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7 유발 하라리 인터뷰 기사를 본 어떤이의 물음에 답하다

in #kr6 years ago (edited)

20180817 유발 하라리 인터뷰 기사를 본 어떤이의 물음에 답하다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8081002489&Dep0=m.facebook.com&utm_source=m.facebook.com&utm_medium=unknown&utm_campaign=news#Redyho

.....그를 엄격한 과학자로 이끈 도구가 하나 더 있다. 명상이다. 하라리는 여러 자리에서 자신이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쓸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로 명상을 고백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는 위파사나 명상. ‘자신만의 질문’을 찾기 위한 집중력 강화의 도구이기도 했다. 초기 불교 경전어인 팔리어를 음역한 위파사나는 꿰뚫어봄, 통찰 정도의 의미로 옮길 수 있다. 그는 새벽에 한 시간, 자기 전에 한 시간, 하루에 두 시간씩 매일 명상하고, 1년에 한 번은 아예 모든 것을 끊고 한두 달을 캠프에 들어가 피정(避靜) 수련을 한다고 했다. 24세부터 실천했던 수련, 지난겨울에는 인도에 있는 명상 캠프에서 두 달을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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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고 어느분이 나에게 물어왔다.

"유발 하라리가 말한
명상 부분 어떻게 생각하세요?
얼마전 만났을 때 수군작님은 명상에 대해 부정적인가보다 하는 인상 받았거든요^^"

이 물음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답했지요.

"명상(종교)이 이제 굳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우리 00님같은)이, 명상보다는 과학과 문학을 통해서 더 깊은 스스로의 맨얼굴을 보아야 할 사람이, 명상에 붙들려 있다고 느껴서입니다 ㅋㅋ

본능적인 욕구충족에만 중독된 사람들이라면, 또는 서열과 체면명예의 권력의지에 중독된 사람들의 경우라면, 명상종교를 통한 양심(참나)의 발명과 깨달음을 통해서, 세속으로부터 홀로서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기에,

이럴 경우라면, 나는 그들에게 당연히 명상을 권합니다.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다시말해 내가 명상에 마냥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뜻입니다. 윗기사의 하라리처럼, 나 또한 건강보조제 먹듯이, 건강체조처럼 여전히 명상을 긍정하고, 늘 일상생활 속에서 행하고 있습니다. 명상은 몸과 마음 둘다를 건강하게 하는 데 필수이니까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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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말한 '본능적인 욕구'들 속에 들어있는 것의 정체는 자식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잘 재우고 건강하길 바라는 어질고 자애로운 어머니의 사랑Amor입니다.

이 아모르야 말로, 이 아니마Anima의 건강이야 말로, 의식주 및 의료, 섹스라는 동물적 본능욕구의 씨앗이지요. 똥잘사고, 숨잘쉬고, 잘자고, 잘먹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엄마의 마음 말입니다. 이게 뭍생명의 씨앗이니까요.

이렇듯이 본능적인 동물욕구가 충족되고 이것이 성숙해서, 동물적인 에고ego 상태를 벗어나 있는, 그 성숙함이라는 것은, 바로 내가 사랑하는 존재들이 건강한 것만 보아도 마음이 기뻐지는 어머니가 되는 심정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또한 '서열과 체면명예의 권력power'의 의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충족되고, 충족되는 것을 넘어서서, 권력의 에고가 성숙해지면, 성숙한 질서명령의 의식에 이릅니다. 일종의 아버지Papa의 원리가 성숙하는 거지요.

'명상을 통한 종교적인Religional 양심'의 개발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명상을 신주단지인 냥 붙들고 있고, 그것이 무슨 대단한 만사해결책이라 여긴다면, 그것은 자기기만이고, 종교적 에고에 붙들린 또다른 중독이고 엄숙주의 또는 낭만주의에 불과합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비슷한 행동들로써, 두개 정도를 덧붙이고자 합니다.

그 다음으로 과학이라는 '따지고 계산하는calculation 이성과 합리성' 역시 그것의 미성숙한 에고단계에서는 과학만능주의, 이성제일주의, 합리우월주의에 빠지겠죠.

이러한 미성숙한 과학적인 에고를 넘어서서, 인문사회자연과학 교양을 충분히 습득해서, 성숙한 합리성, 이성, 건강한 현실감각, 합리적 개인주의를 향해서 스스로의 에고를 성숙시키는 것 역시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합니다.

문학 역시도 그렇습니다. 그것이 처음의 미성숙할 때에는 낭만주의, 판타지, 내멋대로할꺼야!라는 방임과 방종의 고삐풀린 망아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문학을 통한 '끝없는 진정성authenticity, 자유Freedom의 윤리의지, 경계와 고독에 서기'를 반복하면서, 더깊은 스스로의 맨얼굴naked face을 느끼는 것은 내 생각에는 가장 성숙한 인격들의 공통점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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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적은 다섯개의 이모션들, 사랑의 아니마A, 권력의 정치P, 양심의 종교R, 이성의 과학C, 자유의 문학F은

인류역사에 나타난 5종류의 가치지향적인value-oriented 이모션들이면서, 동시에 5종류의 교양문화culture의 내용들입니다.

(물론 이것은 비유입니다. 실재현실에서는 사람 속은 알수가 없습니다. 도플갱어입니다. 뇌신경인지과학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숫자를 헤라릴 수 없이 무수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누구처럼 '천개의 고원'이라고 해도 됩니다. 다만 이야기의 편의상 5개의 이모션들, 5개의 교양문화 내용들, 5개의 가치지향 등이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래야 말하기가 편하니까요)

이 5가지 이모션들 또는 교양문화는 전통으로, 관습으로, 교육으로, 상식으로, 사람들에게 언어로 때로는 비언어로 학습되고 습득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속에 5가지 이모션들이 다 있으며, 고르게 한 개체 안에서 이들 이모션들은 성숙해야겠지요. 그래야 건강하고 성숙한 인격에 이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이 5개 가치지향이모션들의 성숙정도등급는 당연히 들쑥날쑥합니다. 사람마다 각기 제 얼굴 다르듯이 말입니다.

어떤이는 뭐가 유독 잘개발되어 있지만, 반면에 뭐는 아주 미성숙한 에고 수준에 그칩니다.

또 다른이는 또 다릅니다.

이렇게 5개 가치지향적인 이모션들의 성숙/미성숙의 짬뽕이 한 개인의 인격person(ality)이고, 그의 (사회학적인 또는 심리학적인) 정체성이겠지요.

그러니 내가 보기에, 00님의 경우는 양심과 종교와 명상 부분에 집중된 이모션들의 가치지향R이 그동안 많이 스스로에게 절실하고 필요했었던 거겠지요.

그러니까 열심히 했던거죠.

그러나 그것은 그자체로 좋지만, 상대적으로 C와 F의 이모션들이 덜개발된(미성숙하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충분히 원숙하지 않다는 뜻임) 채로 발육부진하게 방치되어 있었다고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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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클리포드 기어츠의 책 [문화들의 해석(문화의 해석)}을 다시 읽었는데, 그 속에 이런 글귀가 나옵디다.

"다른 들판에는 다른 메뚜기가 있다"라는 글귀인데,

이게 나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사람 바깥은 물론이지겠지만, 사람 속에도 5개의 들판이 있고, 5종류의 메뚜기들이 살고 있다고나 할까요?

메뚜기는 언어들이고, 나의 개념들이고, 나의 가치지향적인 태도들이고, 나의 의지이고, 내 속의 유령들이고, 정체성들이겠지요.

(물론 이것은 비유입니다. 실재현실에서는 사람 속은 알수가 없습니다. 도플갱어이고, 뇌신경인지과학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도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이 무수하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누구처럼 '천개의 고원'이라고 해도 괜찮겠지요. 다만 이야기의 편의상 5개의 이모션들, 5개의 교양문화 내용들, 5개의 가치지향 등이라고 말할 뿐입니다. 그래야 말하기가 편하니까요)

그런데 그 들판들의 생존환경이나 형편처지가 제각각이다보니 메뚜기들도 영양 정도와 건강상태가 제각각이겠지요.

5개 들판들이 고르게 건강하게 풍요로워서 그 속에 사는 메뚜기들도 다들 건강하길 바랄 뿐입니다. 이상입니다. 00님, 오늘도 편안하고 힘찬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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