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 올수리를 추억하며 (9) 온라인 집들이
안녕하세요. 여러분!
그동안 수리수리 올수리의 지난한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우중충하고 우울한 자기번민의 시간은 다 지나갔습니다. ㅋㅋㅋ
멘탈도 많이 회복되었고, 혼자 진행하면서 자신감도 얻었어요!
자 이제 올수리의 마지막 피날레!
온라인 집들이로 비포 애프터를 시원하게 확인해 보아요.
도어락부터 시작합니다. ㅋㅋ
기존 도어락의 숫자가 잘 눌리지 않았고 상당히 지저분했어요.
남편은 전 주인 할머니와 터치하는 것 같아 싫다고 말해왔지요 ㅋㅋㅋㅋ
가족분들의 선물로 새 도어락을 설치했습니다.
우왕! 우측의 파티션이 보이시나요?
문을 열자마자 바로 거실이 아닌 가벽이 나타나니
조금이나마 공간이 구분된 것 같지요.
소형 평수에는 중문보다 이런 파티션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랬던 현관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이랬던 거실 벽면이
소파와 함께 차분해졌지요.
정신 없는 거실 조명은
흰색으로 깔끔하게. 을지로에서 산 조명이에요.
남의 집 거실장을 내돈주고 버리며 씁쓸해했던 지난 날, 안녕 ㅋㅋ
오래된 티비도 벽에 붙이니 꽤 새 것 같아 보입니다.
여백미 뿜뿜 거실엔 이제 놓고 싶은 것만 놓을 거예요.
무너질 것 같은 싱크대
새것으로 잘 바꾸었죠.
왼쪽에 쑥 들어갔던 공간도
예전 집에 있던 아일랜드 식탁이 딱 맞아 들어갔어요.
김치냉장고로 베란다 입구까지 막혀있던 주방
좁은 선반형 탁자를 달아 식탁으로도
선반으로도 사용중입니다.
왼쪽 가스레인지 아래에 광파오븐을 수납했어요.
그래도 유리 뒤로 남아있는 체리색 창살과
뒷베란다에 놓은 빨간 선반 때문에
주방 밖 풍경이 어수선하죠?
여기에는 건조기를 설치하면서
나머지 짐을 죄다 정리했습니다.
바로 옆 세탁기가 있던 자리는
이렇게 정리되었어요.
물 빠짐 때문인지 단차가 있어 헛디디곤 했는데
이케아 나무데크를 깔아서 해결했어요.
식물원 같던 거실 베란다는
이렇게 바뀌었어요.
벽면 전체 창고로 설치하고 싶었지만 낮은 조립장 사서 완성했어요.
돌고래가 뛰놀던 베이지색 거실 욕실
어두운 무광 회색톤으로 완성.
확장한 작은 방은
이제 부부의 작업실 겸 서재입니다. (스팀잇도 여기서!)
책상 두 개 나란히 놓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이 방이 워낙 길쭉하게 나와서 가능하게 되었네요.
원래는 이 길쭉한 방에 침대를 놓으려고 했는데
현관 옆방인데다 확장까지 해서 겨울에는 춥더라고요.
침실로는 적당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행이죠.
옷방은
그대로 옷방입니다. 신혼 때부터 쓰던 시스템장을 재설치했어요.
자, 이제 안방입니다.
열자 장농과 침대가 들어가 있었고요.
안방 화장실에는 꽃무늬 도기가 있었네요.
이렇게 바뀌었어요.
화장실은 거실과 같은 톤으로 바꾸었고요.
바닥에는 발매트를 깔아 자체 건식으로 쓰고 있어요.
그리고 장농 없이 제작 침대 하나만 딱 놓았어요.
우리 부부 둘 다 기골이 장대하고 잠버릇도 있는 편이어서
신혼 때 샀던 퀸사이즈 침대를 과감히 처분하고
정말 모험하는 기분으로
수납 가능한 대형 침대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침대 토퍼로 쓰던 코스트코 라텍스를 올려 사용해 보기로 하고
불편하면 그때 매트리스만 따로 사기로 했어요.
앞에는 서랍이 있고, 몸통은 이렇게 열려요. ㅋㅋㅋ
침대 안에는 계절옷과 이불 등을 수납하고 있어요.
너무 관처럼 문을 크게 했나 싶었는데
여름 선풍기나 온수매트도 너끈하게 들어가서
크게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단점이라면 나무가 단단하게 바짝 마른 나무는 아니어서
온도차에 영향을 받아요.
추운 겨울날 보일러를 틀었다 껐다 하니 살짝 휘는 현상이 발생 ㅠㅠ
판매자분께 상의했더니 그렇게 계절을 몇 번 보내야
더욱 단단하고 튼튼해진대서 믿고 사용중이에요.
그래도 단점보다는
침대와 수납이 한방에 된다는 장점이 너무 큰 메리트라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만약 수납 공간이 충분한 집이었다면
이런 모험은 안했을 것 같아요.
요즘 유행하는 수퍼싱글침대 두 개를 붙여서 사용했을 듯요.
그게 가장 저렴하고 좋은 방법 같아요.
지금까지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사와 수리를 앞두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음 좋겠네요.
이케아 나무데크 예쁘네요. 높이가 괜찮게 나오나요?
룬넨데크 높이는 2센티고
타일 단차는 3센티 정도 났는데요.
1센티 차이인데도 크게 불편함 없더라고요.
데크 너무 좋아서 베란다 공사도 하지말고
이걸로 다 깔걸 그랬나 싶을 정도에요.^^
베란다에 정원을 꾸밀까 생각중인데, 데크가 급 땡겨요^^
이케아에 품절이라 인터넷으로 비싸게 샀는데도
하나도 돈이 안아까워요 ㅋㅋ
정원이라면 더 어울리겠네요!
거실이 제 스타일입니다ㅎ
나아아아아중에 집을 사게되면 저런식으로 인테리어 해야겠네요ㅎ
아무 것도 없는 것이 가장 이쁘죠 ㅋㅋㅋ
이번 기회에 미니멀리즘에 빠졌답니다.
남은 짐도 천천히 처분하는 삶을 살려고요 ㅎ
댓글 감사합니다!
@smileejy 님 저는 마지막편에나 뵙게 되었네요ㅎ
집 구경 잘했습니다! 인테리어 심플하고 멋지네요..!!
네 반갑습니다 ^^
미니멀리즘에는 돈이 더 들 수 있다는 걸 매일 깨닫습니다 ㅋㅋ 댓글 감사해요. 팔로잉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