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업으로 찬란했던 사흘 첫날 [허스토리 영화 밋업]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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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어떤 세월 그대여 낯설지 마라

길고도 즐거웠던 사흘간의 일정이 모두 끝났어요!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적어야죠. 모든 일들은 적어야 기억에 남으니까요. 늙어서 마르고 병약해진 몸만 남았을 때라도, 찬란한 날의 기억을 한 꺼풀씩 꺼내어 내 몸뚱이를 감싼다면 기쁜 추억에 젖으리!

목요일의 이동 : 양재 - 판교 - 양재 - 코엑스 - 선릉 - 강남 - 다음날 집(죽...여...줘....)

밋업의 시작은 @juheepark님의 허스토리 밋업이었답니다. 주희팍님이 스크립터를 맡은 '허스토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요, 일본 정부와의 소송을 위해 시모노세키와 부산 사이를 스물 세번 왔다갔다 하던 위안부와 정신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예요. 자세한 내용을 말하지는 않겠어요. 마지막에 삽입된 자우림의 노래로 이 영화를 설명할래요.


언젠가 너도 시들어
기억에서 사라질까
계절이 흘러 가버리는 것처럼
노을이 지던 골목길
너와 걷던 그 길
별을 헤며 어느 밤에 나누던 꿈들
다시는 돌아가지 못 할 그날들
아른아른 눈가를 적시네
(...)
라라라라라라
사라지지마 흐려지지마
영원히 영원히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있지요. 이렇게나 아픈데도 아직까지 치유되지 않았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덮어두고 눈을 돌리고 싶어했을지도 몰라요. 불편하니까, 내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내 일이고 나만 잘 살았던게 부끄러운 일이라, 이렇게 영화의 목소리로 나오기도 하는 것이겠죠.

목소리의 울림이 컸는지, 영화가 흐르는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치더군요. 밋업에 간 분들의 절반은 우느라 얼굴이 퉁퉁 부었고, 절반은 울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시뻘건 눈가를 꾹꾹 눌렀습니다. 슬프기만 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스티미언들이 워낙 감수성이 풍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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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끝난 뒤 허스토리 광고판 앞에서 한 컷 찰칵! 다들 눈물때문에 얼굴이 퉁퉁 부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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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부터는 꽃 양을 절반으로 줄여서 선물해야겠어요... (수국은 그대로, 수국 너무 좋아!)

2차는 치킨집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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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같이 단체사진도 찍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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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_ 맥주를_ 따르는_나.jpg(표정 빙구다 빙구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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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로_ 얼굴을_ 가린_ 주희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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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를 내는 제이님과 주희님.jpg

퀴즈의 수준은 높았지만 퀴즈를 맞추는 스티미언의 수준은 더욱 높아서, 칼같이 정답을 맞추거나 3번정도 오답이 나오면 바로 정답으로 넘어가곤 했답니다. 허스토리의 마지막 씬을 맞추는 질문엔 첫트에 정답이 나와서 내부자거래의 의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치열한 싸움의 승자에게 주어지는 정답 상품!!!은 주희님의 스달과 영화 예매권, 초코님의 마리몬드(위안부 할머님을 위한 재단의 상품) 뱃지와 손수건 등 의미가 깊은 선물들로 가득했어요. 초코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그리고 3차를 갔는데... 저는 잠들어서 기억이 없습니다. 누가 댓글로 사진 업로드하진 않겠죠? 어찌어찌 3차가 끝나고 나서 제가 환님을 꼬셔서 환님과 저는 찜질방에서 잠들고 말았답니다.

그리고 아침 9시에 차를 타고 집에 들어갔지만... 안타깝게도 밋업은 이제 시작이었다는 거. 사흘 중 둘째날 이야기는 내일 올라갑니다.(허스토리 영화 리뷰가 먼저 올라갈 수 있음)

@ccodron,@hyehyehye,@lagom40,@xinnong,@feeltong,
@annvely,@honeythegreat,@chocolate1st,@ukk,@hwan100,
@str7motor,@gochuchamchi,@bluengel,@lekang,@innovit,
@peanut131,@yong2daddy,@aperitif

참가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정말 즐거웠어요. 다음에 또 보자구요!!


(마무리는 자우림의 영원히 영원히 엔딩곡으로. 정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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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캉님 몸이 열개인가요? 와우~ 홍길동!

ㅋㅋㅋㅋㅋㅋㅋ진짜 수명 태워서 밋업 나가구 있습니다 화륵화륵!!! 홍길동보다 나루토르캉이라고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이날 밋업 참여 못해서 르캉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날렸습니다 ㅋㅋㅋ 담엔 꼭 참석할게요 :)

저야 뭐 슈뢰딩거의 밋업쟁이라 어떤 밋업에 가도 50퍼센트 확률로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딘님 빨리 밋업에 오시라구요!!

50 프로라니 ㅋㅋㅋㅋㅋ 알겠습니다 조만간 갈게요! 그럼 르캉님만 믿겠습니다 ㅋㅋㅋ

르캉님 체력은.....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말 밖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모터님이 더 체력넘치지 않아오?? 등빨 우락부락!!

르캉님 스팀시티에서 만나서 정말 반가웠어요! 다음에 또 뵈요~+_+

ㅋㅋㅋㅋㅋㅋㅋ다음번에는 좀 더 길게 뵙고 이야기도 나눴으면 좋겠어요~ 너무 짧아서 아쉬웠다는. ㅠ.ㅠ

사흘 수준이 아니라 나흘아닌가여???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스팀잇 라이프를 즐기고 계신 르캉형~~! 넘나 멋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다 땅콩 제가 사흘 나흘 표현을 헷갈려함ㅋㅋㅋㅋ 피넛도 스팀스트릿도 오고 완전 스팀인싸아냐??더 잘 즐기는것같은데에~

음.. 아닙니다.. 그저 가까워서 이틀 다 간것이죠!! 사실 형만큼 즐기는 사람도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한테 진짜 잘해주는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다는 생각도 들었죠 ㅋㅋㅋ

스팀잇 정말 즐기는 진정한 승자!!! 르캉 멋짐멋짐 ㅋㅋㅋ

ㅋㅋㅋㅋㄱㅋㅋ 헤헤헤 밋업 넘 좋아요.. 넘 즐겁워요ㅋㅋㅋㅋㅋ 혜혜님 금방 가셔서 아쉬웠어요!!! 담에 마호가니에서 뵈어요

인사 오지게 박습니다!
이때부터 저희의 만남이 시작된거 아니겠습니까 슨배님!
ㅋㅋㅋㅋㅋㅋㅋ 키득키득..

ㅋㅋㅋㅋㅋㅋ인사오지게박습니다

ㅋㅋㅋㅋ 자꾸 생각이 나서.. ㅋㅋㅋ
실제로 보기는 첨이었거든요

인터넷용어를 현실에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닠ㅋㅋㅋ 아 대박 재밌었을거같아욬ㅋㅋㅋㅋ

ㅋㅋㅋ너무 독보적인 캐릭터라서.. ㅎㅎ

케릭터 확실하죸ㅋㅋㅋㅋㅋㅋ

ㅋㅋㅋ 또 웃고갑니다..ㅋㅋㅋ

아 지렸고렛잇고 오졌고요 고요고요 고요한밤이구요~ 조지다못해 이마한번탁치고 공중제비 두번도는 각이옵니다

젊어서 부럽구만...ㅋㅋ
르캉의 감성은 그대로 남긴
팝콘의 거대한 양으로 알았던 날 ㅎㅎ

사실 오징어 먹고 나니까 팝콘이 퍽퍽해서 안먹히더라구요 히히(눈물안흘린척

크레딧 올라갈때 나오던 자우림노래가 어찌나 슬프게 들리던지요.. ㅠㅠ

잊혀지지 않았으면 해요 영원히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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