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장투에는 차트 대신 힐링 1.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2) 시트콤

in #kr7 years ago

상승장에 충분히 현금화/익절을 하지 못했다면 하락장은 심리적 고문이다. 그럴 때에는 차트를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나는 급격한 상승장이든 급격한 하락장이든 크게 신경을 쓰고 싶지 않았는데, 상승장에는 언제팔아야 할지 두근두근 하면서 타이밍 잡기에 고문받고 싶지 않았던 나는 퍼즐을 주로 취미로 삼았다. 퍼즐의 안 좋은 점은 공간을 너무 차지한다는 것이다. 특히 1000피스에 욕심이 나기 시작하자 퍼즐 취미는 나중에 이사든 이민이든 갈 때 계속하기로 하고, 간소하게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했다.

상승장에 충분히 현금화/익절을 하지 못했다면 하락장은 심리적 고문이다. 하락장 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코이너들에게 한 줄기 위로가 될 & 차트로부터 멀어지게 할 넷플릭스 드라마를 소개한다.

일명 <하락장엔 차트를 보지말고 넷플릭스 드라마를 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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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End of the F***ing World

자신이 싸이코패스라고 꽤나 확신하는 소년, 제임스. 제임스는 아무 감정도 없어서 아마도 6살 때에 끓는 기름에 스스로 손을 집어넣었고 커갈수록 꽤 많은 동물들을 죽였다. 학교에서 제임스는 누구를 죽여야할지 점찍었다 - 전학생 반항아 알리사. 알리사의 부채질에 아빠에게 펀치를 먹인 후 아빠의 차를 강탈해 여행을 떠난다. 범죄를 점점 많이 저지르게 되면서 일이 꼬여간다.

초반 해외평가는 100이었다. 나는 이게 이상하게도 끌리지 않았다. 예고편도 최악이었다.

흔하디 흔한 싸이코패스 컨셉. 웃기려고 하는 건가 난 웃기지 않는데, 의 시퀀스들.
그래도 속는 셈 치고 시작해보았다. 2화까지도 그냥 그랬는데 아마도 3화였을 것이다. 급흥미로워진 게.

크레이지한 인물들이 얽히고 설키면서 왠지 일이 점점 커진다. 이 미친 군상들!! 하고 욕하고 싶은데 정감이 간다.

아이들은 또 왜 이렇게 연기를 잘 하는지. 연출은 힙하다. 그런데 왠지 잔인하다. 잔인하고 노골적이다. 가족이 "이건 아동 포르노 같아서 못 보겠어..!!" 하고 눈을 질끈 감은 장면들이 몇몇 존재한다.

크레이지하게 팝팝 튀는 드라마다.

2. Orange is the new black

마약 관련 범죄로 감옥에 들어간 백인여성사업가 파이퍼. 감옥 안은 또 하나의 사회로 백인, 흑인, 라티노 등으로 구분되어 나름의 정치적 싸움을 주고 받는다. 온실에서 자라 감옥에 적응하지 못하며 왕따를 당하던 파이퍼는 자리를 잡아간다.

나에게 있어 시트콤은 프렌즈가 대마왕급. 프렌즈는 2~3년에 한 번씩 꼭 재탕한다. 2017년의 프렌즈 재탕을 끝내고서 요즘 어떤 시트콤이 인기있나 찾아보다가 발견했던 오렌지이즈더뉴블랙(이하 오뉴블). 1화를 보다가 중간에 껐다. 프렌즈의 연극식 빵빵 터지는 스타일에 너무 적응되어 있었다. 2018년이 되고 나서 다시 시도한 오뉴블. 이게 왠 걸? 중독적이다.

위에서 설명한 파이퍼만의 이야기만 다루지 않는다. 너무너무너무나도 개성적이라 약 10명에 달하는 각 진영의 수감자 및 교도소 스태프들이 부조화의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빵빵 웃음을 터뜨린다.

아.. 그런데 역시나 잔인하고 성적이고.. 선정적인 요소는 다 들어가있어 수위가 높다. 시체 토막내는 모습을 보여주다니!! 나체나 성행위 등이 고스란히 나온다.

3. Love

인생도 루저, 사랑도 루저, 모든 게 루저인 인간들이 만나서 연애를 한다면? 소심한 남자와 거친 여자의 4차원 막장 사랑 이야기

식상한 듯 식상하지 않은 시트콤이다. 정적이고, 이 루저들이 너무 심각한 루저들이라 보다가 머리를 쥐어뜯을 때도 있다. 제발!! 그만 둬!! 제발!!!이라고 외치면서.

그런 점이 이 시트콤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잡설이지만 내가 이 예고편을 먼저 봤다면 LOVE를 절대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