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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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넷플릭스 드라마를 선보였다. 만화를 원작 삼은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이다.

마이코(舞妓)는 연회 자리에서 전통 무용을 선보이는 직업이다. 교토의 기온 거리에 있는 숙소에서 지내며 무용 수련을 하고,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마이코로 데뷔하게 된다. 요정에서 춤을 추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게이샤', 즉 술을 따르는 기생과는 다른 전통 계승자들이다.

드라마의 주인공은 아오모리에서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마이코 수련생으로 교토에 온 두 10대 소녀들이다. 스미레는 처음부터 무용을 너무 잘하는데, 함께 온 키요는 무용보다 요리에 소질이 있다. 이들의 어머니(마이코들의 총괄자)는 키요에게 요리사 일을 제안하고, 운명적인 주방을 사랑하게 된 키요는 매일매일 행복한 밥상을 차린다. 그 사이 단짝 친구 스미레는 드디어 마이코로 데뷔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연출한 작품인만큼 드라마는 미소국만큼 구수하고 담백하다. 누군가를 위해 요리를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억지 설정 없이도 차지게 보여준다. 마이코들의 세계도 하나의 일상이고, 그 안에서의 평화와 행복은 요리가 매개한다. 마이코를 연기한 소녀들의 귀여움 때문에, 넋을 놓고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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