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지속되지 않을 죽음 이후에는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삶 또한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서한, 에피쿠로스>
『철학의 위안: 불안한 존재들을 위하여』(알랭 드 보통, 정명진 옮김, 청미래, 2012)
죽음의 면전에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다.
『生은 다른 곳에』(밀란 쿤데라, 안정효 옮김, 까치, 2011)
아무리 반복 학습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실은, 우리는 아주 잠깐 지구 위를 걷는 동물일 뿐이고, 언젠가 사라질 껍찔에 둘러싸인 벌거벗은 육신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데이비드 실즈, 김명남 옮김, 문학동네, 2012)
뒤집어 생각하면, 죽는다는 사실은 든든한 빽 같습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가 소멸할 존재인데 크게 두려워할 게 뭐가 있겠느냐는 것이죠. 그러나 저를 포함한 보통 사람은 이 명백한 사실을 망각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합니다. 저는 어제도 그렇게 살았네요, 흑. 재차 상기해야 할 듯합니다.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요. “선택에 대한 책임, 스스로에 대한 믿음” 후회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데 필요한 것들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