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이야기. 그리고 EOS
새벽 2시.
“존버, 존버.”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나는 중얼거린다.
아무리 ‘존버! 존버!’를 외쳐도 머리는 파란색 화면을 볼 때마다 손가락을 움직이게 한다.
일단 존버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거래소 창을 보면 안 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은 눈을 모니터에서 떼지 못한다.)
부질없음을 알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과거에 대한 후회가 쏟아져 온다.
‘3년 전에 친구가 비트 코인 사라고 했을 때 샀어야 했어!’
‘5월 초에 이더리움 던지는 게 아니었어!’
‘어제 팔걸.’
가끔 잘한 결정도 있었지만 3년전 일부터 어제 일 까지 머릿속으로는 후회로 가득 찬다.
1년 365일 상한 하한도 없이 움직이는 시장은 화끈하다면 화끈하지만 그 만큼 피로 도는 훨씬 더 큰 것 같다.
지난 3개월 동안 다른 건 둘째 치고 가장 큰 문제는 일상생활이 파괴된다는 점에 있는 것 같다.
잠을 자다 살짝 깨도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올라도 내려도 심지어 변동이 없어도 신경 쓰게 되니 건강면에서도 더 나빠진 것 같다.
일을 하다가도 자꾸 신경이 쓰이게 되니 본업에 충실하기도 힘들다.
본업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는 것도 문제고 월요일 부터 바빠질 것 같기도 해서 8월 달까지는 손을 놓을 생각. (내가 팔면 폭등하니 손절은 하지 않았다.)
코인 거래를 한 번도 거래를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 한사람은 없을 듯.
내가 아는 사람은 손절한다고 하고 그날 저녁에 다시 하더라.
어찌되었던 마침 다음 주부터 바빠질 것 같으니 한동안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볼 예정.
EOS를 처음 들어 본 것은 이더리움 Killer? 라는 동영상을 본 후다.
(아직 이해 못했다. 왜 EOS가 이더리움 Killer인지.)
EOS에 관심은 가지고 있었는데 아직 거래소에 상장 되지 않았고 ICO 참여 방법도 몰랐는데 @twinbraid 님의 글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소량으로 참여해 보려 했지만 분명 그렇게 한다면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을 거다.
가뜩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서 신경 쓸 거 하나 더 만드느니 그냥 구경하는 걸로 만족.
몇 달 뒤 상황 봐가며 구입 예정.
Eos 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이라는 뜻. (물론 이 EOS와는 관계없을 듯.)
새벽의 여신은 훗날 어떤 아침을 열어 줄까?
10년 쯤 지난 다음 이 포스팅을 보면 나는 어떤 생각을 할까 궁금하다.
여담으로 과거 90년대 그룹 EOS를 떠올린 사람은 나 혼자 인 듯.
좋은 결실이 있기를 바랍니다.
저두 소량 EOS ICO 참여 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
EOS 기대되는 코인입니다 ㅎㅎ
네. 근데 그 만큼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 같아요. ^^
좋은결과 나세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