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여행] 꽃의 도시 달랏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 다낭까지(2)
베트남 쌀국수를 자주 먹는 편은 아닌데 특이하게 베트남에서 제일 맛있게 먹었던 쌀국수집이 모두 냐짱에있다. 그것도 닭고기 쌀국수, 소고기 쌀국수 두가지 다른 식당에서...
새콤달콤한 마요네즈 소스에 비벼먹는 닭고기덮밥... 이것도 냐짱에서만 먹어봤다.
냐짱비치
무이네비치
냐짱은 중국인,러시아인 관광객들이 매우 많다. 분위기는 부산 해운대느낌이고 배낭여행자에게는 그렇게 매력적인 도시는 아니다. 그럼에도 좋았던 이유는 가깝고 싸고 맛있는 로컬음식점들 때문이다. 그래서 살기에는 냐짱이 좋고, 여행으로는 무이네가 더 매력적이다.
시내에 롯데마트가 있고, 한국코너도 따로 있어서 살기에 불편함이 없다.
매일밤 해변가 광장에 가면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밤인데도 후덥지근하다.
오늘도 예의 그 빙수집에가서 이번에는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먹어봤다.... 쌉사름한 아보카도와 달콤시원한 아이스크림의 하모니가 절묘하다.
숙소에서 안톤이라는 러시아인을 만났는데 오토바이타고 오늘 달랏에서 왔다고 한다. 둘다 장기여행자에 방향도 같아서 내일 같이 가기로 했다. 이 친구 오토바이는 야마하 하야테로 내가 산 스쿠터보다 세배는 비싸게 주고 샀다. 내껀 3백만동 주고 산 아틸라라고 하니 깜짝 놀라면서 그걸로 어떻게 다니냔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안톤이 벌써 일어나 짐을 싸고 있다. 시간은 벌써 9시... 꾸이년 시내에서 떨어진곳에 해변가뷰의 호스텔이 있어서 그리로 갈거라니까 방갈로타입이라 불편할거 같다고 한다. 어차피 하루만 있을거라 괜찮을것 같다고 하니 거기로 가겠단다. 중간중간에 메시지 주고 받기로 하고 안톤이 먼저 출발했다.
짐을 싸고 내려와서 조식을 챙겨먹는다. 5달러에 시설훌륭하고 조식도 훌륭하고 나중에 냐짱에 다시 오면 생각할것도 없이 여기로 오면 되겠다. 다만 여기는 오토바이가 없으면 불편한 위치에 있다.
산과 푸른 논이 끝도 없이 펼쳐져있다.
사회간접자본투자가 활발해서 도로상태가 생각보다 좋다.
잠시 쉬어간 버려진 뷰포인트에서 보는 뷰가 환상적이다
왜 허공으로 물을 뿌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덕분에 뜨거워진 몸도 스쿠터도 식힐 수 있었다
마을전체가 총동원되서 열심히 추수하는 모습이 인상깊다
중간중간 이렇게 커피를 마시며 쉬어준다
중간중간 서로 위치도 확인하고 메시지도 주고 받으니 혼자여도 혼자가 아닌듯.
드디어 저 멀리 꾸이년 해변이 보인다
라이프 비치 호스텔, 생각보다 외따로 떨어져있어서 5킬로나 지나쳐버렸다. 먼저 와 있던 안톤, 웰컴비어 한 잔에 피로가 다 씻겨내려가는듯하다.
맥주 몇잔을 연거푸먹었더니 알딸딸해져서 해먹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꾸이년 라이프비치의 밤
안톤이 늑대본색을 드러내며 여기저기 찝쩍대고 있을때 난 스텝으로 있는 베트남 레이디 휴와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좋아해주는곳이 베트남말고 또 있을까? 뒤늦게 체크인한 두베트남여성은 내일 같이 섬에 가자는데... 솔직히 지금은 빨리 다낭에가서 한국갈때까지 푹쉬고 싶은 마음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