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표와 美경기침체 진입가능성

美소비자의 부채문제가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다시 부각(浮刻)될 우려가 있다. 美관세정책의 경제적 영향은 시장예상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전망이다. 한편 美금융시장 지표가 경기침체 아닌 완만한 경기둔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리고 美트럼프는 지지층 성향 및 탈(脫)세계화 지향 등으로 주가하락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 관련 내용을 살펴본다.
美부채문제와 경기침체
최근 주요 대출기관 및 카드사의 주가급락을 고려 시 가계대출 문제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구별 인플레이션 조정부채가 Pandemic 이전 수준을 초과한 상황이고 ˋ24년 4/4분기 신용카드 부채는 ˋ09년 이후 최고수준이다(10,000달러). ˋ23년 1월∼ˋ25년 1월 기간 소비에서 비중이 높은 고소득층의 연체비율 역시 2배 이상 증가한다. 향후 3개월 부채상환이 어려울 거라는 소비자 비율도 ˋ20년 4월 이후 최고수준이다(美연준의 2월 조사). 이에 급격한 소비자지출 감소, 대출기관 부실가능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美경기침체 가능성
JP Morgan는 경기침체 진입가능성을 이전의 30%에서 40%로 높이고 또한 상호관세가 발효될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은 5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美경제의 성장위험을 반영하여 S&P500지수의 금년 연말 목표를 하향 조정한다(6,500→6,200).
美관세정책의 경제적 영향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관세정책이 경제성장을 둔화시켜 금리인하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이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추정일 소지가 있다. 이민감소에 따른 노동공급 제약으로 실업률이 안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관세로 인한 물가상승이 美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의 달성을 어렵게 하고 대응여력 또한 제한될 우려가 있다. 성장잠재력 약화, 인플레이션 기대상승의 결합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성장둔화는 주가하락을, 금리인하 제약은 채권가격 상승제한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美시장 지표와 경기판단
美금융시장 지표를 통해 대략적으로 미국의 경제방향 예측이 가능하다. 최근 몇 개월간 10년 물 및 2년 물 국채금리는 각각 0.6%p, 0.4%p 하락하여 경기둔화를 시사(示唆)한다. 반면 신용 스프레드의 경우 BBB등급 회사채의 국채대비 프리미엄이 약 1%p로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다. 이는 아직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최근 S&P500지수의 하락은 향후 3년 기업 예상수익의 9% 감소를 반영한다. 또한 5년 물 국채와 물가연동채권의 차이로 추정한 인플레이션 기대는 2.5%로 완만하게 하락한다. 이런 모습은 금융시장이 경기침체가 아닌 완만한 성장둔화를 예상한다는 의미이다. 아울러 향후 노동시장 약화, 안정적 물가, 주가부진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美주가하락 용인가능성
美주가급락 이후 트럼프 풋(관세 등 경제정책 수정) 기대가 높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은 불변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자신의 지지기반이 주식과 주택보유 비율이 낮은 청년, 노동자, 중산층으로 구성되어 자산의 가격에 덜 민감하다. 둘째 주택과 주식의 가격상승률보다 임금상승률을 높여 지지층 불평등 해소 관련 노력이다. 셋째 트럼프가 지양(止揚)하는 세계화로 가장 많은 혜택을 받는 기업들이 자국 증시에 대거 포진되어 있다. 이는 세계화를 억제하려는 트럼프 노력에 위배(違背)된다. 다만 6개월 이상의 금융시장 혼란과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시 트럼프 풋은 작동할 것으로 판단된다(Beacon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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