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임대해주신 @yoon님께 감사드립니다

일요일이라 아침 일찍부터 하루종일 외출해 있었는데 모바일로 스팀잇을 확인해보니 스팀파워가 115가 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의아했지만 @yoon 님께서 뉴비들을 위해 스팀파워를 임대해주시는 이벤트에 당첨이 된 것을 깨달았습니다. 뉴비들을 위해, 더 나아가 kr 커뮤니티를 위해 이런 선의를 배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kr 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과 글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번주에 집중해서 차곡차곡 올려야겠네요. 게다가 평소에 bandwidth가 딸려서 댓글을 많이 못 달았었는데 스친 (스팀잇 친구) 분들과 소통도 더 하고 좋은 글이 있으면 과감히 리스팀도 해드려야 겠습니다.

요즘 시간이 날때마다 kr 밖의 글들을 읽어보는 데 확실히 이곳 분위기랑 많이 다른 듯 합니다. 고래들의 다운보팅 전쟁, 보팅풀 문제 등등 뉴비들이 정착하기 힘들고 고래들은 더 부자가 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한 것 같네요. 전반적으로 스팀 가격 하락과 더불어 낙관론 보다는 비관론이 더 팽배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구조적인 게임이론 때문인듯 합니다. 모두가 커뮤니티를 위해 이타적으로 행동하면 스팀잇 전체, 그리고 나아가 개개인에게 가장 큰 이득이겠지만, 자기 중심적으로만 바라본다면 결국 자기 글을 셀프봇을 하고 보팅봇을 통해 본인의 글을 메인에 띄우는 게 경제적으로 가장 이득이 되기 때문이죠.

그런 면에서 kr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jjangjjangman이나 다른 여러 긍정적인 movement들은 어떻게 보면 경제학적으로 보면 말이 되지 않는, 굉장히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현상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건 결국 이 커뮤니티에 속한 한 분 한 분께서 자신의 이익보다는 공동체를 위해 조금 더 생각하고 희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저 같은 뉴비들도 연착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지는 것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유저들이 더 가입을 하는 선순환이 그려지는 것이죠.

저 또한 시간이 지나 내공이 더 쌓이고 스파가 올라가면 새로 정착을 할 분들에게 이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이 선순환이 계속되어 더 큰 원을 그려 나가고 사회를 향해 공명하는 게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사실 외국 커뮤니티의 안 좋은 모습들을 보며 스팀잇의 미래에 대한 염려가 조금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곳의 미래는 결국 시스템을 채워 나가는 우리 개개인의 의지에 달린 것이겠죠. 저는 선이 악을 결국에는 이긴다고 믿습니다. 안타깝게도 사회에서는 늘 그렇게 되지는 않지만 사회의 축소판인 이곳에서는 그런 환경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굉장히 순진한 생각이죠. 하지만 스팀잇을 만든 창조자들도 그런 유토피아를 꿈 꾸며 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저는 믿고 싶고,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kr 커뮤니티를 보며 희망을 얻고 또 다시 힘을 얻고는 합니다.

뉴욕은 일요일 밤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한 주가 우리 모두를 기다릴지 조금은 기대가 되는 밤이네요. 다들 월요일 그리고 또 다른 한 주 승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