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간의 스팀잇 여행기, 그리고 스팀잇에 바라는 것들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에스리입니다. 이번에는 시시콜콜한 제 이야기나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해볼까 합니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라고 해서 지루한 제 개인사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이 사랑하는 스팀잇 사용기를 적어볼까해요. 마지막엔 무거워보일 수 있는 스팀잇에게 바라는 점들로 이 글을 마무리 지어볼까합니다. 사용 후기에는 언제나 피드백이 있어야 하니까요 :)

누구냐 넌


어렴풋이 기억하기에 제가 스팀잇 커뮤니티에 비로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작년 말?이였던 것 같습니다. 암호화폐에 대해 처음 접하고 가상계좌에 제 소중한 돈을 처음으로 입금했던 것은 작년 5월이니, 꽤 오랫동안 스팀은 제게 먼 당신이었습니다. 2~3일? 스팀이 펌핑되는 것을 보다 그제서야 궁금하더라구요. 스팀이 도대체 뭐고 스팀달러는 달러같은데 왜 오르는거야? 하고요.

누구냐 넌… 넌 왜 오르는거냐?

컨셉을 처음 들었을 때 흥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솔직히 이거다! 싶었거든요. 당시 저는 암호화폐 스터디를 시작하고 한창 흥미를 붙이던 때였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구글링 하다보면 언제나 걸리는 커뮤니티가 스팀잇입니다. 사토시가 나가신다 시리즈는 제가 정말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팬입니다 참새님). 이미 이만치나 상용화된 플랫폼을 이용하면 돈을 주는 시스템이라니, 이게 말이 돼? 했습니다.

돈 주는 사람도 없는데, 추천을 해도 돈을 벌고 글을 써도 돈을 법니다. 와 이게 무슨 사기지? 이게 말이 되나 하면서 백서까지 찾아봤습니다. 그때서야 제가 처음으로 읽어본 암호화폐 백서가 스팀 백서입니다. 지금까지 전문가인척은 다 해놓고 에게? 그때서야 공부를했냐고 하시면 할말은 없습니다. 쭈글.. 여튼간에 스팀잇 백서에서 "채굴자의 보상을 저자와 큐레이터에게 나누어준다"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정말 소름이 돋고 + 감탄을 하고 + 와 사고싶다 3단콤보까지 이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샀어요. 10000원 넘는 가격에..^^

맞습니다. 흑두루미 됐습니다 ㅠㅠ 아니나 다를까 프리미엄은 꺼져가고 조정장은 결국 오더랍니다. 제 철학이 아무리 대단해도 조정은 온다 참자..였는데.. 보기 좋게 당했습니다! 여튼 당시에는 12000원인가? 까지 잠깐 갔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당시엔 즐거운 마음으로 스팀잇 가입도 하고~ 나도 글 한번 써볼까? 하면서 재밌는 상상을 하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시작


가입해놓고서 암호화폐 스터디를 계속하다보니까 이게 너무 재밌습니다. 저는 본래 재밌는 건 남들한테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입니다. 막 홍보하고 싶고, 떠들고 싶고 오도방정 시끌시끌 합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그렇더라구요. 기억을 더듬어 보니 옛날에 세계일주하면서 네이버 블로깅도 했었습니다. 총 180일? 쯤의 여행중에 60일 정도 써놓고 아직 마무리를 못지었는데, 이 여행기를 스팀잇에서 마무리 지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었죠.

2014년 세계일주 루트. 구글맵 위치 저장기능으로 따서 (열심히) 선을 이어 붙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세계일주 여행 이야기도 풀어보고 싶은데, 아직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여튼간에 그러고 보니 어차피 공부할 거, 노트에 정리하는 것처럼 스팀잇에 써내려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 제 주변 지인들에게 암호화폐 이야기를 하다보면 정말 막 입이 근질근질해서 미치겠는데,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알려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그러니 그냥 내가 스팀잇을 시작하자, 그래서 스터디 글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보라고 해주자. 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실험


애초에 많은 기대를 안했어요. 돈을 목적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기도 하고, 처음엔 스팀파워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이렇게 글써서 누가 봐주기나 하겠나, 무일푼의 쭈그리 글을 누가 봐주겠나 하고요. 그런데 몇몇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더라구요. 쭈글쭈글 사진 한장 없이 투박한 글을 리스팀도 해주시고, 참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제 투박했던 글 목록입니다. 그리고 제일 위에 그 코인 시리즈의 시작도 보이네요. 참 즐겁게 써내려 갔던 것 같습니다. 시간가는 줄도 몰랐었어요.

그러다가 중간에 여차저차해서 스팀을 저렴한 가격에 꽤 많이 (제 기준..^^;) 샀습니다. 파워업하면 보팅 한번에 0.5$ 정도 되는 수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튼 이건 어차피 장투를 위한 것이니 파워업을 해볼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궁금하더라구요. 과연 이 스팀 생태계가 무일푼 뉴비가 올라갈 수 있는 열린 시장인가, 아니면 그들만의 리그인가. 어차피 업비트 출금도 아직 안되겠다 그냥 거기 두기로 했습니다.

감사


그렇게 이런 글 저런 글 올리다가, DPOS와 EOS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그냥 제가 공부하다가 흥미로웠던 비탈릭VS댄의 논쟁을 꼭 다루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날이 그냥 마침 주말이고 토요일이었네요. 운이 정말 좋았다고 밖에는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네요. 그렇게 연타석 홈런(?)을 치고나니 지금도 정신이 멍~합니다. 하늘 위를 걷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저 정말 많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칭찬받고 보상받아야 했던 글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과분한 관심 받았던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스팀잇 사용 후기


이제 후기를 말씀드려야겠죠? 끽해봐야 이제 3~4주쯤 활동했지만, 뉴비로서 느꼈던 불편한 점과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제 생각대로 가능한 것인지도 모르겠고, 가능하더라도 하드포크가 필요한 부분이라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아가가 뭣도 모르고 투정부리는 것으로 비춰보일까봐 무섭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용기내 보겠습니다. 이미 글이 길어졌는데, 더 긴 글이 필요할 것 같네요. 원래 부정적인 피드백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둬야 하는 법이니까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

스팀잇에게 바라는 것 하나) 대역폭 임대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어땠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현재 뉴비들이 사용하기엔 대역폭이 정말 부족합니다. 제가 지난 토/일요일에 글을 올리고 오후 9시~새벽 3시까지는 댓글 3~4개 달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 뉴비분들은 어느정도 지나면 15SP정도 임대받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말에 30SP정도 들고있었으니.. 다른분들은 여기서 절반이네요.

글을 작성하고 있는 현재 시간은 1/29 오후 10시 19분입니다. Steemd 들어가보니 어느새 제 대역폭은 마이너스를 가리키고 있네요. 오늘 오후에 한 것이라고는 댓글/보팅뿐인데, 조금은 서운합니다. 이 글도 어쩌면 오늘 자정 혹은 내일 오전에나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역폭 제한이라는 것이 디도스/스팸 어택을 막기 위해 있는 장치임은 이해하고 있지만, 조금은 가혹합니다.

이에 대역폭 임대 장치 마련을 제안합니다. 스팀파워 임대가 아닙니다. 대역폭이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은 분들이, 왕성한 활동을 원하시는 뉴비님들께 "대역폭만" 임대해줄 수 있게 만들자는 것입니다. 당연히 하드포크가 필요합니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겠지요. 그러나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신규 유입이 없으면 스팀잇의 성장은 없으니까요.

새벽 1시경 제 계정 steemd 사진입니다. 오후 9시즈음부터 4시간동안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오늘 오후에 비탈릭이 "댄, 너의 방식이 수수료가 공짜라고 말하지만 이미 수수료를 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야!" 라고 트윗했다는 @creamer7 님의 글을 봤습니다. 어쩌면 비탈릭의 주장이 스팀잇에서 증명됐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팀잇이 중고에 팔아도 비싼 값에 팔리는 한정판 패키지 SNS 게임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스팀잇에게 바라는 것 둘) 광고에 대한 고민


스팀잇은 초기에 광고"없이" 돈을 벌 수 있는 깨끗한 SNS 플랫폼이라는 마케팅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광고 없는 SNS 플랫폼 좋지요. 요즘 페이스북은 광고가 너무 많아서 신물이 날 정도였으니, 아주 적절한 마케팅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 그건 지속가능한 정답이 아니라고 봅니다. 광고에 대한 논의가 이제 슬슬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정된 파이의 크기 = 희생 + 경쟁 + 시기/질투

다들 정해진 기간 동안 스팀잇이라는 플랫폼으로 수확할 수 있는 SBD/SP의 양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해당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글이 올라오든, 또 각각의 글이 얼마나 많은 보팅을 받든 간에 전체 파이의 크기는 고정입니다. 달리 말하면, 결국 경쟁입니다. 올라오는 모든 글이 서로 경쟁해서 상대적인 수치로 보상을 받는 구조입니다. 누군가 나보다 훨씬 많은 보팅을 받았다? 이론적으로 제 글에 대한 보상은 줄어들게 됩니다.

지금이야 파이는 충분히 큽니다. 아니, 사실 고래분들이 안 먹어주니까 우리가 먹을 파이가 큽니다. 현재 스팀잇 구조를 보면, 고래분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짜장면 안좋아하신다며 아가들 많이 먹으라고 하시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야 자식이 크고, 자식이 크면 더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자식들을 낳으니까 그게 이익이라 보시는 것입니다.

이는 고래가 셀프보팅으로 도배하고, 담합해 어뷰징하는 문제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오히려 고래분들이 훌륭한 글을 쓰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예전부터 산전수전 다 겪으셔서 명성 70 넘기신 내공을 가지신 분들입니다. 왜 안쓰실까요? 아마 글 썼다 하면 보팅이 너무 많이 들어와 짜장면 한 그릇 홀로 다 비우실까봐 안 쓰시는 것입니다. 그러다가도 소통은 하고 싶으셔서 애써 보상금지까지 거시고 올리는 분들 보면, (거짓말 살짝 보태서) 눈물이 찔끔 나옵니다.

제가 판단하기에 지금 스팀잇 생태계는 눈물겹게도 희생하고 계신 고래님들 덕분에 겨우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식들은 커서 부모님이 되고, 또 새로운 아가들이 태어납니다. 여전히 짜장면은 한그릇인데, 먹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철없는 아가들은 서로 자기 밥그릇 작다며 투정 부리고 싸웁니다. 그 배고픔은 누가 채워줘야 할까요? 고래들만, 어른들만 계속 굶주려주면 되는 문제일까요?

파이를 키우는 수익구조를 찾아야

이 배고픔은 결국 아무도 채워줄 수 없습니다. 배고픔은 모두를 예민하게 만듭니다. 누구 하나 필요 이상으로 보상을 많이 받는 것 같으면 어김없이 시기와 질투가 이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광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스팀잇에는 분명 수익모델이 필요합니다. 광고는 짜장면 옆에 짬뽕도 놔주고, 기분좋은 날엔 탕수육도 놔줄 수 있습니다.

마크 주커버그는 이미 암호화폐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페이스북에는 광고가 있습니다. 스팀잇에는 광고가 없죠. 물론 마크 주커버그가 암호화폐를 페이스북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솔직히 주커버그가 주주들의 이해관계(암호화폐=광고 수익의 배분=배당금 감소=주가 하락)를 극복할 수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그러나 스팀잇 역시 시장의 흐름에 대응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면 장수할 수 없습니다.

스팀잇에게 바라는 것 셋) 눈팅 유저를 위한 장치


마지막 한가지입니다. 눈팅 유저를 위한 장치인데요. 현재 큐레이팅 시스템 자체에는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지금도 눈팅 유저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거든요. 제 아무리 0.01$라 해도, 만 명이 모여 보팅하면 100$입니다. 유투브 조회수 1만회 나오면 10$는 벌려나요? 그런 점에서 눈팅 유저들의 힘은 현재에도 충분히 강해 보입니다.

그런데 사실 약간은 개선해주십사 하는 것이 있습니다. 눈팅 유저분들이 더 열심히, 그리고 재미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큐레이팅 보상 단위가 세분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뉴비로 활동하다 보니까 어떤 글은 보상이 들어오고, 어떤 글은 안들어오더라구요. 확실하지는 않지만, 0.001SP 미만은 버려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쌀 한톨이라도 쌓이다보면 모아가는 재미가 있듯이, 단위를 좀 더 세분화해서 쌓여가는 과정이 보이면 재밌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단위를 1자리수만 더 세분화 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보팅은 좋은 글 찾아 열심히 하고 다녔는데, 큐레이션 보상 내역이 허전하면 어딘가 쓸쓸한 기분이 듭니다.

마치며


여기까지 떠들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한국에 증인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입니다. 결국 이런 개선방안들을 실질적으로 반영해주실 수 있는 사람은 증인이니까요. 하지만 투덜되는 아가가 된 것 같아서 죄송하고, 또 괜한 부담을 지어드리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포스팅 후 반응을 좀 살펴보고, 제 의견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면 영어로도 작성해 올려보겠습니다. 물론 여행기는 빼고 피드백 부분만 남겨서 담백하게요.

혹시 제 여행기와 피드백 내용이 공감이 가셨다면, 리스팀/보팅/댓글부탁드립니다. 혹시 셋 중에 골라야한다면 리스팀 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글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은 더 유익하고 알찬 내용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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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스팀파워의 적당한 감가상각(=자동소멸)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단지 먼저 시작했다는 이유로 스팀잇 커뮤니티에서 영원한 지위를 누리면, 신규 참여자의 참가 동인이 날이 갈수록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꾸준히 컨텐츠 창출로 기여하는 사람이 높은 영향력을 지니는 게 맞기도 하고요.
다만 블록체인 방식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사실 저는 그 지위라는 것이 계속 유지된다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랍니다. 어쨋든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계속해서 받는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니까요. 단기간의 개인은 무지할 수 있지만, 장기간의 군중은 똑똑하다는 것이 제 믿음입니다.

감가화폐 개념과 함께 기본소득 개념이 도입된다면 신규참여와 새로운 컨텐츠의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과 이 개념들이 어떻게 결합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ㅎ

@rebli, @dolphy 님께서 비슷한 의견을 들려주셔서 댓글 남깁니다.
기본소득 개념은 음 글쎄요, 보는 사람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사실 이미 있는 개념으로 보입니다. 초기 가입자에게 임대해주는 스파로 셀프보팅을 하면 0.01$씩은 주니까요. 어디선가 몰래 똥글을 도배해서 셀프보팅을 10개 채우면 0.1$, 100원이 됩니다. 당연히 시급/관리비도 안나올테니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요. (이게 수익을 내는 순간 어뷰징 봇들을 막아낼 재간이 없습니다)
덧붙여 스팀파워 감가상각 개념은 이미 구현되어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매년 일정량의 스팀파워가 생성되고 분배됩니다. 이 분배되는 양은 결국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이 인플레이션보다 많은 보상을 모으지 못할 경우 감가상각과 같은 손해를 봅니다. 10만 스파 이상 소유하신 분들 중 큐레이터로만 활동하시거나 무료 임대해주시는 분들은 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하십니다.

아래 글부터는 사족입니다만 왠지 읽어보시면 활동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10원, 100원이라는 돈이라는 것이 대세글/인기글을 보다보면 한없이 초라해보일 때도 있습니다. 저라고 안그랬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어쩌면 SNS로 돈을 번다는 개념 자체가 생소한 것이고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것이어서 몰랐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가 스쳐가던 수많은 파워블로거나 유투버 들의 수입에 대한 위화감을 못느꼈던 건 아닐까요?
제가 듣기로 유투브 구독자가 꽤 나오면, 스폰 받아 광고성 자료를 올려주는 댓가가 국내기준 천만원 단위인 것(국제적으로는 억 단위로 들었어요)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유투브 자료에 천만원! 떡하니 적혀 있으면 다들 위화감을 느끼고 불편한 감정도 느꼈을 것 같아요. 아니 과자 몇조각 나눠먹고 천만원이라고? 하면서요. 어쩌면 우리가 엄격한 잣대로 스팀잇 글쟁이들을 평가하는 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새로운 콘텐츠 생산은 어디까지나 이 스팀잇 커뮤니티의 확장성에 대한 시험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새로운 콘텐츠를 밀어주는 고래 큐레이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 성장 과정에서 누군가 기득권으로 보인다고 해서, 너무 많이 받는다고 해서 불평하는 그것도 성장에 그다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기 계신 모두가 지나고 나면 굉장히 초창기 멤버인 거고, 또 잘되면 훗날 고래가 됩니다. 또 지금 거인처럼 보이는 커다란 고래분들도 거시적이고 큰 시장관점에선 결국 개미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결국 다 개미이고 다들 배고픈 사람들인데, 어떻게 이런 좋은 문화가 자리잡았는지 그저 신기하더라구요. 우리 한번 으쌰으쌰 해봐요 ^^

대역폭 이야기는 정말 새로오신분들한테 필요한 것같습니다. 일주일안에 열심히는 했는데 운이 안따라 수익이 잘 안 나실 경우 초기 이탈자 증가이유중 하나일것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후루룹 짜장면 같이 먹어요~^^

네 맞아요. 가장 핫한 시간에 답글을 못달아 드리고 보팅을 못하니까 좀 씁쓸하더라구요.
저야 이미 다들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패키지 구매는 안해도 되겠지만, 말씀하신 운이 안따라준 좋은 분들이 떠나갈까 걱정됩니다.

오호라 눈팅유저를 위한 장치 괜찮네요. 사실 눈팅 하면서 정보는 많이 얻어가는데 그에 따른 감사에 대한 보상체계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좋은 던짐인것 같습니다 :)

ㅎㅎ 가끔 들려주셔서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에이미님이 쌀 한톨씩 즐겁게 모으실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래봅니다.

충분히 칭찬받고 보상받을만한 글이네요... 멋진 포스팅이 연달아 눈을 즐겁게 합니다...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즐거운 글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

광고에 대해서는 많이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이미 보상이 끝난 글에 라도 광고를 붙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맞아요. 지속가능한 수입원이 있으면 계속 파이는 커질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안녕하세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아... 짜장면 비유... 스팀잇에는 개척자도 있고, 상인도 있고, 작가도 있고, 학자도 있지만, 진정한 큐레이터라고 생각하는 분은 글을 거~~~의 안남기시더라구요. 자기만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 보팅만 해주심... ㅠ 왠지 그 분 생각이 났네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곳 같아요. ㅎㅎ 앞으로 잘 발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Voting power가 낮아서 크게 도움은 안되겠지만, 업보트 꾸욱 눌렀습니다.
방금 글을 몇개 써 보니 tag로 한국어가 안되는 것도 불편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파이의 크기가 일정한 것이 가장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기존의 바이낸스같은 시장에서 시세가 올라가는 것과 같이 연동이 되어서 파이의 크기도 변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보팅 파워가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분명히 큰 힘이됩니다.
덧붙여 스팀/스팀달러 가격상승은 이미 파이의 크기를 키우는 것에 기여하고 있답니다. 그 상승작용이 사용자를 부르고, 다시 가격상승을 부르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그것이 가능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은 아닐 것이란 게 제 의견입니다.

아하~! 저도 새벽이 되면 보팅이 안되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나는 그렇게 많이 보팅 안했는데...? ㅇ_ㅇ???)
대역폭이나 보팅이 전체 파이를 나눠서 사용하는거였군요~~~
에스리님 말씀처럼 좀 복잡한 과정이겠지만 하드포크가 있으면 좋겠다는...ㅎㅎ 생각을 저도 해보네요!

네 친구계정으로 실험도 해봤는데, 댓글이랑 보팅만 하는건 그닥 영향은 없는 것 같네요. 글을 쓰면 치유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듯합니다.

애정이 넘치는 글 잘 읽었습니다..님의 글은 커뮤니티 발전을 위해서도 스팀잇동지들이 많이들 읽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