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품격, 이용재

in #kr7 years ago
  1. 전작 '외식의 품격'과 저자의 블로그 재미있게 읽음.
  2. 전작에 보여준 우리나라 음식 문화에 대한 불만에 많이 공감. 블로그도 너무 센 단어를 써서 가끔 피곤하지만 재미있음.
  3. 그래서 신작이 나온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고 읽음. 이번에는 한식.
  4. 이번에도 많은 부분에 동의. 특히나 상상력이 빈곤한 재료 사용이라든가,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발전이 더딘 부분도.
  5. 단, 여러 한식 비판 중에서 납득이 안되는 부분이 있음. 특히 삼겹살. 저자가 말하는 '적절한 요리법'을 사용하면 다른 요리가 되버리는데?
  6. 저자의 시선을 수용해서 발전시켜나가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한다. 아니 사실 책 내용 80% 이상 동의한다. 다만 삼겹살처럼 '적절한 요리법'으로 했을 때 완전히 다른 요리가 되는 것처럼 과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
  7. 각 재료 맞는 합리적인 요리법이 있을 수 있지만 과연 맛이 같을까? 그게 한국 요리일까??
  8. 음식의 맛을 결정 하는 건, 맛 자체보다는 외적인 요소 (분위기, 환경, 경험, 같이 밥 먹는 사람 등)가 더 큰 것 같다.
  9. 그렇다면 굳이 맛을 위해 다 바꿔야 하는가.
  10. 식문화는 문화를 선도하는가 아니면 가장 마지막에 따라오는가.
  11. 국물을 내어 먹는 걸 전부 빈곤했던 과거로 돌리는 건 무리가 있지 않을까. 국물을 내어 면을 섞어 먹는 방식의 조리법은 대부분의 나라에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흠...인터레스팅.
  12. 한국 바깥에서 한식을 바라본 적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가지는 불만이랄까.
  13. 요리 방법에 대한 충고는 수많은 레퍼런스를 사용해서 납득할 수 있지만, '이렇게 먹는 게 맛있어!! 그러니 이렇게만 먹어!'의 스탠스는 좀 부담스러움.
  14. 역시나 ~투의 문제. 말투, 글투. 문제 제기하는 글이니 강하게 칠 수 밖에 없겠지.
  15. 여전히 잘 읽힌다. 그리고 주석과 레퍼런스를 꼬박꼬박 기재한 것에 저자의 정성이 느껴진다. 학습서에도 레퍼런스를 찾기 어려운데 일일히 다 써줬다. 허투루 만든 책이 아니다.
  16. 한식과 신토불이 재료에 대한 다른 시선과 발전 방향을 원한다면 꼭 읽어보길. 전작 '외식의 품격'도 함께.
    한삭.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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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mobile cell phone i like it so much thanks for sharing

외국인에게 맞추면 .. 그 음식이 다른 음식이 되어버리는 현실 ㅠㅠ

그렇죠. 발전과 전통 사이 밸런스를 맞추는 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혹시 태국요리책
아시는 게 있을까요?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요!
요리책을 올리시길래 한번 여쭤봅니당 ㅎㅎ

요리학, 요리개론, 요리역사 관련 관심이 많아서요. 개별 요리 책은 잘 모르겠네요. 혹시 알게 되면 포스팅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