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임 ) 타이밍

오늘은 모처럼 늦잠을 잤다.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많이 잤다.

10시 30분에 약속이 있는데..

겨우 준비해서 부시시한 모습으로 나섰다.

그런데 현관 앞에서.. 침대를 차에 싣고 있는 르완다 친구를 딱 마주쳤다.

SUV에 매트리스를 넣기에는 공간이 부족해서 애를 먹고 있어서.
앞자리 헤드레스트도 분해하도록 하고 매트리스 옮기는 것을 도와주었다.

나머지 침대 나사 분해하는데 드라이버도 있냐고 부탁해서 다시 집에 올라가서 전동 드라이버를 전해 주었다.

그러면서 약속장소에는 10분 가량 늦었는데..

가면서..

나의 게으름조차도 이렇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도록 타이밍이 맞을 때가 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