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특사단 5인 5일 방북 [북미 대화뿐 하니라,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시발점의 방북이 되길바랍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특사 면면이 화제다.
출처 : 연합뉴스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원장은 당초 각각 특사 1순위로 거론이 되어왔는데,
청와대는 두 사람이 함께 가는 카드를 선택했다.
백악관과 직접 소통하는 대미외교 전문가 정의용 실장과 남북 정상회담 전문가 서훈 국정원장으로
북미 대화의 중개에 나선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북한과 미국에 차례로 양측의 입장을 정확히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북 특사단은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서훈(국정원장), 천해성(통일부 차관), 김상균(국정원 2차장), 윤건영(청와대 국정상황실장)으로 구성되었다.
대미외교 전문가,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남북회담 베테랑, 대북정보통, 대통령 복심으로 통하는 인물을 총망라한 대북 특사단 5인의 면면이 주목되는데, 현재 진전된 남북 관계를 이끌고 북미 대화를 중재할 수 있는 정부 내 최적화된 인물들로 구성된 '완전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석인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외교부와 정치권 경험이 풍부한 외교·통상 전문가다.
문재인 대통령 신임이 두터운 정 실장은 지난 2012년엔 문재인캠프에서 정무특보를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문 대통령의 외교자문그룹 '국민아그레망' 단장으로 새 정부의 외교안보 기조를 디자인했다.
특히 정 실장은 백악관과 긴밀한 소통이 가능한 인사로 현 정부 출범 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측 핵심 안보라인과 한미는 물론 남북, 북미관계 등 폭넓은 현안을 직접 소통하며 논의하고 했다.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000년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이끈 대표적 대북통이다.
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국내 인사로도 꼽히는 그는 북한 고위급 인사와의 협상 경험이 많아, 지난해 국정원장에 내정됐을 때부터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질 대북 업무에 있어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김상균 국정원 2차장은 국정원 대북전략부서에서 근무하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1, 2차 남북정상회담 때 실무를 담당한 대표적인 대북통으로 꼽힌다.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특사로 방남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전담마크하기도 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통일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자 남북 대화에 경험이 많은 '회담 베테랑'으로 꼽힌다.
천 차관은 아울러 지난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남북 장관급 회담을 비롯한 각종 회담에 대표로 직접 참여했고 2006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관련 실무접촉에도 참여했다.
2014년 10월 당시 황병서 총정치국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가 인천을 방문했을 때도 우리 측 대표로 참석했다.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은 이른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과 함께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한다.
참여정부 시절 2003년부터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일하다 2007~2008년 정무기획비서관으로 활동했다. 이때 윤 실장에게 임명장을 준 사람이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 대통령이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성북구청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경선에서 낙선했다. 이후 당시 야인(野人)이었던 문 대통령이 2012년 총선에서 부산 사상에 출마하자 캠프에 합류, 수행비서격으로 활동했다. 문 대통령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엔 의원실 보좌관으로 함께했고 같은해 대선 캠프에서는 일정기획팀장으로 활약했다.
면면이 에이스들로 구성된 대북 특사단이 방문하여, 북미 대화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이끄는 시발점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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