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소아 변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질환

pediatrics (72)in #kr • 7 years ago

안녕하세요. @Pediatrics 입니다.

이번에 말씀드릴 주제는 '변비' 입니다.

3번 연속으로 똥 이야기를 하게 되네요^^;;

변비란 무엇일까요?

국어사전에 찾아보니 변비란 대변이 대장 속에 오래 맺혀 있고, 잘 누어지지 아니하는 병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변비를 의학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대개 배변의 정상적인 횟수는 1일에 3번에서 3일에 1번 사이이다. 변비란 3일에 1번 이하의 빈도로 대변을 보는 것을 말한다. 정상적으로 배변이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 변비는 건강할 때에 비하여 변이 굳고 건조하며, 배변의 횟수와 양이 감소되어 불쾌감이나 생리적 장애를 수반하는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 알기쉬운 의학용어풀이집

의사들은 명확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변비를 진단하는 기준에 대해서 모여서 토의를 해서 소아의 변비의 기준을 정한 것(Rome diagnostic criteria)이 있는데, 그것까지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전문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변을 보는 횟수가 적은 것뿐만 아니라, 대변을 참는 행위, 대변을 볼 때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 경우, 대변을 못봐서 배가 아픈 경우 등도 변비의 형태라는 것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변비의 원인

변비를 일으키는 원인 중에는 무서운 것도 있습니다. 위장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 몸의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있는 경우, 신경계 질환 등등..

하지만 대부분은 특별한 질환에 의한 변비가 아닌 경우로 이를 기능성 변비 (Functional constipation) 라고 칭합니다.

병원에 꼭 가봐야 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꼭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생후 1달 이내에 변비가 있는 경우
생후 48시간 이내에 태변이 나오지 않는 경우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나타나는 경우
척추나 꼬리뼈에 튀어나온 덩어리나 움푹 패인 곳이 있는 경우
성장이 확연히 더딘 경우

위와 같은 증상이 있는 경우, 기능성 변비가 아니라, 큰 질환이 뒤에 숨어있어 변비를 일으키는 경우일 수 있기 때문에 꼭 병원에 가셔서 진찰을 받아 봐야 합니다.

변비의 치료

다른 질환에 의한 변비는 해당질환의 치료를 하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기능성 변비의 경우는 보통 한번의 방법으로 해결되지는 않고,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배에 변이 많이 차서 배가 아픈 경우는 관장을 해서 배 안의 변을 빼줍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배변이 어렵지 않도록 유지치료를 합니다. 유지치료는 하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변비약이지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집에서 평소에 할 수 있는 치료 방법입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치료 방법

변기 교육
대변이 마려우면 바로 변기로 갈 수 있도록 교육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변을 참는 행동이 변비를 더 유발할 수도 있다는 것 꼭 유념해주세요.
식사 후 5분정도 대변을 보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경우 아이가 강제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보상(뽀뽀해주기 등)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 과일주스
푸룬, 배, 사과 주스 등은 변비를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당분은 물과 같이 다니는 성질이 있는데, 앞서 언급한 과일의 당분은 소화기관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당분이라 대변이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변비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히 먹도록 교육하여야 합니다.
반대로 감, 바나나 등은 변비 치료에 방해가 되는 과일입니다.
과일 주스에 대해서는 [의학] 과일 주스, 아이에게 얼마나 마시게 할까요? 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ttps://steemit.com/kr/@pediatrics/3u96nu
유산균
유산균의 사용이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또한 유산균의 종류에 따라서도 개별 연구가 필요하구요. 이론적으로는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