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뉴 아이패드의 A10X fusion 가 긱벤치 멀티스코어 점수를 9000점을 넘었습니다
전자기기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사람들한테는 애플의 신제품 발표가 굉장히 큰 관심사일텐데요. 이번에 새롭게 나온 A10X Fusion의 성능이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것을 긱벤치 벤치마크를 통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전세대 아이패드 프로에 탑재되었던 A9X 프로세서만 해도 무려 12인치 맥북의 벤치마크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면서, 처음으로 PC (맥북) 제품군보다 더 좋은 성능의 모바일기기를 선보인바 있습니다.
▲ 전세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에 들어간 A9X 프로세서의 긱벤치마크 성능
▲ 전세대 맥북 12인치 기본형에 들어간 A9X 프로세서의 긱벤치마크 성능
그런데 이번 WWDC에서 등장한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 10.5인치에 들어간 A10X Fusion의 긱벤치마크 성능이 무려 아래의 그림과 같이 싱글코어 약 3800대 / 멀티코어가 9000대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이는 정말 정말 경이로운 숫자인데, 현존하는 인텔 듀얼코어 노트북 거의 모든 제품군을 넘어서는 성능입니다. (컴알못인 분들 위해 쉽게 말하자면, 이번에 나온 뉴 아이패드 프로가 어지간한 왠만한 노트북들보다 성능이 더 좋다는 뜻입니다.) 물론 쿼드 코어 노트북보다는 성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죠. (쿼드 코어 노트북은 데스크탑을 제외한 모바일 가능한 모든 PC 제품군 중에서 가장 성능이 좋은 프로세서입니다.)
이 숫자가 저 같은 사람들한테는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아이패드 성능이 좋아도 그렇지, 듀얼코어 노트북들보다 훨씬 성능이 좋다? 비등비등한 수준이 아니라 약 50% 가까이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현재 제가 쓰고 있는 서피스 프로 4 i5 모델의 경우 긱 벤치가 싱글코어 기준 약 3000 점 / 멀티 코어 기준 약 6000점 정도입니다. 카비레이크 i7 제품을 확인해도 멀티코어 기준 약 1000점-2000점 정도 차이도 안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카비레이크 i7 듀얼 코어 제품보다도 약 20% 이상 좋은 성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기본적으로 iOS 소프트웨어의 한계가 있어서 차라리 성능이 더 낮더라도 12인치 맥북이나 아니면 다른 듀얼코어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업무상 자신이 반드시 다뤄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그런 프로그램이 iOS에서 사용할 수가 없다면 아이패드보다는 그래도 다른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물론 이런 것들을 다 무시하더라도 아이패드 프로가 정말로 경이로울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게 되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또한, iOS에서는 전문가용/업무용으로 충분한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 되었구요.
이제, macOS와 iOS가 계속 비슷해져 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언젠가는 그 둘이 완전히 합쳐져서 이런 고성능의 아이패드 프로에서 어지간한 전문가용/업무용 프로그램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성능이 너무 좋아서 ios11이 나오기 전까지는 너무 오버스펙이라고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