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oLL] 스팀잇 보팅 시스템 이대로 가도 정말 괜찮은가?

in #kr6 years ago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가장 핫하게 논란이되는 현재 보팅 시스템에 의한 문제점과 간단한 해결방안에 대해 언급해보려 합니다. 보팅(Voting)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해 간단한 설명으로 시작하겠습니다. Steem 프로토콜에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STEEM 토큰을 발행하고 이를 유저들에게 잘 분배해주어야 하며 이는 게시글에 우리가 누르는 보팅에 의해 분배되게 됩니다. 토큰의 분배 방식이 불공정하고 스스로 유지될수 없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 결국 네트워크 / 커뮤니티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너지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현재 Steem 프로토콜에서는 보팅 시스템으로 토큰이 분배되는 형식이며 보팅 시스템에 문제를 발견했다는 것은 토큰이 올바르게 분배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그렇다면 현재 보팅 시스템이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셀프 보팅(Self-voting)

셀프 보팅이 발생하는 이유

  • 우선 스팀잇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셀프 보팅을 금지 해놓지 않음
  • 다른 사람의 글에 투표한다면 발생하는 보상의 25%만 자신이 가져감
  • 글을 올린후 자신의 글에 투표를 한다면 100%의 보상을 모두 가져갈 수 있음
  • 쉽게 말해 남의 글에 보팅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글에 보팅을 하는것이 대략 4배 더 높은 보상을 가져다 줌

현재 시스템에서 스팀잇의 보팅 종류

  1. 재산을 축적하는 보팅 (셀프 보팅, 보팅봇 스파 임대, 고래 연합)
    : 이 방식은 소수로 이뤄진 작은 그룹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 방식으로 전체적인 커뮤니티의 성장 속도를 늦출뿐만 아니라 저품질의 컨텐츠들이 넘쳐나는 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2. 재산을 분배하는 보팅 (다른 사람의 글에 보팅, 큐레이팅)
    : 이 방식은 다수로 이뤄진 거대한 그룹이 보상을 나눠가지는 방식으로 전체적인 커뮤니티의 성장 속도를 가속화 시킬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컨텐츠들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게 됩니다.

이 그래프에 설명을 조금 덧붙이자면 재산을 축적하는 보팅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극대화 시킬 수는 있으나 길게 본다면 전체적인 커뮤니티의 성장이 느려지거나 무너질 가능성이 생기게 되고 이에 따라 스팀의 가치 상승 또한 적어지거나 하락할 수 있는 경우가 발생하게 될 수도있습니다. 재산을 분배하는 보팅이 지속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최대한의 수익을 못 가져오지만 전체적인 커뮤니티의 성장이 가속화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져다주며 이에 따라 스팀의 높은 가치 상승을 기대할수 있게됩니다. 스팀의 가치 상승은 다수로 이뤄진 거대한 그룹이 전체적으로 수익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됩니다.

현재 스팀잇의 시스템은 이 두 가지 보팅 방식을 모두 허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적으로 본다면 재산을 축적하는 보팅을 좀 더 유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스팀잇의 백서에 소개된 이념 그리고 블록체인 기술이 추구하는 커뮤니티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셀프 보팅에 관련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해결방안

  1. 셀프 보팅 삭제
    : 스팀잇 운영진과 개발진들이 봤을 때도 셀프 보팅이 스팀잇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되지않는다고 판단하면 아에 기능을 삭제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2. 저자와 투표자가 나눠 갖는 보상 50 : 50 비율로 조정
    : 큐레이팅 보상을 0%로 하는 것은 보상을 다른 사람들에게 분배할 인센티브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며 100%로 하는 것은 재산을 축적하는 보팅만 더욱 부추기는 현상을 가져다 주게 됩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큐레이팅 보상 25%를 50%로 올려 저자와 투표자 모두가 공정하게 재산을 분배하며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저자와 투표자 모두에게 공평한 동기부여와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2. 보팅 봇(Voting bot)

보팅 봇이 사용되는 이유

  • 보팅 봇을 사용하는게 스팀잇에서 제공하는 홍보글 기능보다 더 경제적이며 효율적임
  • 자신의 스팀파워를 보팅 봇에게 임대하였을시 발생하는 수익은 셀프 보팅과 비슷함
  • 스팀잇 분위기상 셀프 보팅에 관해 굉장히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음
  • 보팅봇에 자신의 스팀파워를 임대하면 이러한 눈들을 피해 셀프 보팅만큼의 수익 창출가능

해결방안

  • 현재 스팀잇이 제공하는 홍보를 방식을 보팅 봇 방식으로 대체
  • Trending(대세글)에는 보상을 기준으로 노출시키는 것이 아닌 보팅수, 댓글수, 보상 모두 고려
  • Trending(대세글), Hot(인기글) 메뉴와 더불어 "Top(높은 보상글)"의 새로운 메뉴 추가
  • "Top" 메뉴의 추가와 함께 Promoted(홍보글)메뉴 삭제
  • 단, 스팀 메인화면은 여전히 대세글을 우선적으로 노출

보상이 기준으로 대세글이 정해지지 않는다면 보팅봇에 대한 수요는 어느정도 줄어들 것 같고, 여러분들이 염려하는 보팅봇 남용으로 인해 대세글이 도배되는 경우를 지금보다는 덜 걱정해도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보팅 봇을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워 보이며, 보팅봇에 스팀파워를 임대하는 사업은 앞으로도 스팀에서 가장 높은 ROI를 보여줄 것만 같습니다.

3. 투표자 보상 지급 방식

스팀잇의 현재 투표자 보상 지급 시스템

  • 글에 먼저 투표한 사람이 좀 더 많은 큐레이션 보상을 가져감
  • 15분 전에 투표하면 저자와 투표자 90 : 10 으로 보상 분배
  • 30분 이후에 투표하면 저자와 투표자 75 : 25 로 보상 분배

문제점

  • 글에 먼저 투표한 사람이 좀 더 많은 큐레이션 보상을 가져감
    : 유저들이 좋은 컨텐츠를 찾아나서는 것을 유도하기 위한 시스템이지만, 사실 스팀잇의 고래들이나 유명인 글에 보팅을 누가누가 먼저하나 대회가 열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스팀에는 가짜 계정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며 이러한 계정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글이 올라온지 30분이 정확히 지난 후 자동으로 보팅을 누르고 가게됩니다. 원래 의도한 목적과는 다른 현상이 발생했죠. 이러한 이유로 이미 많은 보팅을 받은 포스팅에는 유저들이 투표를 더 이상 하지 않는 이상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15분 전에 투표하면 저자와 투표자 90 : 10 으로 보상 분배
    글이 올라온 첫 30분 동안 빠르게 보팅을 누를수록 저자에게 돌아가는 보상 비율은 올라가며 투표자가 가져가는 보상은 적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시스템이 현재 셀프 보팅을 유도하는 이유중 하나라고 해석해도 무방합니다.

  • 30분 이후에 투표하면 저자와 투표자 75 : 25 로 보상 분배
    글이 올라 오자마자 시작되는 유저들의 무분별한 보팅을 막기위해 30분의 텀을 두었지만, 사실 봇을 이용한다면 이 30분 시스템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립니다.

해결방안

  • 투표자들의 보팅 가치에 정확히 비례한 보상 지급
  • 셀프 보팅을 유도하는 무의미한 30분 시스템 삭제

마치며

현재 스팀잇의 시스템에서 고래들은 천사/자원봉사자라고 부르는게 정말 맞는것 같습니다. 스팀잇의 증인(Witness)도 아니지만 스팀잇 커뮤니티의 성장을 위해 재산을 축적하는 보팅말고 분배하는 보팅을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제가 공부한 바로는 다른 사람들 글에 투표를 통해 얻은 1달 수익이 1,000 스팀달러 라고하면 셀프 보팅 또는 보팅 봇에 스팀파워를 임대했을때 발생할 수 있는 수익은 대략 7,000 ~ 8,000 스팀달러로 알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스팀잇에 업데이트가 일어나거나 Beta가 끝나고 정식버전이 시작되서 고래분들을 포함한 모두가 보팅을 통해 좀 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참고로, 위에서 언급된 해결방안은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그냥 제 개인적인 견해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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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셀프보팅은 가능하게 하고 셀프보팅에 의한 보상은(셀프로 기여한 저자보상과 큐레이션보상 포함해서) 50%를 소각하고,
(2)저자보상과 큐레이션 보상을 50:50으로 조정하구요.
(3)큐레이션 보상도 스팀파워 50% 스팀달러 50%, 저자보상도 스팀파워 50%스팀달러 50%로 지급하면 대부분의 문제가 해결 됩니다.
(4) 30분룰은 그대로 적용하고 30분룰에 적용되는 저자몫의 큐레이션 보상은 소각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간단한 수준의 규칙변경만 하면 해결되는거죠.

이걸 안하면 셀프보팅이니 보팅풀이니 어뷰징이니 등등 사라질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인간은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저자보상과 큐레이션 보상을 50:50으로 맞춘후 셀프 보팅을 삭제하는 것보다 50%의 보상만 받게하는 것이 사실 더 맞는 말이긴 하네요. 자신이 투자한 스팀파워를 사용할 수 있게되는 거니까요. 미쳐 생각하지 못한것 같네요.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수정 제안도 인상적이고, 마지막 줄에 특히 공감해서 보팅합니다.

스팀달러를 아예 삭제하는것은 어떨까요?

동의 보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팀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 셀프보팅이 된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롭더군요. 언제나 자세한 분석글들 잘 보고 있습니다!

뉴비지만 공감합니다.

좋은 해결방안이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셀프보팅 금지, 보상 50:50으로 수정, 30분 시스템 삭제 정도만 시도해보는게 좋다 봅니다.

  1. 예전에도 적었지만 셀프보팅이 가능하게 되면 보팅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컨텐츠를 발굴하게 만드는 인센티브가 아니라 생산자의 자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작용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셀프보팅은 금지되어야 합니다.
    위 링크한 댓글에서 저는 보팅봇도 셀프보팅과 같다고 적었는데, 엄밀히 말하면 돈을 주고 홍보 서비스를 받는 거래가 될 수 있으므로 이는 틀린 말입니다. 따라서 셀프보팅처럼 무조건 시스템적으로 금지할 수는 없습니다. 말하자면 보팅봇은 스파를 빌려주는 사람에게는 일종의 패시브 보팅 펀드 역할을, 보팅봇을 쓰는 사람에게는 이만큼 광고비를 지불하더라도 그 이상의 댓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믿을만한 시그널을 보내는 도구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여기서 셀프보팅은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는 보팅봇'이기 때문에 안 된다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모두 다 이렇게 패시브 투자만 할 경우 좋은 컨텐츠를 발굴하는 기능은 동작하지 않게 됩니다만 현실적으로 볼 때 그럴 수는 없고 패시브 보팅과 액티브 보팅이 공존하게 될 겁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보팅봇이 셀프보팅처럼 기능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고래들이 고래로 남으려면 스팀잇 커뮤니티에 증인/예비증인/포스팅/큐레이션 등을 통해서 가치를 창출해줘야 하며, 실질적으로 수익을 보기 위해서는 이 가치를 환산했을 때 연10% 가량의 인플레이션보다 더 높은 수익률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즉 이만큼 가치창출을 하지 못한다면 변종된 셀프보팅으로서의 보팅봇을 이용해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거나 스팀 생태계에서 아예 나와야 하는데, 블럭체인이 미래에 어디까지 성장할지 모르는 이상 후자는 그리 현명하지 않지요.
  2. 큐레이터, 크리에이터 둘 다 서로를 꼭 필요로 합니다. 좋은 정보가 생성되어도 이 정보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지 않으면 없는 것과 다를바 없고, 좋은 정보가 없으면 이런 정보가 있다고 알려줄 수 없습니다. 이런 관계는 50:50으로 보상을 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3. 30분 룰이 생긴 이유가 큐레이션 보상을 1) 누가 먼저 보팅했는가, 2) 얼마만큼의 보팅 파워로 보팅했는가, 두 가지로 판단했었는데 이렇게 하니 인기있는 글에 무조건 보팅하는 프리라이더가 발생해서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한 포스팅)
    하지만 정보라는 것은 언제 어떻게 유용해질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공룡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먹고 살기 바쁜 원시인들에게는 전혀 의미가 없었지만 미래 쥬라기공원에 근무할 고생물학자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사람들은 쥬라기공원이 진짜 생길지 아니면 안 생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정보가 될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즉, 정보의 가치는 상수가 아니라 무작위 변수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보의 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작위적으로 바뀌므로 포스팅을 누가 먼저 발견했는지 여부로 보상에 차등을 정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입니다. 따라서 30분 룰을 폐지하면서 동시에 보팅 순서에 따라 차등보상하는 제도 또한 폐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차피 매크로를 통해 30분 룰을 손쉽게 비껴갈 수 있지요. 유명무실합니다.)
    1. 위 3과 같은 맥락에서 7일의 보팅기간도 사실 매우 잘못된 부분 중 하나인데, 이 제한은 시스템 리소스 사용량 때문에 도입되었다는 말을 들어본 것 같습니다. 리소스 사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원칙적으로는 일정 기간을 기준으로 보팅을 집계해서 페이아웃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kimjaeh9 님의 나머지 변경제안들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도 아직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 같아 판단을 유보합니다.

안녕하세요 뉴비 @yumeya 입니다.
저보다 먼저 스팀잇 시작하신 분이 이해가 쉽고
유용한 정보가 많다고 추천해주셔서 들어왔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소통하며 지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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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셀프 보팅을 없앤다고 해서 실질적인 셀프 보팅이 없어질까요?

https://steemit.com/kr/@kgbinternational/-e1afaae0fab09

이 글에서도 언급한바와 같이 보팅봇 임대를 막거나 95%의 수익을 받는 구조를 바꾸지 않는 이상 슬프게도 없어지진 않을것 같네요. 하지만 셀프 보팅의 빈도는 줄어들 수 있는 있겠죠?

이른바 재산을 축적하는 보팅이 전체적인 커뮤니티의 성장 속도를 늦출 뿐만 아니라 저품질의 컨텐츠들이 넘쳐나는 공간을 만들게 된다고 했는데 왜, 어떻게 그런가요?

커뮤니티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주는, 오히려 더 큰 다른 요인은 없을까요?

컨텐트의 품질이 커뮤니티의 성장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 같은데 왜, 어떻게 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