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툰bootoon 육아일기]-시그림으로 들어간 초딩-빗물

in #kr7 years ago

안냐떼여?
아! 아이들이 인사하네요. 제 두 딸입니다. 초딩이죠.
보람이와 가연이-닉네임은 카니와 마니 입니다.

카니마니.jpg
둘이 어릴 때는 꽤 닮아서 외부인은 구분을 못하곤 했죠.
그래서 케릭터상 머리 한묶음은 첫째 카니, 머리 두 묶음은 둘째-마니입니다.
무척 쉽고도 무성의한 구분이죠?ㅎㅎ

카니; 칸khan의 여성형. 자기 삶의 주인공인 왕

마니: 마니주를 줄인 말, 마니주=진흙탕에 던져지면 그 물을 다 맑게 만들어버리는 보배구슬.

저는 타타(tata)랍니다. 아내 까칠녀,-이제 그 호칭은 접고 결혼 후의 닉네임으로 넘어갑니다.
스와미! 예쁘죠?

해냄6.jpg

타타: 툭 트여서(ㅌ) 확장(ㅏ)하고 또 확장하다.

스와미: 자기를 주관하는 존재

이 육아일기는 우리 첫 아기를 임신했을 무렵부터 아빠인 제가 써온 것입니다.
엄마인 스와미는?.......애들 돌봤죠. 저까지 셋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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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고보니 우리 가족의 가보1호가 되었지요. 그런데 우리끼리만 공유하기엔 아까워서-이렇게 붓툰을 빌어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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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서는 무순입니다. 그 중 필 꽂히는대로 올릴게요.

내용은?
보세요.^^

자....시작합니다.

아이들 초딩 때-저는 애들에게 시그림을 알려줬어요.
"이런 세계도 있단다." 라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지요. 재밌겠죠?
그러나....막상 벗님이 자녀에게 그런 주문을 하면 할까요? ^^ 또-해낼 수 있을까요?

그래서 차근차근 자기 스스로 하게 하는 노하우가 필요하죠.
우선 벗님들이 차근히 따라오며 시그림이 무엇인지 그 느낌을 알기로 해요.

빗물.JPG

*비가 오는 날-마니가 그렸습니다.
그리고 시를 지었지요.

[빗물]
2000.8.10

         바람에 밀려가는 
         바닷물 같은 비가
         내 종아리를
         촉촉이 적셔주누나

*그 시그림을 보고 난 이렇게 토를 달았었네요.

"우산을 썼어도 종아리에 튀는 빗물은 피할 길 없군.
가연이 종아리가 하도 예쁘니..."

Sort:  

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이곳이 저희 흑역사 저장고가 될 것 같은 느낌이..... > <
빗물 저 그림 다시봐도 종아리 피 안통하는 걸 제대로 표현했네요

당시 하지정맥류가 있었던가? ㅋㅋ

여기에 한번 남겨진 흑역사는 절대 지워지지않죠ㅋㅋ
@tata1님 다음에는 진짜 흑역사도 좀 부탁드립니다ㅎ

Cheer Up! 댓글이 많은걸 보고 궁금해서 왔습니다!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멋진 시그림이 제 마음도 적셔주누나...^^

우아....촉촉한 정감이 느껴지네요.^^

ㅎ..ㅎ 오.. 역시 표현력도 매력있네요 마니는 ^0^*

그래서 부모가 자식을 가르치려고 하는건 위험한 발상!
저런 표현을 할 수 잇도록 길만 닦아놓으면 되죠.

타타님 가족에 흐르는 예술가의 피가 느껴지네요. ㅎㅎ

노력의 피-그것까지 더해진다면 말할 나위 없겠죠.ㅎ

이미 낙관까지.... 그리고 총 천연색의 "시그림"....
첫 작품부터 바다를 연상한 "Sea그림" 인건가요?
타타님의 붓툰을 보면,
"모든 예술은 인문학에서 출발한다"는 명제가 "참"이라 느껴집니다!

시그림 시키기... 메모해 둡니다!

앞으로 다채로운 시그림이 나올거에요.^^
모든 예술은 인문학에서 출발한다-는 명제가 있었나요? 동감입니다.

화목해보이는 가정 ❤️부럽습니다 ㅎㅎ

와 ! 고맙습니다. 더욱 화목한 가정 만들어가보렵니다.^^

아....마니주가 이렇게도 좋은뜻을 가진 이름이였군요!!!

시그림 정말 좋은거같아요.
마니주님의 시그림도 초등학생 실력이란게 믿기지 않고 타타님의 답글(?)에도 따님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네요~~~
감동받고갑니다^^♡

이제부터 공개하겠지만-원래의 실력이 아니라 방향성이고 노력이었어요.
고맙습니다.^^

마니님 그림도 정말 짱이지만, 타타님 일기장이 더 짱짱이네요. 저렇게 기록하고 간직하시다니 멋집니다 ^^

저게 은근히 순발력이 필요해요. 재미난 대화가 나올 때 신속하게 기록해두지않으면 덧없이 망각되고 말죠.ㅎ

와.. 초등학생의 그림 맞나요? 배경의 붓터치가 예사롭지 않네요... 그밑에 음각의 도장이 화룡정점입니다.

연도가 보이죠? 그러니 당시의 학년을 계산하실 수 있겠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