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시편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in #kr7 years ago (edited)

이방인 시편
Sorry seems to be the hardest word

장성호

서초 고속도로 변 오솔길
새벽부터 하늘에 먹구름 몰려온다
고요한 길에는 발자국 소리만 들린다
길가 모퉁이 걷다가
그의 가슴에 갑자기 불을 지른
이름 모를 소녀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다
감잎으로 물감 들인 무명실처럼 허리가 가늘고 푸르다
왜 그토록 울고 있는지
가슴으로 가슴으로 물어봐도
대답 없이 자꾸 고개만 숙이고 있다
구멍난 그의 가슴이 더 시리다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한다
황토길에 작은 물고랑이 생긴다
그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오던 길로 되돌아간다
소나기가 그치고 또다시
그 곳에 와 보니
그 소녀는 온데간데없다
흙바닥은 뒤집어지고 작은 웅덩이만
남아 있다
미안하다는 말이 그의 목구멍에서
차마 나오지 않는다
저기 그 소녀 닮은 들꽃 하나 온몸이 젖어 파르르 떨고 있다
축축한 숲 속에는 엘튼 존의 노래
'미안하다는 말은 가장 어려운 말인 것 같다' 동심원 그리며 퍼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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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멋진 스티밋 공동체 만들어주세요

많이 변한 모습이네요~ 목소리는 여전~~ 멋있어요

동감입니다!!!! 여러 가수가 불렀는데 엘튼 존이 가장 전율이 느껴지도록 잘 부르는 것 같네요
감정이입이 가장 뛰어난 듯하네요
고운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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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주흐!!! 행복과 건강 그리고 행운을 기원드립니다

봇이 말썽을 일으켜서 댓글이 2개가 달렸네요; 죄송합니다 ㅠ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수고 많으십니다

3.1절이지만전출근이네요 이날의의미를되새기며...전열일할께요ㅜㅜㅎ

봉주흐!!!정말 개인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 훌륭합니다

간만에 들어보는 옛 추억의 팝송이네요.

엘튼 존의 이 노래 정말 팝의 전설이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글 자주 읽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양목 샘!!!

무슨 사연으로 새벽에 눈 물을 흘리고 있었을까요
하필이면 그시간에 소나기는 내리고
어떻게 하든 인생은 미안함과 함께 해주지 못함에 가슴아픈건가봐요
그래도 무엇인가 미련은 남을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지요
인간은 언제나 부족하지요
누구나 살아 오면서 자신의 소소한 일때문에 상처 받은 타인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있다면 정말 인간적이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 하루 보내세요

위로해 줘야 할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는 시입니다. 잠시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에게 미안하다는 말은 참으로 하기 어렵지요
인간은 살며 사랑하며 그렇게 죽어가나 봅니다
살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사랑하는 날이 반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너무 잘 보고 가네요.
더불어 좋은 음악 소개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엘튼 존의 노래 감동 그 자체이지요 봄날입니다

좋은글과 좋은음악 정말 좋습니다.
간만에 잔잔한 감동이 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엘튼 존 노래 좋지요
봄바람이 세게 부네요 오늘
편안하고 즐겁게 하루 보내세요!!!

공영 영상으로 접하니 더 예술이네요.
명곡입니다....

그렇지요 엘튼 존의 애절함이 묻어나는 명곡이지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오 보내세요 hjk96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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