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R커뮤니티에서 일어난 일의 쟁점과 나의생각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돌아온 @julianpark입니다!

기말고사 기간이여서 돌아온 스팀잇에 글도 잘 못쓰고, 팔로워분들과 소통하고싶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두달 전 쯤, @pepcilia라는 계정으로 활동하다가, 그 당시 일어난 보팅풀과 셀봇 문제 등등

여러 스팀잇 커뮤니티 내부의 문제에 직면하고 환멸을 느껴 떠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글쓰는 것을 중단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글을 읽고는 있었지만요
( 절필을 선언하신 작가님들도 많아 인생에 소소한재미(?)가 없어진 느낌이기도 했구요.)

EOS의 폭발적인 상승으로 인해 얻은 수익금을 어딘가에 다시 투자하고싶었습니다.

제 눈에 가치있어 보이는 코인은 Steem이라고 생각했고, 어차피 장투할꺼면 파워업을 하며 다시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 활동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clayop님과 @woo7739님의 문제제기로 다시 커뮤니티가 들썩거리는군요.

이번에는 제가 평소 존경하던분인 @skan님 까지 글을 쓰신것을 보면 좀 더 심각한 사태이지 않나.. 싶습니다.

@beajinsu님이 한 명이 문제제기를 했다면, 같은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라는 글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고

이번에는 피하지 않고 제 생각을 씀으로써 문제해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명확한 의사표현을 위해 반말을 쓰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셀프보팅이 문제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팀을 돈을주고 구매하고, 구매한 스팀파워를 행사하는것은 구매자의 당연한 권리행사이다. 스팀잇을 처음 시작한 뉴비이거나, 어느정도의 SP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셀프보팅을 한다. 여기서 문제는 '정도' 라는 것이다. 고래들이 자신이 올린 게시글에 셀봇을 찍는것은 문제가 되지않는다.

셀프보팅이 문제가 아니라며? 그러면 뭐가문제인데 ?

스팁샷이 나오고 부터 조금 이상해진 것 같다.
"사진 한장의 가치가 몇시간의 자료조사와 수많은 고침을 통해 쓴 글보다 높을까?"
여기서 "높다", "낮다"를 단언할 수 없다. 각자가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출근길에 올린 사진 한 장, 길을 걷다 본 풍경 사진 한 장, 이렇게 매일매일 올리는 사진의 가치가 위에서 언급한 글 보다 높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 사실상, kr커뮤니티의 고래들은 커뮤니티가 어려울 때 함께 버텼고, 글을쓰며 가치를 창출한 사람들이다. 초기에 위협을 무릎쓰고 투자한 사람에게 보상이 돌아가는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 사람들은 많은 커뮤니티와의 오랜 소통을 통해 충분히 보팅을 받고있다. 여기에서 '굳이' 자신이 올린 사진 한 장에 셀프보팅을 추가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애초에 끼리끼리 보팅하지말고, 가치가 있는 글이 보상을 높게가져가는 게 스팀잇아니야?

이 부분은 많은 논란의 여지가있다. 나는 "가치가 있는 글이 보상을 높게 가져가는것"이 맞다고 보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조차도 나와 소통한 사람들의 글을 더 자주읽으며, 더 자주 보팅한다. 개발자를 목표로 하다보니 관심분야인 kr-dev 태그에 올라오는 글에도 많이 보팅한다. 고래들도 사람인데 이렇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그들과 관계된 사람이나, 관심분야에 보팅하기 마련이다. 이 부분에 대해 규제하는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정도'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어야하고, 특히 저번처럼 보팅풀(스팀헬퍼스) 처럼 어뷰징으로 보이는 행위는 규제되어 마땅하다고 본다.

고래는 희생해야한다?

뉴비의 입장에서 고래의 희생은 고맙다. 오래전부터 글을 보면서 @skan,@clayop,@abdullar님의 희생으로 뉴비의 성장이 가속화되며 스팀잇의 파이가 커지는 것에 많은 기여를 하셨다고 생각한다.(다른분들도 더 많겠지만,)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이러한 희생을 강제할 수는 없다. 자신의 권리행사는 오롯이 자유이기 때문이다.

감정싸움으로 가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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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7739님이 쓰신 문제제기 글에 달린 댓글이다.
"경박함", "참새가 대붕의 뜻을 모른다","바보" 참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들이다.
이런말을 듣고 화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을까? OldStone님이 커뮤니티에 얼마나 기여하셨는지 압니다.
자신이 기여한 커뮤니티이고, 스파가 높고 영향력이 있으시니 다른사람은 하대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woo7739님또한 제가보기에 커뮤니티에 기여한바가 만만치 않으신 분인데, "참새"와 "대붕"의 관계라니요.
참 보기안좋습니다. 문제제기를 감정싸움으로 받아들이시니, 여기서부터 문제가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보상이 걸려있으니 그렇겠지요. 이부분은 언사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영향력을 많이 가지신 분 일수록 말이죠. 저도 딱 이생각을 하긴했습니다.
스크린샷 2017-12-22 오후 3.16.22.png
친형인 louispark님과 코인얘기도 참 많이하고 스팀잇 얘기도 참 많이하는데
말하면 말할수록 씁쓸해지긴 하더라구요.

이러한 논쟁은 계속 제기되어 해결함으로써 커뮤니티가 건강해진다고 봅니다.
스팀잇이 발전하기위해서 겪어야하는 진통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학교에서 스팀잇의 글을 읽고, 글을쓰고 있으니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다가와서 물어봅니다.
세달 전의 저였다면 무조건 추천하며 꼭 해보라고 했을 것 입니다. 친한 형에게 블록체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스팀잇을 알려주고 한시간 정도 스팀잇의 글을 같이 읽었습니다.
제가 처음 들은 말은 "야 저사람들은 뭐길래 돈을 저리 많이받냐?" - 일련의 상황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두번째로 들은말은 "아인스타이늄(EMC2)스캠입니다.이랑 사진한장의 가치가 동등하다고..? 였으며
세번째로 들은말은 "니가 설명해줬잖아, 스팀잇은 "Proof Of Brain이라고" 근데 여기는 가치가 돈을 만드는게 아니라 돈이 돈을 만드는 것 같다?"였습니다.
모든것은 사회구성원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보상이 트렌딩에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구요.
저렇게 세 문장을 듣고 난 다음 이거 꽤 심각한 상황이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과연 그들의 글 보상을 보며 "나도 노력해서 저렇게 되야지"라고 생각하는 뉴비가 얼마나될까요.
제 주변의 대부분은 보상의 불균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제 주변사람들은 스팀잇에 입문할 수도 있었던 뉴비라는 것 입니다.

현재 스팀잇은 오르지 못할 나무에 달콤한 과일을 매달고 사람들을 유혹합니다. 지금 상황은 그 나무의 높이를 올리고 있는 것 같네요. 나무의 높이가 올라가면, 먹지못하는 과일을 본 원숭이는 절망할 뿐입니다.

저도 저 자신의 생각을 적은 글이기에 다른 스티미언분들과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무거운 글을 쓰는것이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나 자신의 스팀잇"을 즐기는 사람이 되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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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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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와닿는 말씀들이네요. 특히 마지막에 친한 형님께서 보여주신 반응은 저도 많이 공감하고, 문제의식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돌아오시자마자 지난 번과 같은 일이 생겨서 안타깝고 죄송하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지난 번보다 더
많은 분들이 의견을 말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이번에는 가만히 떠나는 것 보다는 , 논리적으로 한 마디라도 해서 다시 제주변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스팀잇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번에 이런 짓(?)을 하게 된 이유도 비슷한데요, 적어도 kr 커뮤니티는 이런 일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고 자정노력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성공이나 실패와는 관계없이 노력한다는 자체로 더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환영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스팀밋 글들이 예쁜 꽃처럼 피어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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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에 떨어져 나가지 않기를.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나 자신의 스티밋을 맘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

무거운 주제에 대해 글쓰는건 힘드네요 .

요즘 스팀잇의 논쟁의 장이 되고있네요. 모두 스팀잇발전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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