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의 공대생 만화, 맹기완
사다리꼴 넓이 구하는 공식도 몰라 비웃음 당했던 본투비문과생이기에 이렇게 쉽고 직관적인 과학책, 아니 과학 만화는 늘 반갑고 고마워서 꼭 읽는다. 페북에서 주기적으로 받아보던 만화지만, 중간중간 빼먹고 읽은 부분도 있고 온라인 상에서 '읽기'란 감질맛만 남기고 가기에 다시 책으로 읽었다. 다행히 도서관에 누군가 신청해 놨더라. (내가 했나?) 역시 책으로 읽어야 몰입과 이해가 더 잘 된다.
읽으면서 굽시니스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느꼈다. 적절한 장소에 적절한 인터넷 드립을 잘 박아 놔서 빵빵 터지는 것이 굽시니스트향이 진하게 났다. 각 수학자 및 과학자의 이론 및 일화를 만화로 풀어 놓고 마지막에 단톡방 형식으로 다시금 정리하는 구성이다. 자연스레 되새기게 하는 방법으로 잘 만든 참고서가 이런 식으로 만든다. 혹시나 해서 저자 이력을 봤더니 역시나. 공부 잘하는 놈이 만화도 그리고 내러티브에도 능하다니 세상은 불공평하다. 흑.
수포자라서 도피 유학 떠났던 나도 즐겁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니 공대생 만화라는 제목에 겁 먹지 말고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물론 중간중간 나오는 공식이나 이론을 보면 나도 모르게 이과 다 죽었으면...이 튀어 나오지만.
아, 인터넷 드립에 약한 사람은 재미없을 듯 하다.
문과 만세! 입니다! ㅎㅎㅎ
만세!! ㅎㅎ
수학 ㅠㅠㅠㅠㅠㅠㅠㅠ
수학 때문에 서울대를 못 갔죠.....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