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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The Young King (1)

in #kr5 years ago (edited)

[10E] 얼마 뒤 소년은 자리에서 일어나 돌을 깎아 만든 감시 탑 굴뚝에 기대어 침침한 방을 둘러봤다. 벽에는 아름다움의 승리를 상징하는 호화로운 태피스트리가 걸려 있었다. 마노와 청금석으로 무늬를 새긴 커다란 장이 한쪽을 차지하고 있었고, 창문 맞은편에는 옻을 칠하고 분을 바른 판과 금 모자이크 장식이 된 기묘한 생김새의 캐비넷이 있었다. 거기엔 베네치아 산 아름다운 술잔과 검은색 줄무늬 오닉스로 만든 컵이 있었다. 실크로 만든 침대보에는 곤히 잠든 누군가의 손으로부터 떨어져 나온듯한 여린 양귀비가 수놓아져 있었고, 아이보리색 세로 홈이 있는 큰 갈대들이 벨벳 침대 덮개를 받치고 있었으며, 그곳에서 하얀 거품처럼 튀어나온 타조 깃털 더미들이 무늬가 있는 옅은 은빛 천장으로 뻗어 있었다. 웃고 있는 푸른 나르시스 청동상의 머리 위에는 광이 나는 거울이 있었고, 식탁 위에는 자수정으로 만든 납작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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