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kr7 months ago

파도가 좋아서 나갔다.
짧게 타다가 좀 더 좋은 파도를 타고 싶어서
앞으로 더 나가다가 파도에 쳐맞고 보드에서 떨궈졌다.
수심이 꽤나 깊어서 식겁했는데
발이 간신히 닿아서 보드를 잡으려고 애썼다.
괜시리 불안해져서 머리에 비상벨이 울려댔다.
'아 이렇게 가나' 란 생각이 머리에 스쳤다.
두번 정도 물을 먹는데 두명 정도 날 보고 있는게 보여서
조금 안심이 됐다.
'사람살려' 란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서핑샵사장님과 형님이 얘기해주신게 생각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숨을 최대한 참고 몸에 힘을 빼니
다리부터 둥둥 뜨면서 배영자세가 됐다.

숨을 조금 쉬는데 파도가 쳐서 물을 먹고 당황했다.

보드가 뒤집힌채로 보드에 올라타서 몸을 맡겼다.
보드를 뒤집어서 올라타면 됐지만 뒤집으려다 빠지면
답도 없을것 같아서 뒤집힌채로 발장구를 치면서 파도가
해변가로 데려다주길 기도했다.

무사히 해변가에 도착해서 한동안 쉬었다.

파도가 없는날 물에 뜨는것과 생존수영을 연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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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슨님 요새 파도 생각을 자주했는데 서핑하고 계셨군요 아찔한데 재밌어요ㅋㅋㅋ 후기 계속 기대할게요 🌊

재밌다니 좋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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