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웹툰 08> 임남택 변호사님의 "법툰"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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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joins.com/article/22598129

여덟 번째 재미웹툰은 지식을 전달하는 웹툰입니다. 우선 이 웹툰은 일간 신문 중 하나인 중앙일보에서 연재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조선일보에서 이원복 작가님의 작품을 연재했던 것을 생각하면 <법툰>이 중앙일보에 실리는 것이 그리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이 웹툰은 법적 분쟁에서 흥미로운 사례들을 통해서 법률 상식을 전달하는 지식 만화 이면서 웹툰입니다. 연출도 전형적인 웹툰의 세로 스크롤 방식입니다.

오히려 놀라운 것은 이 변호사 작가님이 만화를 정말 잘 그린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전문직 종사자나 특정 영역의 전공자들이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장점으로 삼아 만화와 웹툰을 만들어 온 사례들은 많습니다. 그러나 법툰의 경우는 이 작품의 작가가 변호사라는 사실을 뺀다고 하더라도 만화 그 자체로서의 완성도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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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툰 작가들이 흔히 활용하는 유행어 써먹기나 유행 짤방 인용하기, 오타쿠 컬쳐 인용하기 등도 지나치지 않으면서 세련됩니다. 그래서 이 웹툰을 지식을 전달하는 의미로서 보다는 하나의 재미있는 웹툰으로 추천하기에 망설여 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시 지식만화는 그 전달하고 있는 지식을 작가가 얼마나 이야기와 개그 등으로 잘 소화하고 있는냐가 성공의 갈림길입니다. 당연히 이 작가는 자신이 변호사인 장점을 충분히 살려서 흥미로운 법률 사례들을 잘 인용하고 있습니다. 환전 과정에서 잘 못 입금된 돈을 쓰는 것이 범죄인지 알려주는 에피소드의 경우 우리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법의 이치를 깨우치는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만화를 보는 즐거움 중에는 세상에 드문 재능에 감탄하는 것도 있다면 변호사이면서 매력적인 만화 스토리텔링을 하는 이 웹툰을 즐길만 합니다.

최근화인 6화에서는 만화와 법적 분쟁이 함께 연결되었던 대표적인 사례인 <그리스로마신화>의 경우를 다루고 있습니다. 매우 큰 성공이나 기회를 탐욕으로 망치는 경우는 언제나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와 같이 대중적으로도 사랑 받고 산업을 도약시킬 수 있는 웹툰이 다시 등장하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