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과거와 현재 관련 /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거짓말의 기술

in #kr-book2 months ago

어제 새벽까지 계산 정리를 하다가 일이 잘 안풀렸었는데, 한숨 자고 일어나서 다시 하나씩 해보니까 해결이 됬고, 덕분에 독서의 시간이 생겨 지난주 부터 읽던 책들을 마무리 했다.

먼저 한순구 교수님의 그들은 왜 최후의 승자가 되지 못했나 책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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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그 중에서도 게임이론의 전문가인 저자가 역사책의 굵직 굵직한 사건들에서(인물로 따지자면 항우, 한신, 당태종, 오다 노부나가, 인조, 나폴레옹, 미국의 남북전쟁, 고르바초프 등의 사례가 나온다) 그들이 이런 선택을 했던 거에 대한 이유와 아쉬운 점에 대해서 게임이론을 통해 분석하는 책으로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다.

개인적으로 소장 욕구가 든 책이며 (교보문고에 검색해보니까 2도 나왔더라; 10월 24일 딱 도서관에서 신간 도서라고 빌린 그 날 나온듯) 내가 매일 하는 선택들에 대해서도 뭔가 객관화 해보게 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끔 하는 그런 책이었다. 게임이론을 좀 안다면 책 목차에서 핵심 내용들을 맛볼 수 있기도 하지만, 본문을 통해 내용들을 곱씹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역사 이야기를 현실의 다른 문제에 적용하며 풀어내는 방식이나 그들이 어떤 경제학 이론을 (게임이론의 전략을) 알았다면 어떻게 행동할 수 있었을 것, 이런 상상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 투영하는 행동을 통해 게임이론의 묘미를 더 느낄 수 있었다.

두번째 책은 마셀 다네시의 거짓말의 기술이란 책이다. 이 책은 사실 그냥 제목에 꼳혀서 고른 책이었는데 본문의 내용은 그냥 트럼프를 까는 그런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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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 교수인 마셀 다네시는 미카아벨리를 강의하던 도중 트럼프의 이야기를 하게 되고, 이를 보다 본격적으로 풀어나간 것이 이 책이 된 듯 싶다. 마키아벨리 이야기를 하자면 지도자가 국가의 발전과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도덕에 어긋나는 수단도 용인된다는 정치 사상이며, 목적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권모술수를 다하는 것을 마키아벨리즘이라고 부른다. 위정자들의 거짓말을 정당화 하는 수단으로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이 책은 큰 틀로는 거짓말의 스킬을 이야기 하지만 세부 내용들은 트럼프의 트윗들을 통해 왜곡, 가짜뉴스, 가스라이팅, 화법, 과장 등의 거짓말의 기술들ㄹ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이런 트럼프의 발언들이 과거 무솔리니나 히틀러의 발언들과 행동과 어떻게 유사하며, 조지 오웰의 1984나 레닌의 이야기, 미셀 퓨코나 에라스뮈스 등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거짓말의 기술들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진실만이 거짓과 혐오 발언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해독제, 진실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요한복음 (John) 8:31,32

31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는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 내 제자가 되고 (To the Jews who had believed Him, Jesus said, “If you hold to my teaching, you are really my disciples.)

32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Then you will know the truth, and the will set you free.”)

사실 저자가 트럼프를 까며 이야기 했던 이런 내용들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야당이나 여당이나 상관없이 나오는 모습들이며, 특히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이러한 마키아벨리즘이 널리 퍼져있는 이 시기, 어떻게 하면 그들에게 속지 않고 진실을 찾을 수 있을지 여러 고민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좀 아쉬운게 번역된 책이라, 트럼프의 트윗의 대소문자나 강조된 표현 이런것들에 대한 세부적인 거짓말 트릭 이런걸 파악하기 힘들다는 그런 점이 있다. 첫번째 책과 달리 현실 문제들이 반영된거라 책을 읽는 도중에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해 언론에 트럼프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그가 우리나라를 통해 미국의 정치적 상황들에 대해서 어떤 이득을 가져갈지를 생각해보면, 씁쓸한 현실에 대해서 마주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트럼프는 마키아벨리즘을 잘 활용한 사업가이자 정치인이고, 그가 한 행동들의 평가는 후에 역사가 할 것이니 지금 옳네 틀리네 왈가왈부하는 것은 굳이 필요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