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도화만발
최석조 작가의 책 도화만발을 읽었다. 한문을 좀 아는 사람은 이 도가 복숭아의 도가 아닌 그림 도라는 것을 인식 할 것이고 이 책이 다름 아닌 그림에 대한 책이란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옛 그림이라고 하지만 사실 조선 시대의 그림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그런 책으로 동시대의 서양그림들 (르네상스는 14-16세기, 조선은 1392년 건국)과 비교도 하고 당시 어떤 의미로 화가들이 그림을 그렸고 우리 조상들은 이런 그림에 어떤 것을 담고 싶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곱씹어 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그림의 재료, 화법, 그리고 배경과 당시 그림을 그리던 사람들의 삶까지 우리 옛 그림들을 어떻게 보면 더 좋을지, 책을 따라 여러 그림들을 통해 이 방법론을 훈련하고 보면, 박물관에 가서도 뭔가 우리나라의 옛 그림들을 보다 감칠맛 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래 이런 그림 관련 책들은 잘 읽지 않은데 동생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으로, 책을 읽다 보니 토요일 하루가 다 지나갔을 정도니 나름 재밌게 잘 읽은 책이 아닌가 싶다. 지식적인 이런 것들보다 감상법과 옛 사람들이 옛 그림에서 어떤 것들을 읽어내기를 원했는지 이런것들을 유추하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었기에, 책을 따라 옛 그림과 함께 같이 관찰하고 감상하고 생각하며 읽다보면 어느새 옛 그림에 빠져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그런 책으로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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