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읽는경제]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떨고 있는 이머징 마켓

in #kr7 years ago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려고 하자 신흥국들이 겁을 먹고 있다는 기사가 있는데, 복잡한 말들로 되어 있어 조금 쉽게 풀어 써볼까 합니다.

기사 원문

요약

  • 요즘 이머징 마켓1이 심상치 않음
    • 아르헨티나는 IMF2 와 구제금융 논의 시작
    • 터키는 대통령, 자국화폐(리라화) 가치 방어에 나섰음
  • 그 배경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됨
  • 하지만 상품시장에서의 움직임도 특이함
    • 국제 금 가격은 하락중
    • BDI3 지수가 반등 중
    • 한국의 CDS 프리미엄4 역시 하락 추세

아르헨티나는 IMF 와 구제금융을 논의 하기 시작했고, 터키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리라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기 위해 긴급조치를 발동 했습니다.

도대체 미국의 기준금리가 왜 아르헨티나와 터키를 긴장 하도록 한 것일까요.

미국 기준금리 인상 -> 신흥국 자금 이탈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에 속하는 미국 국채의 가격에 영향을 미칩니다. FOMC5 가 기준금리를 인상해 미국채의 가격이 하락하면, 전세계 투자자들이 각자 투자했던 자산을 팔고 미국채를 사러 달려옵니다. 미국이 전세계의 달러를 다시 흡수하는 것이죠.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주는 미국채를 사기위해 위험자산인 신흥국 주식, 채권 등의 자산을 팔아 달러를 비축합니다. 그 때문에 신흥국 금융시장에는 자국 화폐가 넘쳐 나면서 달러대비 신흥국 화폐의 가치에 급격한 하락이 나타납니다.

뭐든지 급격한 변동은 시장에 충격을 줍니다. 그래서 아르헨티나는 IMF 에 도움을 요청하고, 터키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긴급조치를 발동해 위험 할 수도 있는 상황에 미리 대비 하려고 한 것이죠.

그에 반해 평온해 보이는 원자재 시장

그런데 원자재 시장6을 함께 보는 전문가들은 그렇게 긴박한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합니다.

평온한 금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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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채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국제 금 가격이 아직 평온하다는 것이죠. 위험한 상황에서는 일단 금이 먼저 인기를 얻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양호한 국제유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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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합니다. 전세계 산업생산에 꼭 필요한 석유에 꾸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은 아직 공장들이 잘 돌아 가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함께 BDI 지수가 반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해운이 활발해지고 있음으로 해석 할 수 있고, 이머징 마켓의 선두주자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크게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직은 위험한 시그널은 아니다라고 하지만.. 과연 신흥국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1. Emergin Market, 선진국이 아닌 신흥국 시장
  2. International Monetary Fund, 1998년 한국에 상륙했던 그 국제 기구
  3. Baltic Dry Index, 건화물 운임지수, BDI 지수가 높을 수록 해운업 활황을 의미
  4. Credit Default Swap Premium, 부도 위험에 대비한 스왑 체결에 들어가는 비용, 쉽게 말해 보험료, 높을 수록 부도 위험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음
  5. Federal Open Market Committe,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미국 금융시장의 기준금리를 결정
  6. Commodity Market, 금, 은, 비철광석, 원유 등을 거래 하는 원자재 시장(상품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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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부 잘~ 했어요
다음에도...

감사합니다. 양질의 글로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