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여행] 꽃의 도시 달랏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도시 다낭까지(4)
안녕하세요.
자유여행가 겸 인디개발자인 @shiningpil 입니다.
글만 쓰면 서사가 길어지니 포스팅하기가 두렵네요. 그래도 더 늦어지기 전에 후다닥~
일반도로가 아닌 이 시골길의 발견은 내게 큰 행운이었다. 가는내내 풍경이 너무 다채롭고 예쁘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그럴수록 시간은 지체됐지만 그게 대수랴 일단 주어진 풍경을 즐기기로 한다.
매연을 뿜는 트럭도 없고, 바쁜 농부들만 지나다닐뿐
길가에 탐스럽게 주렁주렁 달려있는 브레드 or 잭푸릇. 아마도 앞에 있는 집에서 키우는거겠지...
시골마을길이 끝나고 난데없이 황량한 산길이 나타났다.
산길이야 워낙 익숙하니 당황하지 않고 계속 간다. 사실 태국에 있을때 3시간거리의 치앙마이-빠이산길을 여러번 왕복했었다.
대나무가 만들어준시원한 그늘에서 몸도 스쿠터도 잠시 식혀준다.
어느덧 산길이 끝나고 다시 고즈넉한 시골길을 만났다. 자전거타고 지나가는 현지사람이 정겹다.
어라 이번에는 난데없이 바다가 나타났다. 우리가 흔히 보는 바다랑은 다르게 선인장도 보이고 사막같은 백사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바다가 끝나자 다시 산...
이번에는 산정상부근에서 잠시 멈춰 산아래 풍경을 감상해본다.
다시 산길이 끝나고 막 추수를 끝낸 논에서 오리떼들이 낱알을 주워먹는지 무리지어있다.
장에 팔러가는지 오토바이 뒤에 새끼돼지들을 싫고 분주하게 가고 있는 현지인
환상적인 시골길을 만끽하느나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안톤은 어느덧 중간까지 갔는데 나는 1/3도 못왔다. 시간은 벌써 정오.. 갈길이 멀다.
끝없이 펼쳐진 논밭을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내가 중간지점에 왔을때 안톤은 이미 다낭에도착해서 내가 예약한 호스텔주소를 보내달라길래 보내준다. 부러운자식...
다행히 서두른 보람이 있어 해가지기전에 다낭에서 1시간 떨어진 호이안 부근에 도착했다.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호이안을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으랴... 돌아가더래도 호이안을 관통해 바닷길로 가기로 한다.
근데 바다가 나와야하는데 안나온다. 이상하다. 길을 잘 못 들었다! 덴장
다낭에 거의 다 도착 마지막주유를 하면서 갑자기 감성이 폭발한다. 아 이제 다 끝나가는구나 이번 스쿠터 여행도 내 2년간의 여행도 드뎌 한국에 돌아가는구나...
다낭시내에 들어서 유명한 용다리를 보자 마침내 다낭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
미리 예약한 호스텔에 짐을 풀고... 아침에 먹은 반미 이 후 제대로된 식사를 못해 지칠대로 지친 심신을...
고향의 음식으로 달래본다..
아름다운 다낭의 야경... 왜 한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베트남 도시인지 오자마자 알 것 같았다.
멋지네요. 이런 스쿠터 여행 부럽습니다.^^
ㅎㅎ 저는 빅바이크로 여행하는 사람이 부럽던데...
아하 ㅎㅎ 그냥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즐기는 그 자체가 부러운거지요. ^^
재미있을거 같은데 너무 더울거 같아요
전언제 이런경험을 해볼까요
달리면서 바람을 맞기 때문에 생각보다 그렇게 덥지는 않아요. 단지 피부가 탈 뿐이죠... 사람마다 좋아하는 여행타입이 있는데 맞으시면 재밌고 안그러면 고생이죠 ^^
베트남 라이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