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가사 분담의 경제원리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Emily Oster라는 이름의 여교수가 작성한 내용입니다. 재미있어서 올려봅니다.
집안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는 것보다 더 집안 일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부부는 집안 일을 놓고 서로 싸웁니다. 누가 더 하느냐 누가 어떤 일을 하느냐를 놓구요.
식구들 각자가 잘하는 분야가 있어서 그쪽으로만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겁니다.
남편은 장보기와 집안수리를 잘하고 아내는 음식 만들기와 분리수거, 빨래를 잘한다면 말이죠.
그런데 실상은 집안 일에서는 남편보다 아내가 더 잘합니다.
특히 애를 낳고 나면 더 그렇죠.
아내는 애들 돌봐야되고 음식 만들고 집안 청소하고....등등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훨씬 집안 일을 잘합니다.
아내가 전업주부일 경우에는 부부끼리 다툴 일이 없지만 각자 직장을 다닐 경우 아내는 집안 일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부족하게되면서 스트레스를 받게되고 지쳐가게 됩니다.
아내가 남편한테 집안 일 중 일정부분 나누자고 제안을 해보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남편은 기껏해야 청소말고는 할 줄 아는게 업습니다. 그나마 청소기 돌리는 정도이죠.
그래서 이 여교수는 경제학자로서 어떻게 작업을 분담해야 효율성을 높여 최적화된 상태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경제학자 답게 비교우위이론을 도입한 것입니다.
부부가 어떤 집안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비교우위이론을 도입하는데 한쪽이 상대방보다 모은 집안 일을 다 잘한다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빨래를 상대방보다 매우 잘하고, 화장실 청소는 조금 더 잘한다면 본인은 빨래를 해야하고, 상대방은 화장실 청소를 해야합니다. 이것이 더 효율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여교수도 음식을 남편보다 더 잘 만들어 본인은 음식을 만들고, 남편은 식기세척기를 다룰줄 모르지만 설거지를 합니다.
여기서 다시 경제학적인 효과가 나타나는데 바로 학습효과입니다.
남편은 처음에는 식기세척기를 잘 다루지 못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작업에 익숙해지면서 식기세척기를 엄청 잘 다루게 됩니다.
이렇게해서 그 여교수는 집안 일을 효과적으로 분담을 하였다는 칼럼입니다.
결론적으로 처음에는 비교우위이론으로 아내가 우선 잘하는 분야를 하고 다른 하나는 남편한테 맡깁니다.
시간이 지나 남편이 그것을 잘하면 또다른 하나를 남편한테 맡깁니다.
이런식으로 남편이 집안 일에 어느정도 할 줄 아는 상태까지 특화시키면 됩니다.
비교우위론이란 자신이 상대방보다 더 잘하는 분야를 특화시켜서 서로 교환(무역)하자는 이론입니다.
시장자유주의자들이 내세우는 이론으로써 두 나라에서 각자 잘하는 산업 분야를 특화시켜서 서로 무역을 하면 서로 이득을 볼 것이다라는 주장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경제규모, 기술력 등등 많은 부분을 비교해봐도 신흥국보다는 선진국에 유리한 이론입니다.
아무튼 저는 이 칼럼을 보면서 경제학자로서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일상 생활에서 어떤 결정해야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서 결정하면 보다 나은 결정을 하게되어 후회가 덜 하리라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