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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당연한 사실

in #kr7 years ago

전 죽음에 대한 깊은 감흥이 없나봐요.
그냥 죽으면 내가 없어지는 거지. 남겨진 사람들은 슬프겠다. 아프겠다.. 이 정도예요. 죽음과 삶의 연결고리가 너무 약한가봐요. 뭘 모르고 살고 살고 살고 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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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죽으면 내가 없어지는 거지. 남겨진 사람들은 슬프겠다. 아프겠다.. >

어쩌면 이렇게 생각하는게 더 좋을지도요...

사람들은 종종 너무 복잡하게 깊게 생각하는거 같아요..

사실 오나무님 말씀처럼 왔다가 언젠간 가야하는거고 죽으면 그저 내가 없어지는건데... 거기에 큰 의미 부여하고.. 삶에 집착하고.. 어느 정도는 무심한 태도도 필요한거 같습니다.. ㅎㅎ

너무 단순하게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죽음이라는 것이 가본 적이 없는 길이라 상상도 잘 안되어서 말이죠.. 예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을때의 나를 포함한 가족들이 생각이 나요. 죽음은 잘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느끼면서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죽음은 잘 모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느끼면서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말씀이 참 좋네요..

전 제가 죽어도 사람들이 너무 많이 슬퍼하거나 울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말을 적는데 제가 왜 울컥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