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12 230221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in #krlast year

D-212 _230221
해병 아들에게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휴가 6일차

  • 새벽 3시반이 되어 집에 들어왔다.
    술을 엄청 마셨나 보다. 방바닥에서 옷도 못벗고
    자는녀석을 침대에 눕혀 재웠다.
    덕분에 난 4시간정도 잤다. 새벽에 자다깨다 깨다
    잠이 안와서 그냥저냥 간신히 잠이 들었다.
    아침에 방에 들어가 보니 향긋한 알콜냄새가 진동을 한다.
    알콜냄새는 언제 맡아도 향긋하다
  • 벌써 휴가 6일차다 뭐 특별히 한게 없는데
    아들은 꽤 바쁘게 다녔다.시골집에는 다음주
    월요일 가는걸로 했다. 녀석이 도저히 시간이 안난다.

  • 잠을 못자서 그런지 몸이 무겁다. 오늘 운동도 덕분에 쉬었다.

  • 밤 11시가 되었는데.. 배고프다고 한다.
    짜파게티 하나 끓여달라고 해서 하나 끓여줬다.
    알아서 끓여 먹어야 할 나인데.. 엄마한테 부탁을 한다.
    그래서 내가 끓였다. 잘 먹는다.

  • 날 잡아서 아빠하고 소주 한잔 하자고 했다.
    들어가기전 소주 한잔은 해야~~~ 이것도 언제 먹을지
    고민을 해야 한다. 군대 휴가라 하니 왠만하면 아들상황에
    맞춰서 해준다. 좋은 시절은 아마 군대있을때까지..

이 녀석아 감기 얼른 낫고 술은 작작 마셔라
사랑한다.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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