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법륜스님과 이완배 기자가 보는 비트코인

in #kr7 years ago (edited)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은 팟캐스트에 인기 있는 코너입니다. 두 분이 활동하는 영역은 서로 다르지만 통할 수 있는 논리력과 통찰력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두 분이 팟캐스트에서 언급 된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을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정리하였습니다.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암호화폐나 가상화폐로 통칭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암호/가상과 화폐를 붙여서 비트코인을 표현하는 것은 2% 부족해 보이며, 알트코인이 비트코인과 같은 격으로 불리는 것도 어울리지 않아서 비트코인 중심으로 얘기하겠습니다.



법륜스님과 이완배 기자

비트코인이 모두 사기는 아니다

법륜스님 왈 ‘비트코인이 모두 사기는 아니다’. 법륜스님은 아마도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에 대해서 웬만한 코인 투자자보다 이해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법륜스님의 다른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AI와 로봇을 얘기할 때, 미래 세상에는 인간과 로봇이 섞여 살고 인간의 지능과 AI 경계가 모호해진다는 등의 얘기를 했습니다. 종교인으로서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닌데도 스님의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있기에 가능한 견해라고 봅니다. 정리하면, 법륜스님은 비트코인이 모두 사기는 아니고 투자로서 가치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완배 기자의 팟캐스트를 들어보면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상당한 통찰력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완배 기자는 비트코인의 전망에 대해서 가치가 오르냐 내리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현 달러화 기반의 기축통화가 문제가 많으며 비트코인이 이에 대한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트코인 선물의 출현으로 주식처럼 개인 개미들이 투기 세력의 먹이가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블록체인 = 가상화폐가 아니다

비트코인은 분명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알트코인도 비트코인을 따라하는 모델입니다. ‘블록체인 = 가상화폐가 아니다’ 라고 하면 버럭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블록체인은 코인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데이터의 저장 방식으로도 사용 될 수 있습니다. SI 업체가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하여 헬스케어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듯이, 헬스케어 정보를 블록체인 형태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코인이 끼어 들어서 코인을 사고 팔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억지로 코인으로 만들 수야 있겠지만 아무런 쓸모 없는 데이터 쪼가리일 뿐입니다. 비트코인도 똑같지 않냐 라고 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만큼 돈이 물려 있고 그 만큼 체굴기가 돌아간다면 그럴 수도 있습니다.

코인이 활성화 되려면 코인과 무관한 업종의 ICO가 필요하다

20년 전에 인터넷의 출현으로 정보 흐름에 자유가 생겼습니다. 기존 아날로그 정보가 디지털화 되고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파 됨으로써 정보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어졌습니다. 코인의 가장 큰 기능은 돈의 자유로운 흐름이라 생각합니다. 기존 방식으로는 프라이빗 펀드나 벤처 캐피탈을 통해서 투자를 받겠지만, 코인을 활용하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투자자를 모을 수 있으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보다 배꼽이 큰 금용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ICO는 코인 그 자체가 아닌 코인과 무관한 업종에서 ICO가 나와야만 코인이 진화할 수 있습니다.

트리비아

  • 유명인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는데, 이것은 그 사람을 숭배할 때는 의미가 있겠지만, 하나의 레프런스로 참고할 때는 문제가 안 됩니다. 결국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주체는 나 자신이기에 자기 방식으로 필요한 부분을 흡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사람의 말과 실체가 일치하지 않는다면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어렵고 변신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마치 정치인 김문수 처럼. (법륜스님과 이완배 기자가 그렇다는 얘기는 전혀 아닙니다.)

  • 매일 아침에 TBS 라디오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듣고 출근하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과 이완배 기자의 ‘경제의 속살 (김용민브리핑의 서브 코너)’은 다운 받아서 퇴근길에 듣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은 종교인으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자연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전문가 수준이고 설명하는 방식이 매우 논리적입니다. 법륜스님은 출가 전에 인기 있는 수학 강사였다고 합니다. 이완배 기자 얘기를 듣고 있으면 말 잘하는 문재인 느낌이 납니다.



  • 요즘 며칠이 멀다 하고 국내나 해외나 신규 코인 상장한다고 난리입니다. 엄연한 한 국가의 공인화폐인 짐바브웨 달러도 휴지 쪼가리가 되는데, 듣잡보 잡코인이 코인 행세를 하려고 합니다. 이제 신규 코인은 TrueUSD 처럼 현물 기반의 코인이나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나중에는 화폐 기능을 하는 코인은 비트나 이더 같은 몇몇만 살아남고 USDT/TrueUSD 처럼 구 화폐를 1:1로 대체하는 코인만 남지 않을까 대략 상상해 봅니다.

  • 아래 2개 블로그는 매일 들리는 곳인며, 이 두 사람의 통찰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https://blog.naver.com/kwh6410 (정치 평론 탁월)
    http://captainharok.tistory.com (생활 잡기 달인)

'비트코인은 모두 사기가 아니다'만 법륜스님과 이완배 기자 관련 글이며, 나머지 항목은 두 분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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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에 대한 다양한 통찰이 흥미롭네요 코인산업이 잘되려면 코인없는 ICO라.. 참신한 접근의 역발상!!! 일면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코인 없는 ICO의 의미는 새로운 crypto currency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 platform coin에 얹은 토큰이나 새로운 코인을 만들 되 투자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받고 회사 코인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ICO 된 코인 거래는 개인이 자유로이 거래할 수 있지만, 신규 코인 발급은 회사가 맘대로 찍는것이 아니라 주식처럼 기존 코인 소유자의 승인을 받아야 겠죠. 그리고 체굴은 의미가 없겠죠.

주식회사의 주식처럼 주식을 코인으로 대체하며, 투자도 다른 종류의 코인으로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화폐의 기능은 비트나 이더처럼 일부 코인만 할 수 있고, ICO 코인은 주식의 기능을 하는.. 세상에 화폐의 종류도 몇 안되고 금 정도나 준화폐 취급 받는것 처럼요.

아 그럼 스테이킹 즉 보유의 의미를 더 부여하는 코인을 말씀하신 거였군요!! 지금의 흐름을 보면 그렇게 이어질 것 같아요. 채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이미 대부분의 참여자들에게 깊게 깔려 있고 이에 대한 대안들이 잠재적으로 계속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짱짱맨 짱~

호오 코인과 무관한 업종의 ICO라... 밑에 댓글을 봐도 코린이라 기존 코인들과의 차이점을 이해하기가 어렵네요 @_@

주식 IPO 할 때 현금 넣고 참여하는 것처럼, 코인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식처럼 신규 코인은 발급 되겠죠.
코인은 현금에 비하여 시간/공간적 제한이 없기에 부대 비용을 줄이고, 이후 관리도 효율적으로 가능하겠죠

아직은 좀 어렵겠죠..... 기본적으로 사람은 돈 버는것에 관심이 있으니 일단 여기서 부터 스타트 하는게 맞겠죠..... 조금씩 발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그래도 접근은 신선하네요 진짜로

2000년 초에 벤처붐일때 거품이란걸 알면서도 돈이 몰렸는데 결국 잃고 나서야 알수있는~
코인도 그런 단계를 지나야 안정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