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일기] 난 블록체인 프로그래머이다. (Feat. 펼쳐질 미래)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내가 왜 블록체인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을까?

카페에 앉아 곱씹어 보았다.

게임프로그래머 일을 하며, 프로그래머이기 보단 코더에 가까워지는 내 모습을 보며 자괴감이 들었다.

처음엔 금융쪽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다. 각종 분석표에서 나타내는 신호로 자동 매수 매도 봇을 만들거나,

재정거래 또는 업비트 내 삼각 재정거래를 통해 쉽게 돈을 벌고 싶어서 였던 것 같다.


적은 연봉을 받으며, 야근에 주말출근을 하는 난 "재..재밌는 게임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꺼야!"

보다는, 그저 돈이 좋았다. 조금씩 쌓여가는 내 적금들을 보며 안도했고, 그 돈을 벌기 위해서 이정도 고통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버텨냈다. 나의 가치보다 적은 월급이였지만, 업계 선배, 학교 선배들은 어딜가서 받을 수 없는 대우라고 말해주셨다.

물론, 동종 업계에서 난 좋은대우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내 자신의 가치를 '연봉 테이블'이라는 작은 종이에 맞추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 생각이 변해갔다.


Arbitrage API를 개발해보자!

 C++ 밖에 모르는 난 삼각재정거래에 대한 프로그램을 구상 했다. 여러가지의 기축통화를 타고 다니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프로그램이였다. 

예를들어 퀀텀이 원화로 : 50,000원 

BTC 기축으로는 : 49,000원 

ETH 기축으로는 : 47,000원 

USDT 기축으로는 56,000원

이러한 시세차익을 이용하고 싶었다.

나는 C++ 개발자 이지만, 각 프로그램의 API를 공부해야했고, 스크립트 언어도 공부해야됬다.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한다는 현실 불가능한 자기합리화를 하며, 그렇게 내 욕망은 사라져만 갔던 것 같다.

아마, 현실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부족한 재료였나보다.


“저희는 블록체인을 사용하여, 선거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 - 가상화폐편' 마지막 장면이였을 것이다. 따복 공동체에서 선거시스템관련 블록체인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로 지방선거에 적용하는 얘기가 나왔다.  

회사 주말출근을 하고, 상황 대기를 하고 있던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고, 모든 것을 멈추고 싶었다.

무지한 투자자를 보며 '에휴, 블록체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투자하네. 난 블록체인 기술을 지지해. 하지만 지금은 투기판이 맞아. 과열 되어있어. 하지만, 먼 미래에서 보면 현재 가격이 낮은 가격일꺼야.' 라며 블록체인에 대해 뜨거운 신념이 있는 것 처럼 포장하고 다닌 내 자신과 달리 누군가는 이미 그 기술을 옳바른 곳에 쓰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블록체인에 대한 개념을 알고 투자하니까 난 '투자자' 너흰 '투기꾼'이라 생각했지만 결국 나 또한, 투기꾼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세상을 바꾸고 싶은 '블록체인 프로그래머'이다.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 내가 생각하는 미래

 블록체인은 화폐와 때어낼 수 없다. 결국 미래에는 이 변동성을 어떻게 잡느냐? 에 대한 싸움이겠지.

난 일상생활에 증명방식을 넣어보고 싶다. Proof Of Life 인 가..

모두가 참여자가 되고, 모두가 이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인간 한 명, 한 명은 모두 블록체인의 참여자가 될 것이고, 기업, 국가, 개인 들은 이 블록체인을 사용하기 위해

가스비를 지불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보상을 받을 것이고, 그게 부업이 될 수도, 주업이 될 수도 있겠지.


"노동이 미덕인 세상은 끝났다. 4차산업혁명이 오면 소비가 미덕인 세상이 올 것이다." 알쓸신잡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일은 자동화 로봇이 해준다. 

기업이 로봇을 돌리기 위해서는 소비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기 위해선 소득이 필요하다.

하지만 돈을 벌게 해줄 수 있는 직업이 남아있지 않다.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있다.' 라는 생각을 심어주어야 하고, 너희들이 정당하게 소득을 벌고 있다. 라는 명분이 필요할 것 이다.

그렇기에 인간 자체가 '선의의 참가자'가 된다.

모든 AI는 해당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그 가스비용을 인간에게 지급한다.


로봇은 인간의 블록체인에 기대고, 인간은 로봇의 작업에 기대는 세상.

그게 미래의 모습이지 않을까?


망상일 수도 있겠지..

역시 난 글을 못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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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어낼수만 있다면 정말 꿈같은 일이 될것같습니다..
블록체인 프로그래머라.. 응원하겠습니다!!.

응원감사합니다! 소통하면서 지내요~

저도 평소 불편했던 점을 해결할만한 서비스를 만들어서
사회에 공헌도 하고 돈도 벌고 싶은게 꿈입니다.
같은 꿈을 가진 분을 발견해서 기뻐요
자주 소통해요 우리

네~ 감사합니다! 사회에 공헌 하시는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ㅋㅋ..

헛 .. ㅋ 어쩔 수 없이 해야할듯

소비의 가치라.. 재밋네요

이상적인 모습인것 같지만.. 과연 저희가 살아서 이 모습을 볼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