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21 230302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in #krlast year

D-221_230302
해병 아들에게 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

#휴가 15일차

  • 오늘 복귀한다. 군복을 다시 주섬주섬 입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많이 섭섭하고 안타깝다. 분명 군에 가면 엄청 성실하게 그리고 그 안에서 또 즐겁게 생활할걸 알지만 그래도 많이 허전하다.

  • 매번 친구들 만나느라 외박을 해서 얼굴을 며칠 못 봤지만 집에 와서 아들이 없으니 많이 허전하다. 생각보다 더 많이 허전하다. 함께 보낸 시간이 별로 없어 많이 아쉽지만 아들은 친구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기에 그걸로 만족해본다.

  •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고 셀카를 찍어 보냈다.
    안전하게 군생활하고 또 뵙겠다고 메세지를 보내왔다. 아주 잘 할거라는 걸 알고 있다. 남은 11개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 내일 부터는 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쓸까 생각을 해봐야 겠다. 15일간은 휴가기록을 남겼는데... 내일이야기는 내일 생각해 보는걸로

  • 아들아 짧지만 함께 있는것 만으로도 아주 좋았다. 아들이 선택한 해병대 아들이 원하는것 아들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것 남은 시간 이루고 얻어서 전역하길 바래본다. 4월쯤에 보겠구나. 언제나 응원하고 그리고 사랑한다. 내일부턴 다시 찐해병으로 화이팅해라

사랑한다. 아들
잘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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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휴가 복귀가 마음이 제일 거시기 하더군요.

또 금새 지나갑니다. ㅋㅋ

넵 형님 아들이 마음 힘들겠지요^^
저야 바쁘게 살다 보면 뭐~~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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