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쉬컬러드 3화
신서울 방위대 본부는 크게 두개의 건물로 나뉜다.
일단 일반적인 군부대인 방위군의 사령부.
이 건물은 넓고 낮게 설계된 회색 콘크리트 건물로,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넘치는 외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오버리미터로만 이루어진 드레드 토벌 전문부대인 [기사단]의 신서울 지부.
이 건물을 방위사령부와는 달리, 높은 피라미드 모양의 흰색 건물이었다.
옆에있는 사령부 건물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그 모습은, 마치 '나 여기있소'하고 광고하는듯 했다.
그리고, 이 기사단 지부의 어느방.
그방에서 어느 여자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도대체 너희들은 뭐가 문제냐?!?"
쩌렁 쩌렁 울러퍼지는 소리에 서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눈을 살짝 떠보니, 그의 눈앞에는 그의 상관이자 법률상 보호자인 김소율 소령이 눈을 부라리며 그를 째려보고 있었다.
소령의 입에서 다시 불호령이 떨어졌다.
"어떻게 매번 임무에 파견될때마다 사고를 치냐, 응?!?"
빡
서하를 한대 쥐어박는 소율.
서하는 울상을 지으면서 머리를 쥐어잡고 말했다.
"아니 그게…음파병기를 쓴 여파로…"
빡
"그럼 겨우 서있던 폐건물이 음파병기를 버틸수 있겠냐!!!"
소령은 허리에 손을 올리면서 다그쳤다.
"생각좀 하고 행동해라 생각조옴!"
서하는 울컥해서 소리질렀다.
"아씨! 이 아줌마, 때린데 또 때렸어!!"
"ㅁ…뭐?!? 아줌마아~?"
소령의 이마에 혈관이 불룩 튀어나오는게 보였다.
서하는 지지않고 계속 말했다.
"우씨, 그래 아줌마! 성격이 이렇게 괴팍하니까 시집을 못가지!"
소령은 서하의 이말에 충격을 받은듯, 얼굴이 창백해졌다.
사실 소율의 외모는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미인이라고 해야될 정도의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군에서의 생활이 키워준 단단한 근육과, 늘씬한 몸은 매끈한 몸라인을, 다소 뾰족한 인상이지만 단정한 이목구비는 그녀의 외모가 만만치 않다는 증거였다.
허나 오래동안 알고 지내면서 어릴때부터 같이산 소율을 가족처럼 여겨왔던 서하의 눈에는, 그런것이 보이지 않았다.
그에게는 그저 친하게 지내는 아줌마(?)일 뿐.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듯한 소율을 본 서하는, 그래도 죄책감이 들었는지 사과를 건내려고했다.
이때 마침 승혜가 서하에게 속삭였다.
"야, 아무리 그래도 소령님한테 너무 심한거 아니야? 적어도 아줌마가 아니라 노처녀라고 해야지."
"음, 소령은 노처녀…"
핫, 하고 정신을 차리는 서하.
이말을 소율이 들었는지, 서하 앞에서 손을 주먹으로 쥐어잡고 서하를 노려보고 있었다.
'소…속았다아아?!?'
속으로 절규하는 서하였지만, 이제와서 어쩌하리.
소율이 나지막하게 말했다.
"계속…지껄여 보시지…"
꿀꺽.
서하는 본인도 모르게 침을 삼킨후 입을 열었다.
"아…그…소율누나는…그…"
서하는 우물쭈물 거리다가 한숨을 쉬며 자포자기한듯 말했다.
"하아…걍 때리쇼."
"오냐."
빡!
서하의 정수리에 소율의 수도가 꽂혔다.
"끄아아아아!!"
정수리를 쥐어잡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서하.
그런 서하의 눈에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있는 승혜가 들어왔다.
서하가 고통을 참으며 겨우 말했다.
"마승혜에에에…두고보자아아…"
그런 서하에게 메롱을 선보이는 승혜를 보면서 리엔은 한숨을 내쉬면서 말했다.
"정말이지…너희들은 반성을 하고있는거냐…"
소령은 이런 삼인방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소령도 지끈거리는 머리를 지압하며 말했다.
"너희들은…제발 리엔을 본받아 다오…"
이 말을 들은 승혜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답했다.
"리엔을…본받으라고요?"
"그래…리엔은 지금까지 실수한적이 없잖니. 성실하고, 착하고, 거기다 이쁘기까지 하지. 정말 서하녀석 며느리로 삼고싶다니깐."
이말을 들은 리엔은 얼굴이 새빨게져서 말을 더듬으며 소리쳤다.
"무…무…무슨…그…서하랑…시집을? 아니…저…저는 아직…주…준비가 안됐다고 해야될까나…!"
이 모습을 본 승혜가 불쑥 끼어들어서 말했다.
"에에? 소령님 그건 무리라고요? 리엔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애정표현을 하기 부끄러워서 주먹을 내지른다고요? 그 증거로 여기 서하군은 매일 스무대는…"
"꺄아아아! 스..승혜야 뭘 말하는 거야!"
서둘러 승혜의 입을 틀어막는 리엔.
리엔은 지금 이말을 서하가 들었을까 걱정하면서 돌아봤지만,
서하는 마침 소령에게 맞았던 충격에서 막 벗어났던 참이었다.
'아…안들켰네…'
속으로 안도하는 리엔을 뒤로한채, 서하는 소리를 지르며 승혜에게 덤벼들었다.
"마승혜에에에 네이녀어어언!!"
"끄악 살려줘! 항복!"
"누가 받아줄꺼같냐!!"
"아아핫, 그렇지~?"
"젠장 웃지마! 때리기 껄끄럽다고!"
서하가 승혜의 멱살을 잡고 흔들자, 리엔이 끼어들어서 말렸다.
"서하야 그만! 승혜도 좀 다물고있어!"
"꺄하하~무리라고 리엔?"
"조용히 하라고!"
빡
승혜는 뒷통수를 잡고 리엔을 보면서 말했다.
"으에! 진짜 때렸어!"
"그러니까 조용히 하라고!"
"꺄하하~그건 무리!"
쾌활하게 웃는 승혜.
이런 아웅다웅 다투는 삼인방을 보면서 소령은 쓴웃음을 지으며 생각했다.
'이런 아이들에게…토벌임무를 맡기다니.
인간도 떨어질때까지 떨어졌구만.'
천진난만하게 웃는 승혜와 승혜의 멱살을 잡고 화내고있는 서하.
그리고 둘의 사이를 중재하고있는 리엔까지.
드레드만 아니었으면, 아니 이들이 오버리미터만 아니었으면 이들은 아마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었을거다.
허나, 오버리미터는 귀중한 자원이었다.
드레드는 일반적으로 크게 두가지 방법으로 제거한다.
하나는 드레드의 재생능력을 포함한 신체능력을 떨어트리는 AD전파를 전개한뒤 각종 화기로 제거하는것.
허나, 전파를 발생시키는 장치가 너무 거대하고 비싸기에,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감염자의 습격을 막을수 없었다.
그러나 오버리미터와 그들이 쓰는 AD음파를 발산하는 병기는 개인으로도 드레드 감염자를 제거할수 있었다.
허나, 이들의 수는 너무 적은게 현실.
이제는 서하나 리엔같은 어린 오버리미터까지도 동원되어야 했다.
그만큼 인류가 궁지에 몰려있다는 뜻.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있던 소율에게, 어느세 서하와 승혜를 때어놓은 리엔이 말을 걸었다.
"저기 소령님?"
"음…에? 어?"
"괜찮으세요? 뭔가 심각하게 생각하시길레…"
"아…크흠. 아무것도 아니다. 그나저나, 이번 분기 실적표가 나왔다."
이말에 서하가 벌떡 일어났다.
기대하는 눈빛으로 말했다.
"오오오! 당연히 우리가 일등이겠지?"
"오오오! 당연하지, 서하! 우리가 누군데!"
서하에게 맞장구치는 승혜.
이런 둘을 보고있던 소율은 얼굴이 굳은채 말했다.
"쯧, 일등이네."
"오예!"
"뒤에서."
"으에에에에엑?!?"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서로를 처다보는 삼인방.
서하가 다급히 소율에게 와서 말했다.
"그…그럴리가 없잖아! 우린 분명히 토벌수는 일등인데?"
소율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아…분명히 토벌수는 일등이 맞다. 그런데…"
결과지를 서하에게 들이밀면서 말했다.
"토벌과정에서 피손된 건물 12채! 무너진 건물 7채! 민간인 부상 6명! 차량파손 16건! 그밖에 피해액 총 9억원!"
서하를 째려보면서 말했다.
"이러고도 왜 일등이 아닌지 모르겠다는거냐, 연.서.하.군?"
"아하하하…"
시선을 애써 돌리는 서하.
그런 서하를 보면서 쓴웃음을 지으면서 소율이 말했다.
"에휴…이러다가 너희들 13소대가 해체당하면 어떻하려고 그러냐…?"
"하하하…"
"웃지 말아라."
"…넵."
소율은 스트레스로 뭉친 어께를 주무르며 말을 꺼냈다.
"하아…에초에 너희들, 지금까지 사고를 내도 반성문정도로 끝난것도, 내가 대장한테 무릎꿇고 사정해서 그런거라고…"
리엔이 화들짝 놀라면서 말했다.
"소령님! 지…진짠가요?"
"하아…내가 거짓말을 해서 뭘 얻겠니…"
"……정말 죄송해요…"
너무나도 미안해하는 리엔을 보면서 소율은 생각했다.
'사실 이녀석들 실력이 너무 아까워서 징계를 안내리는거지만…'
절대로 이말은 하지 말자, 라고 다짐하는 소율이었다.
소율은 쓴웃음을 지으며 라엔에게 말했다.
"…정말이지 리엔은 착하구나…언릉 서하좀 데려가렴. 난 저놈이랑 같이 못살겠다."
"에? 저…그..."
빨갛게 물든채 언어능력을 상실한 리엔을 뒤로한채, 서하가 끼어들었다.
"아니잠깐 소율누나! 집에서 빨래부터 식사준비, 청소까지 내가 하잖아! 맨날 집에오면 누워서 맥주마시면서 뒹굴뒹굴하는 주제에에!"
"큭, 그건 그렇다만…"
"에초에 내가없으면 누난 굶어 죽을껄?!?"
소율은 당황한 얼굴로 허둥지둥 대답했다.
"아…아냐! 이제 나도 라면정도는 끓일수 있다고!"
"하아~? 라면이 아니라 컵라면이겠지!"
"……"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는 소율.
이런 광경을 못말린다는 표정으로 보고있는 리엔과,
그 옆에서 '디스거리 모음노트'라는 수상쩍한 노트에 열심히 필기를 하고있는 승혜.
소율은 이 세명의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래…지금은 이렇게 웃어주는게, 이 녀석들이 해줘야할 일이다.
그리고 그 웃음을 지키는게, 우리 어른들이 해야할 일이지.'
이후 살짝 웃으면서 중얼거렸다.
"뭐 이런것도, 나쁘지는 않군…"
이글은 노자규님께서 작성하신 글이 아닙니다. steemitkorea는 돈에눈이 먼 중학생이 밴드에 올려진 좋은글을 무단으로 노자규님의 이름을 도용해서 글을 무단으로 올린글입니다. 노자규님께서는 steemit을 사용하지도 않으시고 전혀 모르십니다. 노자규님께서 유명한 작가가 되시는길을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길에 고의로 오명을 쒸인건 아니지만 무단으로 글을 퍼오는 바람에 입장이 많이 곤란해지셨습니다. 글을 삭제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더라도 steemit이라는것이 글을 작성하고 7일이 지나면 글수정과 글삭제가 안되는 블럭체인 sns이다보니 제가 임의로 삭제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댓글로 노자규님의 억울함을 대신하여 남깁니다. 정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노자규님.
@d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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