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3 "신뢰trust"를 바라보는 독수리5형제의 헬멧들

in #kr6 years ago (edited)

1.. <레가툼 융성지수> 조사결과 한국은 저신뢰사회라는 여러가지 정보들

1)) 유투브 동영상 [저신뢰 각자도생 사회의 치유를 위한 교육의 방향]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사회적 신뢰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와 동유럽 국가들은 학력이 높아도 사회적 신뢰가 상승하는 정도가 미미한 수준입니다.

이에 비해 북유럽 국가들은 학력 증가에 따라 사회적 신뢰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국가간 이러한 차이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알려진 연구에서는 교육수준이 같더라도 교육 방식에 따라 사회자본에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습니다.

수평적 협력 방식의 수업이 활발한 북유럽은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사회자본이 높은 반면, 수직적 강의식 수업이 지배적인 동유럽과 한국은 교육의 사회자본 제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먼저 수업방식부터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업을 학생 중심의 수평적이고 참여적인 방식으로 바꾸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쇠락해 온 사회자본을 끌어올리는 것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인 ‘협력하는 괴짜’를 기르기 위해서도 필요한 과제입니다.

.....수업혁명이 성공하려면 평가제도의 변화도 필요하고 교원들이 수업에 더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필요합니다.

2)) 지식채널e - [경제 시리즈 시즌3] 25부 선진국의 필수 조건 : 신뢰

중국 대인신뢰도 지수 : 63
일본 : 39
한국 : 27

3)) 레가툼 융성지수

https://en.wikipedia.org/wiki/Legatum_Prosperity_Index

레가툼 융성 지수의 방법론 :
Economic Quality
Business Environment
Governance
Education
Health
Safety & Security
Personal Freedom
Social Capital
Natural Environment

한국지수.PNG

2.. 위 정보들에 은폐 또는 빠진 지점들

저신뢰사회, 신뢰trust기반의 선진국 경제, 사회자본, 수업혁명 등등 다 맞는 말들이지만, 저런 3차 지식중개의 대중교양들의 단점들이랄까요, 아니면 은폐시킨 지점들이랄까요.

1)) 신뢰trust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점, 사람마다 그가 속한 쪽수집단의 커뮤니티센스에 따라서 신뢰가 다르다는 점. 이런 것이 은폐되어 있지요.

2)) 퍼블릭(공) 절대우선인 커뮤니티 안에서는 프라이빗(사) 사이의 신뢰는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점 역시 은폐하고 있구요.

3)) 퍼블릭(공) 절대우선인 커뮤니티 안에서는 신뢰가 아니라 충성과 복종으로 학습되고 세뇌된다는 점도 은폐하고 있으며,

4)) 퍼블릭(공) 절대우선인 커뮤니티 안에서의 충성복종 또한 상층부 지배자들이 무능안일하고 파렴치하고 불의하며 부패타락할 경우, 하층인민들은 반감과 불신상태에 빠진다는 점도 은폐하고 있지요.

윗 동영상이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주장을 따른다는 점에서 나는 벌써 부정적인데, pc독수리인 후쿠야마가 말하는 '신뢰'라는 것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3.. 공구의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1)) [논어, 안연편 7장]에서 공구가 이런 말을 합니다.

"백성의 신뢰가 없으면 정치가 서지 못한다(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

2)) [논어 안연편 7장]: 子貢問政한대 子曰 足食足兵이면 民信之矣리라 子貢曰 必不得已而去ㄴ댄 於斯三者何先이리잇고 曰 去兵이니라 子貢曰 必不得已而去ㄴ댄 於斯二者何先이리잇고 曰 去食이니라 自古皆有死어니와 民無信不立이니라

子貢이 政治를 묻자, 子께서 말씀하셨다. “糧食을 풍족하게 하고, 兵備를 풍족하게 하면 백성이 〈政府를〉 신임할 것이다.”

子貢이 다시 물었다. “반드시 부득이해서 버려야 하다면 이 세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子께서 말씀하셨다. “兵을 버려야 한다.”

子貢이 다시 물었다. “반드시 부득이해서 버려야 한다면 이 두 가지 중에 무엇을 먼저 버려야 합니까?”

子께서 말씀하셨다. “食을 버려야 한다. 예로부터 〈사람은〉 누구나 모두 죽음이 있었지만, 백성이 〈정부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國家가 存立할 수 없다.”

국가.PNG

4.. 전근대적인 커뮤니티센스들의 '신뢰'

1)) 주술적이고 신화적인 A헬멧 : '진영논리'라고 할까. 같은 편인가 아닌가, 적이냐 우리편이냐, 남인가 아닌가. 같은 커뮤니티, 같은 핏줄, 같은 마을, 같은 종족 등등의 <토템적 표식totemic mark>가 중요하다. 주술사회에서 종족들은 서로를 구별하기 위해서 페르조나(가면)를 한다. 얼굴에, 몸에, 머리에, 발에, 옷에 등등에다가 자신들의 종족적 구별 곧 토템을 표식한다. A독수리들은 사람을 그 내면성에서 구별하지 않고, 그 외적인 표식 곧 페르조나(가면)에 종속되어서, 신뢰를 한다. 전쟁터에서, 스포츠에서, 서로 유니폼이 다르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보면, 이들 A독수리들의 신뢰가 무엇에 바탕하는지, 알 수가 있다. A커뮤니티센스의 이런 종류의 신뢰를 우리는 뭐라고 부를 수가 있을까? 결코 이성적인 객관화C에 바탕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권력서열P에 바탕하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지위분수R에 바탕하지도 않는, 철저하게 외적인 토템적 페르조나의 오나먼트(장식) 그자체가 표식하는 바를 믿고 따르는 이 신뢰를 무엇이라 할 수 있을까? [빨간모자와 늑대]와 같은 동화 속에서처럼, 엄마의 표식을 하고 있으면, 엄마라고 믿어버리는 이러한 aA독수리의 신뢰를 뭐라고 할 수 있을까? ??

2)) 군사적이고 폭력적인 P헬멧 : 폭력의 전일적인 독점. 이런 P헬멧의 눈에 신뢰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 P큰독수리의 강력한 힘을 믿는 것이지 싶습니다. 바로 충성(복종)과 체면명예가 P헬멧의 신뢰가 아닌가 합니다. 힘이 약하면 강한자에게 복종(충성)하며, 강한자가 가자는 데로, 하자는 데로 순응하는 것이 아마도 P커뮤니티 센스일 것입니다. 강자는 체면명예를 고결하게 지키고, 약자는 그러한 고결한 강자의 권력을 자신의 체면명예로 동일시하는 것이지요. 이게 P독수리들 사이에서의 주종관계의 신뢰가 아닐까요?

3)) 종교적이고 양심적인 R헬멧 : R헬멧의 눈에 보이는 신뢰는 존재의 우주론적인 대사슬 속에서 각자가 맡은 지위분수의 윤리질서를 잘 지키는 데에 바탕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R독수리들에게 신뢰는 각자의 분수에 맞는 품행을 상대방이 하고 있을 것이라는 커뮤니티센스의 추정 또는 예측에 종속됩니다. 염치있게, 사가지있게, 양심을 갖고 행동한다는 점, 이것이 신뢰의 척도라고 봅니다. 그렇지않을 경우, 하나님의 심판, 천벌을 받겠지요.

위의 3가지 커뮤니티센스는 전근대 사회의 것입니다. A헬멧의 종족적인 표식들, P헬멧의 힘에의 충성(복종), R헬멧의 지위분수 지키기. 이 3가지 커뮤니티센스들이 전근대적인 신뢰의 내용물이고, 신뢰높은 전근대사회라는 것은, 종족표식들을 속이지 않고, 강자의 힘이 가짜가 아니고, 지위분수를 속이지 않는 사회일 것이고, 신뢰낮은 전근대사회는 그렇지 않아서, 질서가 깨어지고, 이치 또는 도리가 흐트러진 사회일 것입니다.

그림1.png

5.. 근대적인 커뮤니티센스들의 "신뢰"

4)) 과학적이고 추론이성적인 C헬멧 : C헬멧의 관점에서 "신뢰"는 무엇일까요? C헬멧의 눈에는, 우주만물 삼라만상이 모두 평등하고 대등하고 균질합니다. A헬멧을 쓸 때 보이는 그러한 주술적인 종족표식들도 없으며, P헬멧을 쓴 최상위 강자의 폭력도 없고, R헬멧을 쓰면 보이는 존재들의 우주론적인 지위신분제도 역시 없습니다. 이제 C독수리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가즌 거시기들은 내재적으로 철저하게 동등하고 균질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C독수리들의 커뮤니티센스에서는, 무엇보다 각자의 프로퍼티에 대한 존중, 안전보장, 평화가 가장 우선시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이러한 프라이빗 프로퍼티 사이의 상호계약의 공정함, 그러한 계약의 성실한 실천이 떳떳한 품행일 것입니다. 계약한 바대로 행해야 하기 때문에, 1원이라도, 1cm라도 서로 속여서는 안됩니다. 이것이 아마도 근대 자본주의의 "신뢰'일 것입니다.

5)) 진정성authenticity(간절함)과 온전함integrity(제대로함)의 F헬멧 : 진정성과 온전함을 자신들의 다수자 정당성으로 합의해낸 인류문명사회는 아직까지 없는 듯 합니다. 다만 북유럽국가들 이른바 노르딕 또는 스칸디나비아 모델이라 불리우는 나라들이 이러한 F헬멧에 가깝게 다가서 있는 듯 합니다. 따라서 F독수리들 사이의 "신뢰"는 진정성과 온전함, 합쳐서 진실함truthfullness에 있으며, 이러한 진실함에 바탕해서 형편처지와 경우상황에 따라 필요하게되는 계약의 부족한 부분들을 메꿀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F커뮤니티센스의 "신뢰"야 말로 가장 잘개발되고 성숙한 진정한 신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두가지 커뮤니티센스는 근대사회의 것인데, 무엇보다도 인디비두얼들의 프라이빗 프로퍼티를 절대우선시한다는 점에서, 그리고 더이상 주술적인 커뮤니티센스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연히 전근대적인 것들과 달라집니다. 이런 근대적인 커뮤니티센스에 의해 교육받고 세뇌된 CF독수리들에게 신뢰가 낮은 사회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불공정하거나 진정성이 없고 온전하지 못한 것이겠지요.

후쿠야마.PNG

6.. 충돌하는 <신뢰의 이모션emotion> 및 작은독수리들

이처럼 어떠한 커뮤니티센스가 다수자의 정당성을 갖는가에 따라서, 그 집단 또는 사회의 "신뢰"에 대한 이해가 제각각이 됩니다. 인디비두얼에게서도 마찬가지로, 어떤 헬멧을 쓰고있느냐에 따라서, "신뢰"의 이모션emotion이 제각각 달라집니다.

우리는 이제 "신뢰"라는 것이 단일하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됩니다. 각자에게 "신뢰"의 이모션은 스스로의 헬멧 앞에서는 물론 단일하고 또 확실합니다. 그리고 동일한 커뮤니티센스 안에 사는 사회 안에서 "신뢰"의 이모션은 좀더 쉽고 광범위하게 동의를 얻는다고 할 수 있겠지만, 커뮤니티센스가 다른 집단들이 충돌하거나, 헬멧을 각기 다르게 쓴 인디비두얼들이 충돌할 때, 과연 <무엇이 신뢰인가>는 제각각 다르게 규정될 뿐입니다.

게다가 어느 커뮤니티이든지 간에, 그 안의 미성숙하고 에고이스틱한 a/p/r/c/f작은독수리들에게는 커뮤니티센스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이들 작은독수리들에게는 에고이스틱한 한낱 자기생존만이 중요할 뿐이기 때문에, APRCF의 어느 커뮤니티센스이든지간에 이들 작은독수리들의 미성숙한 에고이즘은 참으로 골치덩어리가 됩니다.

에고의 본능욕구충족a, 에고의 폭력p, 에고의 엄숙주의r, 에고의 돈욕심c, 에고의 지멋대로함f. 이들 작은독수리들의 에고이즘은 "신뢰"의 큰 장애물인데, 이러한 작은독수리들의 반윤리적이고 반인간적인 에고이즘을 교화시키고, 개발시키고, 성숙케하는 것이 모든 커뮤니티의 교육목표입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사회라면, 보통은 하층인민들 가운데 이러한 미성숙한 에고이스틱한 작은독수리들이 많고, 위로 갈수록 상층지배엘리트들 사이에서는 자애롭고A, 체면명예를 중시하고P, 양심적이고 염치를 알며R, 공정하고 정확하고 합리적이고C, 진정성과 온전함을 추구하는F, 큰독수리들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러한 정상적인 사회 안에서는, 비록 하층인민들이 못배우고, 가난하고, 게을러서 신뢰를 그르치는 경우가 많더라도, 상층부가 대체적으로는 도덕적으로 지성적으로 교양있고 건강하므로 사회질서가 파괴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회, 특히 그 사회의 상층부들 안에 이러한 작은독수리들이 많은 사회일수록, 그 사회는 그야말로 불행하고 비참하며, 신뢰가 최악이 됩니다. 레가툼 융성지수 조사가 잘 보여주듯이, 한국은 신뢰가 아주 낮은 이러한 사회에 속합니다.

그 까닭은 한국사회 상층부 지배엘리트들이 하층인민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도덕하고, 더 질나쁘고, 더 에고이스틱한 작은독수리들이 많아서 입니다. 한국사회는 하층인민들 사이에서보다 상층부로 갈수록 신뢰도가 떨어지는 사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과도하게 노동갈취형 사회이고, 퍼블릭(공) 절대우선사회이기 때문에, 상층부들의 반윤리적이고 부도덕한 무능과 신뢰할 수 없음조차도, 그들의 높은 지위와 하층인민들의 노예적인 순응성 때문에 은폐되고 가리워집니다.

결론적으로 무턱대고 도매끔으로 퉁쳐서, "한국사회는 저신뢰사회"라는 지적에 그냥 '아!~ 그런가 보다'라고 반응하는 것을 조금 의심해보아야 합니다. 한국사회의 "저신뢰성"은 상당히 복잡한 분석을 필요로 한다고 보입니다.

고등.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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