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을 시작한 이후 예상치 못했던 투자자로써의 장점

in #kr7 years ago

스팀잇 중독증세 관리가 필요한 @youngbinlee 빈누입니다.

@nand 님의 스팀잇 중독 테스트를 해보았는데요, 32점으로 '관리가 필요합니다'의 범위 중에서도 최 상단의 점수가 나왔습니다. 특히 '아무것도 없는 피드를 새로고침한다'는... 저만 그런게 아닌거라는 안도도 함께요! ㅎㅎ

그리고 스팀잇을 시작한 이후로 예상치 못했던 영향력을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재테크 덕후

제가 저를 지칭할때 쓰는 별명중에 하나입니다. 남들은 어떻게 전공자나 금융 관련 종사자도 아닌데 재테크나 금융 상품에 대해서 잘 아느냐고 묻지만, 저는 '재테크 덕후'로써 제가 즐거운 것들을 읽고 습득하다보니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재테크 덕후로써 은행 예적금 뿐만 아니라, 펀드 상품이나 ELS, P2P 투자 등에도 다양하게 투자를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 투자입니다.

인간은 언제나 '더 나음'을 위해 일하는 존재이고, 그 존재 가치를 가장 잘 발현하고 있는 것이 주식 시장의 가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때로는 미스터마켓의 조울증(주식 시장의 어마무시한 변동성)으로 인해 인생의 기회를 제공해 주는 곳이기도 하죠.

블로그의 투자보고서를 통해서도 저의 주식투자에 대한 활동을 기록하면서 많은 분들과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재테크 덕후의 일상

스팀잇을 알기 전 저의 일상은 보통 이렇습니다. 8시부터 5시까지는 주로 사무실에서 일을 합니다만, 장이 열리는 9시 전후, 점심 시간, 장이 마감되는 3시반 전후 등등 꽤 수시로 네이버 증권 페이지를 봅니다.

실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을 열어서 거래를 자주 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날의 현황은 꽤 자주 들여다보는 셈이죠.

주식 시황 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도 꽤 자주 들락거립니다. 대표적인 네이버 투자 카페인 가투소(가치투자연구소)뿐만 아니라,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미국 주식 가치 투자 모임 게시판은 글을 거의 다 읽습니다.

읽다가 읽다가 읽을 글이 없으면 뽐뿌 주식포럼이나 클리앙 주식한당 등의 인터넷 게시판을 눈팅하기도 합니다. 한동안은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 어플의 재테크 태그를 꽤 열심히 읽었습니다.

주식 투자를 한번 시작했으면 가능한 시황을 보지 않고 장기 투자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의 일상 치고는 꽤 시황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스팀잇 이후의 일상

스팀잇을 시작한 이후로 제 일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우선 시황을 거의 보지 않게 되었습니다;; 생각나면 한두번 정도 오늘 코스피나 코스닥 분위기가 어떤지 정도는 열어보는데, 예전에 비하면 거의 1/10도 안될듯 하네요.

수시로 눈팅하던 여러 커뮤니티도 하루에 1번 정도 들어갈까 말까 하네요. 대신에 스팀잇에 들어와서 #kr #tooza 태그에 올라온 글이나 제 피드에 있는 글들을 읽으면서 업보팅 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습니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스팀의 시스템이나 암호화폐 관련(해외 거래소에 대한 것이라던지) 글을 검색해서 읽어보기도 하면서 거의 스팀잇을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으로 멘션 알림도 설정해놓았기에 댓글이 달릴때마다 거의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다가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이건 스팀잇에 글을 써야겠군'하고 에버노트에 저장을 해놓거나, 바로 글을 쓰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마치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던 초창기의 모습과 굉장히 흡사합니다. 괴물같은 생산력을 자랑하던 나의 20대!

주식 계좌는 안녕할까?

이번달 주식 계좌는 사실 그다지 안녕하진 않습니다.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와 배당락 등 여러가지 이벤트로 인해 12월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마이너스가 찍혀있는 계좌를 계속 확인하며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의미없는 일을 자행하고 있었을텐데, 스팀잇 덕분에(?)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다시 오르겠지- 하는 근거 있는 믿음이 있기도 하구요.

앙드레 코스톨라니.jpg

주식 투자를 하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그 이름은 들어봤을법한 '앙드레 코스톨라니'라는 유명한 투자자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코스톨라니의 달걀로 유명한 이 분의 명언 중에 하나가 생각납니다.

Buy some shares. Then you take a sleeping pill, wake up ten years later and realise that you have become rich.

가끔 뉴스에서 주식 계좌의 존재 자체를 잊어버려서 십수년 뒤에 몇십배 몇백배로 불어난 계좌를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취미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 역시 몇년 전 내가 사고 팔았던 종목을 확인해봤다가 '이걸 그냥 들고 있었으면 됐었는데!'하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주식 투자라는 것이 단기적인 등락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좋은 기업에 투자를 했으면 오랫동안 들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긍정적인 방해공작

저에게는 그런 의미에서 스팀잇이 긍정적인 방해공작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면제 대신 스팀잇을 먹은 셈일까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주식 투자에 대해서 완전 무관심으로 일관하는건... 좀 위험하겠죠? ㅎㅎ 하지만 어느정도 적당한 관심과 공부를 유지해나간다면, 좀 더 건강한 투자자의 생활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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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누님도 어서 코인월드로 오셔야지요 ㅎㅎ
빈누님이 코인판오시면 수익률 드라마틱할겁니다.

그런 생각도 안해보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한편으로는 코인판에 투자할 돈 있으면 그냥 스팀파워업 하는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ㅎㅎㅎ 향후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ㅋㅋ

저는 평소 무기력하게 삶을 살아가고있었는데 스팀잇을 알고나서 좀더 활발해진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팀잇은 저의 삶의 부분이 된것같아요 ㅋㅋ

스팀잇 커뮤니티가 많은 분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알려지고 성장하는 커뮤니티가 되면 보상도 점점 더 커지겠죠? >ㅁ<

많은 부분에서 동감, 공감합니다. 좋은 정보들 잘 공유하며 재테크 성공 경험을 쌓고 싶네요. 사실 전 재테크 실천 방안들을 코딩 하듯 규정화, 습관화 하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빈누님의 스프레드시트 활용법이 매우 유용하고요. 궁극적으로는 아무것도 안하고 돈을 벌어내고자 합니다. 최적의 loop 함수를 만들어내야겠죠. ㅎㅎ

재테크와 자신의 계발이라는 측면에서 스팀잇은 정말 좋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궁극의 선순환이라고나 할까. 앞으로 akuku님의 행보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ㅁ<

투자에 올라오는 주옥같은 글을을 읽고 있으면 시간 가는지 모르지요.

그리고 @youngbinlee님 7일간의 흑백사진 챌린지 다음 주자로 지목하였습니다.
소환에 응답하십시오.

https://steemit.com/kr/@sinner264/7-1

코인도 잊었던 계좌를 찾으면 엄청난 금액이 되어있다죠? ㅋㅋㅋㅋ

코인은 잊었던 계좌를 아예 영원히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아서... 안타까운 이야기도 꽤 들리긴 하더라구요. ㅋㅋ

재테크 덕후 멋지네요. ㅋㅋㅋ 재테크 덕후는 덕질하다 돈을 버는데 음식, 맛집 덕후는 덕질하다 비만이 되었습니다. ㅋㅋ

재테크 덕후도 물론 덕질하다가 돈을 잃기도 한답니다. ㅋㅋ 맛집 덕후는 그래도 맛있는 음식이라도 남지만요. ㅎㅎㅎ

동지를 만난 듯.. 반갑습니다. 저도 다양한 투자를 좋아해서 아이디도 이렇게 만들었어요.

저도 스티밋 이후로 주식 시장을 안보게 됩니다. 차라리 코인 시장을 봅니다. 그렇다고 코인을 투자하는 것은 아니지만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지금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저도 무척 반갑습니다! 스팀잇이 아무래도 아직 초창기의 형태이다보니, 좀 더 얼리어답터의 기질이 있는 분들이 많이 모여계신것 같고, 거기에서 뿜어나오는 에너지가 참 좋습니다. 코인 투자는 저도 여전히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많지만, 함께 공부해보아요! ^ㅁ^/

와우 재테크 관련 더욱 많은 글을 보고 공부하고 싶습니다. 주식이 아닌 일상생활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그런 재테크 방법들까지 다양하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출석 체크 매일 하러 오겠습니다ㅋㅋ

장투를 하려면 거의 안들여다봐도 되는거 같아요. 그날의 큰 이슈만 조금 보고요 ㅎㅎ
그래도 궁금해서 들여다보게 됩니다

사람의 심리 상태나 나의 정신 건강을 생각하면 잘 들여다보지 않고 장기투자를 하는게 좋죠. 저는 단타 투자로 돈을 많이 버는 분들.. 부럽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건 노동으로 버는 돈이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ㅎㅎ

tooza 태그가 왜 이렇게 귀엽죠? ㅋㅋ
저는 재테크 글 읽는 것 좋아하는데 실천력이 너무 떨어지네요. 실천이 중요한데 참ㅜㅜㅋㅋ

스팀잇을 계속 하시다보면 스팀잇에 쓸게 필요해서라도 실천을 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ㅋㅋ >ㅁ< 조금씩 함께 실천해봅시당!

기승전 스팀잇!ㅋㅋ 내년에는 투자 포스팅도 해봐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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