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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Young King (1)

in #kr5 years ago (edited)

[7E] 그즈음 소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돌았다. 한 번은 어느 뚱뚱한 시장이 마을 주민들을 대표해 화려한 연설을 하러 왔는데, 베니스에서 막 구해 온 멋진 그림 앞에서, 소년이 참된 경배의 마음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걸 목격했다고 했는데, 마치 새로운 신을 숭배하는 것 같았다고 했다. 한번은 몇 시간 동안 소년이 사라졌는데, 긴 수색 끝에 발견된 소년은 궁전 북쪽의 작은 탑에 있는 조그만 방에서, 넋이 나간 채 아도니스의 모습을 조각한 그리스 보석을 바라보고 있었다고 했다. 또 소년은 돌다리를 만들다 강바닥에서 발견된 오래된 대리석 동상의 이마에 따스한 입맞춤을 하고 있었다고도 하는데, 거기엔 하드리아누스의 노예였던 비티니아 인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소년은 은빛 엔디미온 상에 비치는 달을 보며 밤을 지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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