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터가 가진 비장의 무기
(대문은 @carrotcake 님께 의뢰하였습니다)
https://steemit.com/kr/@twinbraid/nova-wallet
저번에는 스캐터의 미적거림을 지적하고
그 대항마로 노바가 떠오르고 있다고 했었는데요
그래도 여전히 스캐터는 일발역전의 무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캐터가 무엇을 선점했는지
그리고 그게 어떤 의미인지 먼저 알아보고
필살기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이 재수없게 생긴 케릭을 익히 알고 있을겁니다.
한국 배달앱 No.1 이죠.
이앱의 강점은
고급 단어로 스마트 컨트랙트...
중급 단어로 전자계약..
저렴한 단어로는 버튼질...
로 음식을 손쉽게 시킬 수 있는 점이죠.
해당하는 페이앱을 선택하고 정보를 넘기면
페이앱이 떠서 '얼마얼마 결제하시겠습니까' 라고 뜹니다.
거기서 지문인증이든 비번 인증이든 하고 결제하면 끝입니다.
스캐터도 다를게 없습니다.
메뉴선택하고 확인창 날아오면 인증후 결제하면 됩니다.
결제앱을 '로그인'이라는 형태로 미리 선택하는게
좀 다를뿐입니다.
즉, 스캐터는 삼성페이 같은 페이앱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오스가 막 발진했을 당시
유일한 페이앱이었죠.
하지만 페이앱이 있는 것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기존의 마트 계산대가 페이앱이 등장했다고
갑자기 호환되서 결제가 가능해지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간단히 말해 플러그가 있으면 꼽을 콘센트도
그에 맞게 준비가 되어야한다는 말입니다.
상대측에서
'아.. 콘센트 만들기 귀찮다 사용안해'
이러면 말짱 도룩묵이 되는거죠.
그래서
이런 페이앱이나 플러그 판매자들은
자신의 것을 팔기 위해
먼저 콘센트를 널리 보급하는데서 시작합니다.
여기서
진짜 콘센트의 경우는 공짜로 나눠주는게 불가능하지만
앱과 호환되는 프로그램은 다르죠.
한번만 개발하면
아무리 무한대로 나눠줘도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복사해줄때마다 개발비가 드는게 아니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판매자가 만든 프로그램과
누군가 만든 프로그램을 쉽게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콘센트형 도우미 프로그램을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SDK (Software Development Kit)
라고 합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예를들어보자면..
동영상 코덱같은걸 들수 있겠네요.
H264, MP4, MKV 이런거 전부 각자 다른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영상 압축 포멧을 만든 것입니다.
영상프로그램에 그냥 돌리면 안돌아가죠.
근데 아무도 못보면 아무소용도 없으니까
코덱이라는 것을 배포합니다.
본래의 영상프로그램에선 호환이 안되서 돌아가지 않던
동영상들이 코덱이라는 도우미 프로그램을 깔면
호환이 되서 돌아가기 시작하죠.
SDK의 의미는 넓지만 여하튼
호환이 안되는 것을 간단하게 호환되게 만들어주는
마법의 도구들이 들어있는 상자라고 생각하세요.
(물론 몽땅 다 호환되는게 아니라 특정 목표만을 대상으로)
자,
그럼
이오스 초창기에 페이앱이라곤 꼴랑 스캐터밖에 없었고
스캐터랑 연결하기 좋게 도구는 무료로 나눠준 상황
스캐터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스캐터는 이오스 생태계의 모든 앱을
설렵하게 됩니다.
그야말로 표준이되어버리죠.
지금에 와서는 간편결제가 가능한 스캐터외의 페이형 지갑도
꽤 있습니다만..( 그중 하나가 nova 지갑이고요 )
이들도 콘센트는 스캐터가 만들어둔 표준을
사용합니다.
쉽게 말해 이미 MP4가 표준이되고
모든 동영상 플레이어들이 MP4 코덱을 장착한 이상
MP5를 새로 만들고 코덱을 배포하며
사용해달라고 홍보하기보다는..
그냥 포기하고 자기 영상도 MP4 코덱을 사용하여
만들게 된다는거죠.
(물론 MP5가 월등히 뛰어난 화질과 용량이라면
다들 알아서 코덱 받아갈테지만)
사실 여기까지만 보면
SDK를 먼저 내놓아 다른 앱들이 이걸 사용하게 만들고
그로인해 이와 호환되는 스캐터 지갑을 사용하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라는 것이 지금에 와선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이 보일 수 있습니다
첫 생태계를 만드는데는 탁월하지만
이후 시간이 지나고 나면 다른 이들도 그 표준대로
지갑을 개조해서 내놓으면 되니까요.
한데..
스캐터가 다시 첫 생태계를 만들 곳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현재 스캐터 최대의 무기
유니티용 SDK 입니다.
아직 만들어지진 않았습니다만 로드맵상 계획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나온다고 되어 있네요.
안나오면 나쁜놈들이고..
유니티는 게임개발 프로그램인데
매우 만들기가 쉬워서 수많은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붙잡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이걸로 중고딩들도 게임앱을 만들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같은데 올릴 수 있습니다.
조금만 공부하면 개나소나 만들수 있기 때문에
허접하기 짝이없지만 아이디어 승부로 돈버는 앱들도
많습니다.
당장 이오스 나이츠도 유니티로 만들었습니다.
즉 스캐터의 유니티 SDK가 완성된다는 말은
유니티로 만드는 모든 앱들은
간편하게 이오스 결제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지금까진 겜을 만들고 거기에 이오스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려면 스스로 암호화 시스템부터해서
이것저것 개발해야하기에 시도도 안했지만
저게 완성되면 이제 중고딩들도 자신의 게임에
이오스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쉽새끼(욕 아님)에서 캐시템을 결제할때
기존의 현금시스템도 가능하고 이오스로도 결제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결제시스템이 손쉽게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할 개발자는 없습니다. 심지어 구글이 수수료도
못떼어가죠.
(그래서 구글이 막아버릴 위험도 있긴한데
지금 걱정할 일은 아니니 패스)
그 시점에서 유니티 SDK랑 호환되는게
스캐터 지갑뿐이라면?
(100% 입니다. 굳이 다른 지갑과 호환되게 할리가 없음)
기존의 모든 이오스 지갑은 나가리되는거죠.
다시 스캐터가 이오스계를 제패하게 됩니다.
게다가 기존과 달리 유니티 SDK는 최신버전을 유지하게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제성도 높고..
그 경우 업뎃 한번 할때마다 다시 따라온 경쟁자 지갑앱들
먹통되게 할 수도 있죠.
물론 이게 될려면 일단 나와줘야되고
나온후에도 제대로 돌아가야되며
그후에도 개발자들이 사용법을 숙지하는 기간이 필요하며
그것이 된 후에 홍보기간도 있어야되고
최종적으론 구글,애플과 마찰을 빚을수 있습니다.
그래도 어쨋든 이는 이오스 생태계를 넘어 암호화폐의
효율성을 폭발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는 사안이니까
누가됐든 만들어주면 좋겠네요.
(될수 있으면 내가 리들코인 들고 있는 스캐터가-ㅅ-)
스캐터든 스캐너는 저는 관심없고....smt는 나오나요 안나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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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t는 글쎄요-ㅅ-; 그러고보니 요새 스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스팀지갑 분리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스팀도 유니티 플러그인이.....
분리? 흠 찾아봐야겠네요. 따로 있긴한데 사이트에서 뭔가 조치를 취하는걸까요
이렇게 기득권이 중요하군요
생태계를 조종할 수 있으면 정말 이득이 크죠. 독과점이니까요
트윈님 글 보면서 이오스 생태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알게되어 도움이 됩니다.
혹시 이오스가 앞으로 가장 전망이 좋은 코인이 될까요? 이더리움과 비교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글도 재밌게 쓰시네요 추천 꾸욱~
거래소들이 막히고 주식개념의 투자보단 실제 사용성을 보는걸 좀더 중시하게 된 지금
뭐가 됐든 접근성이 뛰어난 쪽이 결국 이기게 될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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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가 유니티 SDK를 만드는군요!
애플은 분명 승인이 안될거고 구글에서도 걸리면 내려버리긴 할것 같긴 하네요 ㅠ 인앱결제 외의 결제수단을 쓰는건 현재로서도 약관 위배이긴 하니까요..
아마도 결국 공식 앱스토어가 아닌 파일로 배포하는 형태로나 되긴 하겠네요.
앱스토어의 탈중앙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