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 기초 동화구연 [4]

in #kr7 years ago

하루 30분 기초 동화구연 [4]

지금까지 우리는 총 3번에 걸쳐 동화구연에서 기초가 되는 세가지 목소리 훈련을 했습니다.
이 훈련을 요령피우지 않고 열심히 하셨다면 여러분들은 이미 다른 동화구연 강좌에서 10일 학습한 분량만큼의 발음 연습이 되셨을 겁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지금 우리가 하는 것은 속성이라는 것을 잊지마세요. 속성은 그만큼 깊이가 얕을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빨리달릴 수 있도록 다리만 길게 만들어주는 것이니 다리를 튼튼하게 두껍게 만드는 것은 순전히 연습을 통한 여러분들의 노력임을 밝힙니다.
이번 강의부터는 1.에서 이론교육, 2.에서 실전교육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것을 꼭 상기하시면서 오늘은 끊어읽기와 짧은 동화 지팡이가 된 나무를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끊어읽기
    끊어읽기가 왜 필요하냐구요? 끊어읽기는 고른 숨 배열을 위해서 또, 바른 문맥의 이해를 위해서 필요합니다. 흔한 예가 있지요.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 바른 끊어읽기를 위한 이론을 배우도록하며 파싱이라고도 하는, 대본에 끊어읽기 표시및 숨 표시 하는 것을 배워보도록하겠습니다.
  • /는 조금 짧게, //는 조금 길게 띄어읽습니다.

               /는 주어, 술어 사이에, //는 문장이 끝나는 곳에 사용한다.
               나머지 문장부호는 글의 상황에 따라서 /나 //로 끊어 읽는다.
              (괄호)안에 느낌이나 감정 지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느낌이 동적이며 감격적이고, 격앙되는 부분에서는 빠르게
              느낌이 정적이며 차분하고 잔잔할 때는 느리게 하는 것이 좋다.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잠시 길게 끊어 읽어 호흡을 끊는 것도 좋다.
    

무슨 말인지 아직 감이 안오실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다음 동화의 파싱을 보면서 이해해주세요.

  1. 지팡이가 된 나무

개작-신정범

아름다운 숲에/ 작은 나무 마가목이/ 살고 있었어요.// 마가목은/ 날마다 꿈을 꾸었지요.//
"난/ 아름드리 거목으로 자라서/ 큰 집의 기둥이 될거야,/ 아니면// 큰 배의 갑판이 되어서/ 온세상을 누비고 다닐거야!"//
하지만 나무친구들은/ 마가목의 꿈을 비웃었지요.//
"하하하/ 너 같이 조그만 나무가/ 큰 집의 기둥?/ 큰 배의 갑판?/ 웃기지도마!/ 꿈깨."//
"치이~ 너무해!"//

그러던 어느날/ 나라에서 솜씨 좋기로 소문난 목수아저씨가/ 아름다운 숲에 오기로했어요.//
"하하하/ 목수아저씨는/ 나처럼 우람하고 멋진 나무를/ 좋아할거야!"//
"아니야!/ 아저씨는/ 나처럼 잘빠지고 매끈한 나무를/ 좋아해!"//
"아니야!/ 나야"/
"아니야!/ 나야"/
"아니야!/ 나라구"//

"어디/ 나무들 좀 볼까?"//
목수아저씨가 왔어요./ 아저씨는 나무들을/ 한그루 한그루 다/ 살펴보았지요.//
하지만/ 커다란 나무 앞에서도/
"이 나무가 아니야!"//
매끈한 나무 앞에서도/
"이 나무가 아니야!"/
귀엽고/ 예쁜 나무 앞에서도/
"이 나무도 아니야.../ 어휴~/ 도데체 내가 찾는 나무는/ 어딨는거야?"//
그러다/ 목수아저씨는/ 작고/ 볼품없는/ 마가목을 보았어요./
"어!/ 저기있다./ 내가 찾는 나무가 저기있다./ 내가 찾는 나무는/ 저 작은 마가목이야!"/

마가목은/ 너무너무/ 기뻤어요./
"이제 큰집의 기둥,/ 큰배의 갑판은 몰라도/ 예쁜 문짝 정도는/ 될 수 있을거야!"
마가목은/ 멋지게 될 자신을 생각하며/ 밑동이 짤리는 아픔도 잘 참아내었지요.//
하지만 마가목은/ 곧/ 실망하고 말았어요.//
아저씨가 마가목으로 만든 것은/ 작고 볼품없는 지팡이였거든요.//
"이~잉,/ 이게 뭐야 아앙!"//
"하하하/ 잘난척하더니/ 겨우/ 지팡이야 지팡이,/ 하하하"//

목수아저씨는/ 지팡이가 된 마가목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기 시작했어요.//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어느 작은 오두막집 앞에/ 멈추었지요.//
"할머니,/ 할머니 계세요?// 할머니"//
"누구요?/ 아니 누가 나를/ 이렇게 찾는거요~"/
"할머니,/ 저예요/ 목수요 목수."//
"아니/ 목수양반이 이 시간에/ 왠일이유~?"//
"자/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저번에/ 지팡이가 없어서/ 불편해 하셨잖아요."//
"내 이 귀한걸/ 어찌 받누...."//
"아이 참 할머니도.../ 그런소리 마세요./ 제가 이 지팡이를 만들며 얼마나 행복했는데요./ 할머니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고마우이 목수양반/ 내 이 은혜를/ 뭘로 다 갚누~"//

마가목은/ 그제서야 생각했어요./ 큰 집의 기둥보다,/ 큰 배의 갑판보다/ 지팡이가 된 자신이 얼마나/ 더 대단한지를요./
마가목은/ 그때부터/ 지팡이가 된 자신을/ 아주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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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콘텐츠네요.

다음호는 언제 올라오나요? 3일 동안 안 올라온 거 같아요. 보고 싶습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한주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