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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비독점 다자연애 2장

in #kr6 years ago (edited)

만일 당신이 4-5년간 교제해오면서 여러 추억을 간직하고, 당신이 바라보고 좋아하고 미래를 같이 꿈꾸는 남자친구가 어느날 당신에게 "나는 그 여자가 좋아 그 여자 생각에 잠을 못자겠어" 라고 한다면

당신은 퍽이나 "너를 이렇게나 좋아하는 이 내 마음은 하찮은 거니까 마구 할퀴어도 좋아." 라고 했을 것이다.

그 남자친구가 "나는 저 사람과도 사귀고 싶으니 비독점 다자연애를 하는건 어때? 나는 네가 그걸 받아들여 주길 바래." 라고 한다면

당신은 퍽이나 "그럼 그럼. 나는 비독점 다자연애가 뭔지 들어본 적도 없지만 너는 깨어있는 사람이고 나는 구시대 유물같은 사람이니 너는 항상 옳고 나는 네 결정을 다 받아들이는게 당연하지." 라고 했을 것이다.

만일 남자친구가 당신에게 "너가 결코 못나서 그런게 아니야. 다만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연애 밖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니 다자연애를 해야해" 라고 한다면

당신은 퍽이나 "그럼 그럼. 당신이 좋아한다는 그 사람도 당신처럼 깨어 있는 멋진 사람과 흔쾌히 다자연애를 원할거야. 나랑도 사랑 나누고 그 사람 하고도 사랑나누고. 우리 셋 모두 다 행복할 수 있을거야. 우리는 깨인 사람이니까" 라고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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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관계에 있어서 사랑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저희라고 생각해요.

다자연애가 마음을 하찮게 여기고 마구 할퀴고 좋다는 말을 내포하고 있지는 않은 거 같아요.
퍽이나라는 표현으로 제 마음을 비꼬아 이야기 하실 필요는 없는 거 같지만,
다자연애가 하나의 사랑 방식이지 깨어있다고 말하고 싶지도 않구요.

제 마음을 단정지어 말씀하실 필요도 없는 거 같아요.
전 당신이 쓰신 글에 제 입장 전부 다 동의하지 않거든요 :)

잘 이해가 안가시나요?

  1. 다년간 교제해온 상대에게 다른 사람이 좋아 가슴이 뛴다고 하고 그 사람과 연애하고 싶다고 함 -> 연인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없음은 물론이고 그가 받을 상처에 대해 무감각함 (역지사지 불가)

  2. 타인이 동의하지 않는 연애 방식을 종용하고 합리화 -> 남자친구가 불편해 하는 연애방식을 추구하며 남자친구를 감정적으로 학대함. 그러면서 미안한 감정보다는 (어게인, 역지사지 불가) 남자친구를 계몽대상으로 여김 (근거 없는 지적 우월감 향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