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의 풍광과 사람들5(end)
이제 베네치아를 떠날 시간.
(구글 항공사진)
수상버스를 타고 베네치아로 들어와,
곤돌라를 타고 그림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골목수로를 돌아본 후,
이제 수상택시를 타고 베네치아의 가운데를 s자로 휘어 나가는 수로를 통하여 베네치아를 떠난다.
이제 가는 거야? 응. 잘 있어.
수로 양쪽으로 그림 같은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데, 어, 저기에는 그 위에 또 그림이 그려져 있네? 좀 더 자세히 볼까.?
Salviati? 나중에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유명한 유리세공회사다. 150년 쯤 된 회사라고 한다. 그러고 보니 찍을 때는 몰랐는데, 아래 밑 부분이 짤린 그림을 보면 유리가공 장인들이 각종 유리 제품을 만드는 모습이다.
베네치아의 수로를 따라 이런 집들이 도처에 늘어서 있다.
건물들 사이로 조형물들이 서 있는 모습을 가끔가다 볼 수 있는데, 이건 분명 최근에 세운 조형물이다. 베니스에는 영화제 등 행사가 많은데, 그 일환으로 세워진 기념 조형물 아닌가 싶다. 혹시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조형물은 조형물. 우아한 여인의 자태를 따라가진 못하리.
다리 아래를 지나
나의 수상택시는 전진한다. 이게 수상택시.
앗 깜짝이야. 저게 뭐지?
물 속에서 왠 거인의 손이 ? 이게 뭔지는 인터넷에 나와 있었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를 위해 만들어진 조형물이라고. 올 11월까지만 전시되어 있다가 옮겨질 거라고 한다.
너무 멋진 골목이지만 걸어다닐 수 없다. 음. 갑자기 땅의 나라, 우리나라 골목길이 그리워진다.
조금 넓은 골목길에는 이렇게 걸어다닐 수 있는 길과 작은 다리들이 놓여 있다.
그 위로 개구장이들 가방을 대신 들고 메고 하면서 가는 아빠? 저것들 커서, 아빠의 노고를 기억할까? 갑자기 베네치아가 더 친근해지는 것 같은 이 느낌은 뭘까?
다리 위로 걸어가는 커플이 '너무 정 붙이지 말고 그만 잘 가' 하며 간다. 간다. 가!!
이제 s자 수로를 빠져나가는 순간.
페이드 아웃. 노출 실패한 사진이 이럴 때 쓸모가 있네 :)
안녕 베네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