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 ‘가드’를 아시나요? -위기와 기회
터틀 ‘가드’를 아시나요? -위기와 기회
몸을 웅크린 모양새가 거북이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터틀 가드.
무릇 주짓수에서 *가드는 다리와 팔로 상대방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는 걸 말한다지만 상대를 봉인하긴 커녕 움직이지도 못하는 이 터틀 포지션이 여전히 누군가에겐 ‘가드’로 회자되는 이유는 이것이 상대를 방어하고 또 공격하기에 충분한 자세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터틀 가드의 장인이라 불리는 사람.
남들은 절대로 내주지 않으려는 등을 내주고 터틀가드로 상대를 방어하고 또 공격하는 ‘에두아르도 텔레스’
주짓수에서 등을 내준다는 것은 그러니까 상대에게 ‘등을 보이는 것’은 사실 상당히 위험한 일,즉 위기를 뜻합니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터틀 가드가 나오는 상황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 완전히 *패스를 당할 것 같은 상황에서 하는 최후의 발악 같은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먼저 터틀 자세를 잡는 텔레스.
어떻게 보면 위기 상황이 아님에도 스스로 위기를 만든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상대의 다리 훅이나 팔이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롤링하고 방어하며 도리어 상대의 팔과 다리를 잡고 ‘기회를 엿보다가 *스윕을 시도 합니다.
그의 경기를 보면 머릿속을 스치듯 떠오르는 말.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수반한다.
전 미국 대통령 캐네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중국인은 '위기'를 두 글자로 씁니다.
첫 자는 위험의 의미이고 둘째는 기회의 의미입니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해야 하지만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터틀가드는 위기이지만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는 반드시 주짓수에서만 적용되는 메커니즘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네 삶에 찾아온 수 많은 위기들에 나도 모르게 거북이 처럼 웅크린 채 두려움에 살아온 날들. 그러다 쉽게 좌절하고 터틀가드에서 쉽게 백 마운트를 줄까봐 일찌감치 포기한 누군가처럼 어쩌면 우리는 ‘위기’를 ‘위기’로만 받아들여 방어 한 번 하지 못한 채 이 사회에 항복 선언을 한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견디다 도리어 위기를 제압할 수 있다면 그건 나에게 기회로 다가오지 않을까?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텔레스 처럼 말이지요.
계속되는 위기에 고개를 숙이게 됨에도 결코 포기 하지 않길 바랍니다.
위기는 언제나 기회를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직구보다 변화구에서 왜 더 많이
홈런이 나오는 줄 아세요?
변화구가 직구보다는 치기는 더 어렵지만
회전이 담긴 변화구는 더 힘을 받고
더 멀리 날아가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앞에 남들보다 힘들고 어려운
변화구가 날아오고 있습니까?
그럼 좌절하기보다 나에게도
인생의 홈런을 칠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류현진
가드: 팔과 다리를 이용해서 상대방을 막는 것
패스: 상대방의 가드를 뚫고 제압하는 과정
롤링: 온 몸을 이용해 구르는 것
스윕: 밑에 있는 사람이 위에서 압박하는 상대를 역으로 넘기는 것
사진출처: 네이버 블로그- 방집사의 주짓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