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ck의 Key Moment] 주가 1,100달러를 돌파한 아마존, 아직도 유통 기업으로만 보고 계신가요?

in #kr7 years ago (edited)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CEO인 제프 베조스가 미국시간 27일 포브스 실시간 집계에 따라 기존 1위였던 MS 창업자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1위 부자의 위치에 올랐습니다. 예상치를 뛰어 넘는 3분기 실적 발표(매출 437억 4천만달러, 주당 순이익 52센트 달성)에 따라 주가가 하루 만에 13.22% 상승하여 주가가 1,100달러를 돌파하며 베조스의 재산이 하루만에 70억 달러 불어나면서 일어한 순위 변화인데요. CNBC는 베조스의 재산을 약 100조원으로 추산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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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의 행보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합니다. 도서 유통업으로 시작한 사업은 음반, DVD를 거쳐 획기적인 유통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상의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도약했습니다. 최근에는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신선제품 카테고리까지 강화하며 월마트와 전면전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아마존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통 최강자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연 아마존은 단순히 유통에만 집중하는 기업일까요?

사실 아마존은 유통 기업 그 이상을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시범 운영중이지만 무인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애틀에 처음 문을 연 아마존 고(Go), 오프라인 서점 아마존 북스와 도쿄 긴자에 오픈한 아마존 바(Bar) (매장에 메뉴가 없고 태블릿이 있는데 질문에 답변을 하면 술을 추천해준다고 합니다.)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오프라인 매장들이 아닙니다.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고객들의 편의성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신개념 매장들입니다. 특히나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Big Data 기업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전자상거래를 통해 축적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도 있겠지만, 이를 서비스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는 점입니다. 2000년 초반의 닷컴 버블을 겪고(2000년 말 주가가 6달러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이때 샀으면...) 2002년에야 첫 분기 수익을 기록한 회사였지만 꾸준히 기술에 투자를 진행했고 필요한 기업들을 인수해 나갔습니다.

2002년에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AWS(Amazon Web Service)는 사실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AWS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억 4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아마존의 성장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클라우드 쪽 영업이익률은 수십 퍼센트 대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률이 0.8%로 나온 것에 비하면 엄청난 것이죠. 또 다르위게 생각하면 벌어들인 이익을 본업인 유통업에서 고객 만족을 최대로 제공하고, 다른 한편으로 계속해서 기술 투자를 하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정말 대단한 기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AWS는 크리스마스나 블랙프라이데이 등 특정 시점에 접속자들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원활안 컴퓨팅 리소스를 확보해 둔 것을 활용하기 위해 시작한 서비스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시작이죠.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AWS / MS / Google의 3강과 IBM, Oracle 등 IT 강자들의 격전지이지만 AWS은 M/S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하면서 다른 기업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서비스 차별성이나 보안 같은 중요한 포인트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이 투자되어야 하는 사업입니다.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막대한 자본을 계속해 투자하고 있는 AWS에게 아직까지는 유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가 무서운 것은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나 막대한 데이터 확보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 포스팅을 진행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자책 킨들, 태블릿 PC 파이어와 같은 하드웨어 사업도 진행했는데 최근에는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echo)를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홈, 애플 홈팟 등 경쟁 제품 속에서도 에코는 AI 스피커 시장에서 M/S 1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하나의 하드웨어 부문에서 1위를 하고 있는 것을 넘어서 AI 플랫폼 선점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AI에 대한 내용도 추후 포스팅이 필요한 부분인 듯 합니다.)

결국 제가 정의하는 아마존은 바로 ** 첨단 기술 기업이자 AI 기업**입니다. 전자상거래에서도 고객 정보를 활용하여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신개념 오프라인 매장과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도 당연히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죠. 이 무기로 아마존은 앞으로도 수 많은 혁신을 탄생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주가는 이런 가능성을 일부만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물론 과다 반영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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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관한 기사는 항상 읽고있는데, 말씀하신데로 혁신 플랫폼입니다. 그 기업을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데로 보면 안될것 같습니다.

@hansikhouse님 맞습니다. 우연히 지나가면서 아마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는데, 뭐든지 살 수 있다, 가장 싸게 살 수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유통기업들 망한다 등등, 유통쪽의 이야기만 나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아마존의 성장력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드론은 이용하고 AI 를 이용하고 , 최첨단 기술은 다 도입해서 사용해보는 혁신적인 기업 같습니다 ㅎㅎ

정말 무섭습니다. 현재 주가 전망 1,400달러까지 가더라고요. 다른 기업들한텐 무시무시한 존재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어떠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정말 기대되는 상황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