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치 블로그 정리기 (3) — 제 블로그의 효자는, 성능 글이 아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야태자 @talkit 입니다.
블로그 정리기 세 번째입니다.
오늘은 유입 데이터를 본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이번 정리에서 제일 뜨끔했던 부분이에요.
그 전에 짧은 것 하나부터.
지난 편 그 글에, 속편이 있었습니다
2편에서 다룬 2009년 「웹서버와 DB서버 분리해서 운영하기」 기억하시죠. 전권 계정 만들었다고 자수했던 그 글입니다.
201~400번을 훑다가 2014년 글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MySQL을 위한 스케일링(확장) 솔루션 — 리플리케이션, 클러스터링
읽어 보니 이렇게 되더군요.
2009 웹서버와 DB서버를 나눈다 ← 분리
↓
2014 나눈 DB를 어떻게 늘릴 것인가 ← 확장
5년 간격으로 같은 문제의 다음 단계를 쓴 겁니다. 시리즈로 쓴 게 절대 아닌데, 지금 나란히 놓으니 하나의 흐름이에요.
이런 게 오래 쓴 블로그의 재미 같습니다. 본인도 몰랐던 연재가 안에 들어 있습니다.
참고로 201~400번 200편에서 죽은 링크가 한 편도 없었습니다. 1~200번에서 열여섯 편을 걷어냈던 것과 딴판이에요. 2012년쯤부터 외부 서비스에 글을 얹지 않고 티스토리에 직접 쓰기 시작한 결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200편 중 96편이 딸아이 그림이었습니다 ^^;;)
본론 — 유입 통계를 처음 제대로 봤습니다
18년을 쓰면서 통계를 진지하게 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 다섯 달치를 놓고 봤어요.
예상은 이랬습니다
올해 들어 성능 이야기를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APM, 모니터링, 부하 테스트… 그러니 그 글들이 읽히고 있겠거니 했습니다.
실제는 이랬습니다
상위권이 전부 도구 소개글이었습니다.
1위는 몇 해 전에 쓴 마크다운 편집기 소개. 2위는 깃랩과 VSCode 연결하기. 그 뒤로 디컴파일러, 노트패드++ 대체, 파일질라, 터미널 비교…
한 줄로 요약하면 이겁니다.
"무엇의 대체 프로그램" — 이게 제 블로그가 검색에서 차지하고 있는 자리였습니다.
성능 글은요? 상위 20위에 한 편, 그것도 겨우 걸쳤습니다.
제일 뼈아팠던 것
같은 달에 「가산디지털단지 간짜장 맛집」 글이 성능 글보다 조회가 많았습니다.
^^;;
그런데 다행인 것도 있었습니다
다섯 달을 나란히 놓으니 흐름이 보였습니다. 상위 20위 안에 "올해 쓴 글"이 몇 편이나 있는지 세어봤어요.
| 달 | 올해 쓴 글 |
|---|---|
| 5월 | 1편 |
| 6월 | 2편 |
| 7월 | 10편 |
| 8월 | 12편 |
5월 순위표에는 올해 글이 딱 한 편이었습니다. 지금은 절반이 넘습니다.
1일 1블로깅이 순위표를 바꿔 놓은 겁니다. 매일 쓰는 게 어딘가에는 쌓이고 있었어요.
다만 총량은 안 늘었습니다
정직하게 말하면 그렇습니다. 전체 유입은 다섯 달째 제자리입니다.
신규 글 한 편이 데려오는 사람이 옛 효자 글 한 편의 20분의 1 정도예요. 편수로 순위표를 채웠지만, 밀어낸 만큼만 채운 셈입니다.
이유는 둘 중 하나겠죠.
- 아직 이르다 — 발행 서너 주짜리 글이 검색에서 자리를 잡으려면 몇 달 더 걸립니다
- 주제의 검색 수요가 작다
지금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10월에 같은 표를 다시 그려보려고 합니다. 그때는 7월 발행분이 서너 달 된 글이 되니까요.
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
성능 글의 유입이 적다고 성능 글을 줄이면 안 됩니다. 그건 애초에 유입용이 아니니까요.
역할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 역할 | |
|---|---|
| 도구 글 | 사람을 데려옵니다. 검색 수요가 거기 있습니다 |
| 판단 글 | 신뢰를 남깁니다. 유입은 적어도 읽는 사람이 다릅니다 |
그리고 들어온 사람에게 무엇을 남길지를 정하는 게 지금 할 일이더군요.
마크다운 편집기를 찾아 들어온 분들은 개발자이거나 그 언저리의 사람입니다. 그 글들 하단에 제가 어떤 일을 하는지 한 줄 남겨두는 것. 유입을 늘리는 것보다 이게 먼저였습니다.
블로그 제목과 설명도 갈아치웠습니다. 예전 설명이 이랬거든요.
무료소프트웨어, JAVA, PHP, ECLIPSE, SUBVERSION, SUBCLIPSE, 일상생활 하늘사진 독서일기, 가상화폐, 비트코인…
15년 전에 적어놓고 그대로 둔 키워드 나열이었습니다. 그게 800편 모든 페이지의 검색 결과에 따라다니고 있었어요.
정리하면
저는 제 블로그를 몰랐습니다.
18년을 쓰면서 뭐가 읽히는지 한 번도 확인하지 않았고, 짐작으로 "이런 게 읽히겠지"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짐작은 거의 다 틀렸습니다.
숫자를 보는 데 반나절 걸렸습니다. 18년 중 반나절이요.
혹시 오래 블로그 하신 분들, 통계 한 번 열어보시길 권합니다. 재밌기도 하고, 좀 아프기도 합니다 ^^
다음 편에는
- 601번 이후는 훑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 그렇게 정했는지
- 정리하면서 만든 도구 이야기 — 파이썬으로 스팀잇 글쓰기 화면을 채우게 됐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누구나 자신의 글을 과대평가하기 마련이죠..
힘을 빼고 써야 하는데 말에요…
0.00 SBD,
9.63 STEEM,
9.63 SP
[booming-kr-auto]
보팅 완료했습니다 🙌
늘 많은 방문자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ㅎㅎㅎ
말씀 하신대로 힘빼고 써야 하는데 말이죠 ㅠ.ㅠ
이처럼 과거의 활동들을 둘러보고 정리하며 음미하는 과정들이
앞으로의 블로그 활동에 좋은 영향을 준다면
매우!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
0.00 SBD,
1.65 STEEM,
1.65 SP
[booming-kr-auto]
보팅 완료했습니다 🙌
지금 제가 블로그의 성격을 바꾸려고 AI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분석하고 새로 고치고 이런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하루에 200명 이상씩 왔었는데 요즘은 50명정도 옵니다. ^^
주말되면 또 줄어들구요.
https://talkit.tistory.com/pages/%EA%B0%80%EC%95%BC%ED%83%9C%EC%9E%90%EB%8A%94-%EC%9D%B4%EB%9F%B0-%EC%9D%BC%EC%9D%84-%ED%95%A9%EB%8B%88%EB%8B%A4-%E2%80%94-%EC%84%B1%EB%8A%A5-%EC%A7%84%EB%8B%A8-%C2%B7-%EA%B0%9C%EC%84%A0
AI가 이게 젤 중요한데 이게 왜 없냐고 해서 ㅋㅋㅋ
썼고, 조금씩 성능 개선 글을 적어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이것이 정말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5년 간격으로 같은 문제의 다음 단계를 쓴 것 같아요, 정말로 유익한 경험을 공유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