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일본의 전형적인 성장+연애물이다. 주일 밤, 아내와 아들과 함께 보았다. 아들은 고3 수험생에게 금지된 영화라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그것을 읽고 싶지는 않다.
이 영화는 두 상반된 인물이 서로 '조화-전개'하는 이야기다. 서양에서 상반된 두 인물은 '대립-종합'하기 마련인데 일본식 이야기 풀이는 그렇게 파괴적이지 않다.
한 인물은 자기완결형 인간이다. 도서관이라는 세상에서 책이라는 다른 개별 존재들과 관계 맺는 것으로 충분하다. 다른 인물은 타인연결형 인간이다. 그는 타인과의 연결의 필요와 기쁨을 안다. 대립되는 두 인물이 무엇으로, 어떻게 "서로의 췌장을 먹고 싶"어지는지가 이 영화의 줄거리다.
영화에 나오는 일본의 파란 하늘과 멋진 '사쿠라'가 부러웠고, 아련한 옛날의 몇 기억이 자극해 와 오늘 새벽에는 초등학교 때 보던 얼굴들이 꿈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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