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essay #09] 서해안 행담도 휴게소에서 조우한 바다갈매기

All photos use Olympus Four Third lens 'ZUIKO DIGITAL ED 12-60MM F2.8-4.0 SWD'

Olympus OM-D E-M1 | 12mm(FF24mm) | 1/2000s | f/2.8 | iso200 ⓒjay4u
뒤로 보이는 서해대교, 그리고 행담도의 바람개비

먹이를 찾아 휴게소를 어슬렁거리는
갈매기를 본 적이 있는가
새우맛 짭쪼름한 스낵만 찾아다니는
행담도의 갈매기...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가사 일부 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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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깡 한 조각 얻어먹기 위해
사람들의 휴게공간 한쪽을 차지한 바다갈매기

사진을 찍는 자에겐 순간을 포착하는 명당이지만
부족한 실력을 드러내며 찍는 족족 수평이 안맞거나,
핀이 나가거나, 구도가 엇나가거나, 멀리 떨어져서 실루엣만 남겨지거나..
결과물을 정리하며 아쉬움을 못내 토로해본다.

실루엣만 남겨진 장면 "나도 망원렌즈 갖고 싶다"

Olympus OM-D E-M1 | 30mm(FF60mm) | 1/6400s | f/3.6 | iso200 ⓒjay4u

한 가족 여행객이 새우깡을 움켜쥐고 갈매기들을
유혹하려고 준비하고 있을 때,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사진으로 잘 보이지 않겠지만 갈매기 아래에 있는 작은 점이 바로 '새!우!깡!'
갈매기들이 얼마나 길들여졌는지 주는 족족 잘도 받아 먹더라...
오히려 애들보다 오히려 어른들이 더 즐거워 보였다.
이럴때만큼은 망원 렌즈를 하나 들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장비병은 고치는 약도 없다던데.....

준비되지 못한 자에게는

Olympus OM-D E-M1 | 12mm(FF24mm) | 1/4000s | f/2.8 | iso200 ⓒjay4u

마이크로포서드 12-60mm 렌즈를 들고 12mm로 찍었다;;;
그나마 광각인 12mm였기에 이렇게나마 갈매기를 한가운데에
담아낼 수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60mm였다면 십중팔구 갈매기가 화면에 찍히지도 않았거나, 오른쪽에 대가리만 나왔거나 왼쪽으로 뒷궁뎅이만 나왔거나, 만성 수전증에 흔들렸겠지.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핀이 나가거나

Olympus OM-D E-M1 | 45mm(FF90mm) | 1/1600s | f/3.9 | iso200 ⓒjay4u

보라! 이 아름다운 핀 나간 사진을!
꼴에 어디서 들은건 있어가지고, 매뉴얼 모드로 수동 초점 잡고 연사로 드르륵 긁었지만 죄다 초점은 맞지 않았다. 손각대의 한계라고 자위한다. 그나마 한때 올림푸스의 플래그쉽 모델이었던 E-M1을 사용하니 손떨방은 잘 되니 손각대 핑계도 핑계일 뿐

구도가 나가거나

Olympus OM-D E-M1 | 17mm(FF34mm) | 1/4000s | f/3.1 | iso200 ⓒjay4u

혹자는 그래도 잘 나왔네...라고 할지 모른다. 알고 보면 오른쪽 구석에 찍힌 사진을 4/1쯤 크롭(사진의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것)한 결과물이다. 그나마 사진 품질이 쓸만하게 나와 망정이지, 그것도 아니었다면 크롭은 하나마나했을테다.

수평이 안맞거나

바로 위 사진의 원본 되시겠다. 수평이야 안 맞으면 언제든 수평을 조절해주면 되니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필자가 사진 후보정을 위해 사용하는 어도비社의 라이트룸 프로그램 작업샷.
이 역시 전문적으로 배운적은 단 한번도 없고, 오직 유튜브만 보며 그 사람의 작업 내용을 따라하면서 참조하고 있다.

스팀잇에 올리는 모든 사진들은 RAW 촬영 원본에 기본적으로 라이트룸을 통해 후보정 작업을 거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사진들과 같이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색감이 강렬하게 들어간 것을 선호한다. 일부 자연스럽지 않기도 해서 요즘엔 자연스러운 색감을 선호하는 다른 작가들의 작업물을 참조하며 연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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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us OM-D E-M1 | 35mm(FF70mm) | 1/1000s | f/5.6 | iso200 ⓒjay4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