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에 ‘북한군’ 지목된 시민, “5·18 당시 헬기사격” 증언

in #kr6 years ago

“5월21일께 불로동에서 헬기가 도청 전일빌딩 쪽을 향해 총을 수십발 쐈다”

‘5·18왜곡’ 선봉에 선 지만원씨로부터 북한군으로 지목된 광주시민이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1980년 5·18 당시 신군부와 계엄군이 저지른 헬기 공중사격을 증언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지만원씨는 5·18 당시 북한군 침투설을 주장하는 근거로 시민군들을 북한군이라고 하면서 ‘제OO광수’라는 이름을 붙인 게 논란이 된 바 있다. 현재까지 561명인 ‘광수’들 가운데 11명은 2016년 5월(8명)과 12월(3명)에 자신이 북한군 ‘광수’가 된 데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지 씨를 고발했다.

이후에도 한두 명 ‘광수’라고 밝힌 시민들이 나타났고, 그 가운데 최근 자신이 ‘제73광수’로 지목된 시민이 나왔다. 지용(75)씨다. 그는 계엄군 헬기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지 씨는 지난 19일 임종수 5·18기념문화센터 소장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지만원 책자에 나오는 ‘제73광수’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이슈로 떠올랐던 헬기 공중사격에 대한 증언도 했다. 도청 앞 집단발포가 있었던 21일 또는 22일께로 기억하는 지 씨는 “집근처에 있는 불로동 다리를 지나던 중 헬기가 도청 전일빌딩 쪽을 향해 총을 수십발 쏘는 장면을 생생하게 목격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5·18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 서겠다”고 약속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1980년 5·18당시 전남도청에서 항쟁에 참여한 이후 지금까지 38년동안 침묵해왔다. 그런데 자신을 밝히게 된 것은 며칠 전 딸이 보내온 카카오톡(메신저) 내용 때문이었다.

거기에는 지만원씨가 제75광수 ‘리선권’으로 지목한 5·18 당시 사진 속 주인공인 홍아무개씨(58) 인터뷰 내용과 함께 실린 사진 한 장에 ‘제73광수’도 함께 있었는데 아버지의 젊었을 때 모습을 알아본 딸이 지 씨에게 이 사진을 카톡으로 보냈다.

지 씨는 사람을 퍼뜨린 사람과 ‘광수’가 지닌 뜻을 알아보기 위해 수소문하다가 임 소장을 찾게 됐다. 임 소장은 한 블로그에 이를 공개했다. 지 씨는 “이따위 황당한 사진을 올린 놈이 누구며, 광수가 무슨 말인가 알고 싶어 왔다”고 밝히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지 씨는 1980년 5월 18일 공수대원들의 만행을 보면서 울분을 참지 못해 광주항쟁에 참여했다. 당시 박남선 상황실장 등과 함께 총기를 들고 외곽순찰과 도청 경계를 섰다. 지씨는 26일 밤 옷을 갈아입기 위해 도청 가까이에 있는 집(사동 141번지)에 들렀가 계엄군이 진압작전을 펴는 바람에 되돌아가지 못했다.

지씨는 당시 지명수배되자 29일께 보안대 합동수사본부에 자수했다. 당시 여수에서 선박관련 사업을 하고 있던 지 씨는 많은 재력과 인맥으로 보안대 간부들과도 잘 아는 관계였고, 이런 인연 때문에 보안사 본부에서 곧바로 풀려났다.

지난 38년동안 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았고, 5·18에 대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사업에만 몰두했다. 친형인 지갑종씨가 전두환·노태우 정권 당시 민정당 전국구 국회의원을 지냈고, 자신이 하는 사업(광산 석재채굴)에도 불이익을 염려해 침묵해왔다.

이렇게 임 소장에게 그동안 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임 소장은 “5월18일 시내에 나왔다가 충장로 3가 기업은행과 공작다방 앞에서 계엄군들이 당구장에서 젊은이들을 끌고 내려와 개머리판으로 내리 찧고 무릎을 꿇린 상태에서 착검한 대검으로 이들의 허벅지를 마구 쑤시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하면서 “최형우 전 장관과 동국대 정외과 재학시 레슬링을 하여 건장한 몸매를 가진 지씨는 흥분하여 앞뒤 가리지 않고 계엄군과 격투를 벌이다가 허리를 다치기도 했다”고 지 씨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이때 입은 허리 부상 때문에 1994년에 1년동안 휠체어 신세를 졌고, 이후 혼자 걷기까지 5년동안 투병생활을 했다”고 하면서 “지금도 허리 통증 때문에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임 소장은 5·18 이후인 80년 12월 5·18 당시 미국 책임을 물으며 광주미문화원방화사건을 일으킨 주역으로, 현재 5·18에 얽힌 이야기들을 차곡차곡 블로그에 담고 있으며, ‘5·18 영창 특별전 - 스물세 개 방 이야기’을 기획해 5·18자유공원에 전시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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