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끄적거림#1) 2018년 8월 8일

in #kr6 years ago

2018년 8월 8일 첫번째 소소한 끄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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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매일이 덥지만
오늘은 다른날보다 유독 더 더웠던것같다.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출근하자마자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옷이 땀으로 다 젖었다.

2년여간 이 회사에 다니면서
안힘든 날이 없었지만,
오늘은 높은 습도와 더위때문에
잔뜩 인상 찌푸리고 있는 선임들
눈치를 보느라 막내직원인
나는 아침부터 안절부절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조회 후
십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큰소리가 내 귀에 꽂혔다.
어제 깜빡하고 선임들
작업복 빨래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더운데 등에서 더 땀이 나는것 같았다.

억울하고 화났지만,
미안해 죽을거 같은 얼굴을 하고
최대한 힘없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
그 말을 들은 팀장은,
“죄송하면 사회생활이 끝나냐?”라고 물었다.
속으로는 별의별 욕이 오고갔지만
꾹 참고, 고양이 앞의 쥐가 된것마냥
두손은 모으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너무 화가나서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화를 꾹꾹 눌러 담았다.

이 회사를 다니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흡연량도 배로 늘었다..
간수치는 정상의 두배로 높아졌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머리카락도 많이 빠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 하기가 무서운 마음에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약도 먹고 있다..
매일매일 병들어 가는것 같다..

친구들은 말한다
그렇게 힘들면 그만두지 왜 참느냐고,
그만두고 싶어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그럴수가 없다.

내 어깨에 실린 책임이란 무게가
너무 무겁고 버겁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참고 또 참는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은
하루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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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덥습니다......덥다 ㅠ

보팅back 하러 왔습니다. 곧 더위가 가실거에요. 힘내세요 @shopperman 님!

감사합니다 ㅎㅎㅎ
아무래도 더위가 좀 가셔야
사람들 짜증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것 같아요..
많이 덥지만 시원한 밤 되세요 ㅎㅎㅎ

토닥토닥!
홧팅입니다~ 밝은 내일을 위해!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힘낼게요!!밝은내일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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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때문에 참습니다. 가족 때문에...그쵸?
근데 막내직원이 왠 빨래를 합니까? 자기 껀 자기가 해야쥐~~

ㅋㅋㅋㅋ회사 전통이래요...
막내라 뭐 하라면 해야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