같았다. 자신의 실패기를 나 그때 완전 엉망이었어 하하-하고 이야기하는 솔직하고 소탈함이 느껴졌다.
<돈키호테 CEO> 내용 중 정리해본 돈키호테 성공원인
1. 원가절감으로 값싼가격
- 폐기품, 흠있는 상품, 샘플이나 반품된 물건 공짜에 가까운 가격에 매입
2. 재미있는 매장
- 화장품부터 명품까지 300평 규모 매장에 4만가지 품목 압축진열
- 물건마다 B급 정서로 손으로 쓴 POP를 붙여 고객에 정보&재미 제공
3. 심야영업
- 편의점이 7-11(세븐일레븐) 영업할 때 새벽 3시까지 영업해 심야손님 공략
위 세가지로 보기 좋게, 집기 편하게, 사기 쉽게라는 소매업 원칙 정반대로 '한밤의 보물찾기' 완성
4. No 물류창고
- 물건을 매장에 때려넣어 진열하는 압축진열로 따로 물류창고, 작업장 공간 없이 공간 효율적 운영
5. 매장담당자에게 권한위임
- 압축진열에 대해 교육으로 한계를 느끼자 영업사원에게 매장 관련된 모든 권한 (매입, 진열, 가격설정 등)을 넘겨 동기부여
6. 망한 자리에 오픈
- 구조조정 중인 외식체인 본부를 찾아가 철수 예정 점포(정리하고 싶은데도 계약기간이나 위약금 때문에 계속 영업중인 점포) 넘겨받아 대기업의 점포 개발력 이용
삐에로 쇼핑이 2는 잘한 것 같은데 1은 잘 모르겠고 일본여행 매년가는 지인말에 따르면 돈키호테도 스팟상품만 좀 싸지 다른 제품들은 많이 싸지도 않다고 한다. 요즘 트렌드가 '재미있는 매장' 이기도 하고 2가 매우 차별화되고 압도적이라 삐에로쇼핑의 2-3년 뒤가 매우 궁금함.
아래는 기억하고 싶은 구절들
"고객이 우리를 찾는 이유는 '돈키호테는 할인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조금 비싸긴 해도 세련된 가게가 될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항상 싸게 파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그렇기에 언제까지고 승리할 수 있다."
"성실하고 능력과 재능도 뛰어난데 왠지 모르게 사업이 잘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경우는 내 식으로 표현하자면 지켜보기가 안되는 사람이다. 항상 전력으로 질주하다 보면 위험을 알리는 미묘한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다. 사업은 장기전이다. 무턱대고 망설일 필요는 없지만, 지켜보기가 필요한 상황이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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